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않는 사랑 -까보다로까*에서 '대륙은 이곳에서 끝나고 바다는 이곳에서 시작된다.' ** 대서양 저 아득한 공중의 경계에서 한 번 떠난 자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닿을 수 없는 무수한 이별의 주름들이 겹치고 겹쳐지며 아득한 물결로 떠밀려 사라지고 세찬 파도는 무심하게 그리움을 품고 기다림을 밀어낸다 스며들며 짙어지는 고요한 하늘 박명의 드넓은 공간이 슬픔으로 가득 차오르면 푸른빛 마음의 문장은 돌아오지 않는 사랑이다 그건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바람은 다가서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세월을 비우고 또 스쳐지나간다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 포르투칼의 땅끝마을 **16세기 포르투칼의 시인 루이스 드 까몽이스 -《시속의 애인》, (서정시학, 2020) (작은 노트) 이번 여행에서 인상적인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