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황야의 이리 4

안개 속에서

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모든 나무 덤불과 돌이 외롭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나의 삶이 아직 환했을 때 내게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다 이제, 안개가 내려, 더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떼어놓을 수 없게 나직하게 모든 것으로부터 그를 갈라놓는 어둠을 모르는 자 정년 그 누구도 현명치 않다. 기이하여라,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삶은 외로이 있는 것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누구든 혼자이다 -《헤르만 헤세 대표시선》,( 2007년 민음사)

이것이 나의 괴로움이다

이것이 나의 괴로움이다 헤르만 헤세/ 전영애 역 이것이 나의 괴로움이다, 내가 너무 많은 가면을 만들어 쓰고 너무 잘 연기하는 것과 또 나와 남들을 너무 잘 기만하는 것을 배웠다는 사실, 그 어떤 작은 움직임도 그안에 유희와 의도가 없는 그어떤 고통도 나를 동요하게 하지 않는다. 나 이제 이걸, 나의 비참이라 일컬어야 하리. 나 자신을 그렇게 속속들이 알기 위하여 모든 맥박을 미리 알아 버려, 이제 어떤 꿈의 무의식의 경고도 어떤 흥취도 어떤 고통의 예감도 더이상 내 영혼을 건드리지 못하리라는 것 늦은 시험 또다시 인생의 광야에서 나를 낚아 채어 운명은 모질게 좁은 곳으로 밀쳐 넣는다 어둠과 혼잡 속에서 내게 시험과 곤궁을 주려 한다 겉보기에는 오래전에 도달한 모든 것 휴식, 지혜, 노년의 평화 후회없는..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

게르트루트/ 헤르만 헤세

『 게르트루트』 헤르만 헤세 저/송영택 역 | 문예출판사 책 소개 헤세의 소설 중 가장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하며, 언어의 아름다움이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나게 구사된 작품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는 《페터 카멘친트》와 《수레바퀴 아래서》에 이은 헤세의 세 번째 장편소설 《게르트루트》를 출간했다. 《게르트루트》는 헤세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소설적인 구성을 갖추었다고 평가받는 음악 소설이다. 헤세의 첫 번째 아내 마리아는 슈만과 쇼팽을 좋아했던 피아니스트였으며, 헤세는 아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하는 삶에 녹아들었다. 《헤르만 라우셔의 유고》와 《청춘시집》의 성공으로 한창 문명(文名)을 드높이던 시기의 헤세는 대도시의 삶을 선택하는 대신 한적한 시골 마을 가이엔호펜에 농가를 빌려 전원생활을 시작했고..

책 이야기 201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