『야만인을 기다리며』 J.M.쿳시 저/왕은철 역 | 들녘 | 오래 전 공과 대학에 다니던 조카녀석이 학교 숙제라며 다급하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교양과목의 과제로 선택된 책이라는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대여받아 온 책을 내가 대신(?) 읽으면서 조카 녀석에게 새삼 고마웠던 기억이 남아 있다. 간단한 요약본을 만들어주고, 본인의 독후 소감에 참조하라고 했지만 내내 대신 써준 듯한 마음에 찜찜했었다. 다행히 그 교양과목이 시험으로 대체되었다고 하여 마음이 홀가분하였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잘 읽혀지는 가독성이 있는 책은 아니다. 의미를 자꾸 곱씹게 되기 때문이다. 천천히 읽어보시라. (참치) ○책소개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는 이미『추락』등의 작품으로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