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사랑이다 김주연(문학평론가) 사랑이라는 말이 귀청을 시끄럽게 때린다. 언제부터인가 장안이 온통 트로트 열풍인데, 그 열풍을 생산, 유통시키고 있는 기관이 티비와 유투브 등의 방송이어서 이들과 단절되지 않는 한 이 열풍을 피할 길이 없다. 문제는 거기서 쏟아져 나오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제품들인데 이 단어는 인근 영화, 연극등의 장르와 더불어 우리의 감각을 완전히 장악하고 휘저으면서 흘러간다. '사랑'의 압도적인 위세는 오로지 이러한 대중매체로부터 침투해 오는 것만은 아니다. 어디 다른 곳이 있겠는가. '사랑'의 표방은 교회로부터도 사찰로부터도 온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설교를 듣고 '사랑'의 감화를 받고 흡족한 모습으로 귀가한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사랑으로 충만해 있지 않다. 오히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