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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사도(思悼)

금동원(琴東媛) 2015. 9. 19. 23:45

  

 

 

사도(思悼, 이준익 감독, 2015)

 

금동원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잘 만든 영화라고 결론부터 내리고 감상평을 쓰려고 한다.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 안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사도세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누구나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준익 감독은 어떤 관점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역량있는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 또한 궁금했다.

 

 영화 전체의 큰 줄기는 뒤주에서 죽어가는 사도세자의 8일간의 기록일 수도 있다.

 뒤주안에 갇히게 되는 사도세자의 사건 당일 날(첫째날)을 시작으로  사망한 마지막 날(여덟째 날)까지 과거 사건의 한 지점을 회상 형식으로 되돌아가면서 기쁨과 기대에 찼던 부자지간이 왜 끔찍한 증오와 죽음을 불사하는 관계로 흘러왔는지를 추적해나간다.

 그러나 왕이라는 자리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평범한 부자지간으로는 지킬 수 없는 자리이며 모든 왕좌는 피비린내 나는 암투와 혈전으로 이룩해내는 자리이다.

 이것이 왕의 운명이며 사도세자가 결국 뒤주 안에서 죽어 갈 수 밖에 없었던 그들만의 권력세계인지도 모른다.

역사 속에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비운의 왕과 왕자들이 반드시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두가지였다.

 역사적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바 오히려 영화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였다.

 그렇치 않은가. 영조와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와, 생모 영빈, 정조등등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무수히 많이 드라마화 되고 영화화 되고 책으로 읽혀졌으니 당연히 신선하지 않다.

 그러나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남자군(群)과 (인원왕후-영빈-혜경궁 홍씨)로 이어지는 여자군(群)으로 그 각각의 운명적인 삶과 역사적으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 간 그들 개개인의 인간적 고뇌와 역량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조선 역사상 가장 긴 통치 기간과 위대한 성군 중에 한 명인 영조의 양 어머니 인원왕후와 영조의 후궁출신으로 영특한 사도세자를 낳았으나 뒤주에서 죽어 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비운의 어미가 된 생모 영빈, 뒤주에서 참혹하게 죽어가는 남편을 지켜보며 끝내 아들을 지켜내고 정조라는 가장 융성한 시대의 왕을 만들어 낸 차갑고도 비극적인  혜경궁 홍씨, 이들이 바로  왕의 엄마이며 각각의 운명을 달리 살았던 세명의 여인들이기도 하다.

 또한 바꾸어 이야기하면 무수리 출신의 아들로 태어나 가장 오래동안 조선을 통치했던 영조와 개혁의 의지와 자유롭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으나 아버지 영조의 기대와 견제를 동시에 받으며 스스로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뒤주 안에서 참혹하게 죽어간 사도세자가 있다.  당연히 그런 무소불위의 할아버지 영조와 뒤주에서 죽어간 아버지를 지켜보며 긴긴 세월 자신을 죽이고 견뎌내고  결국 왕이 된 정조가 있다.

  이들의 관계를 심리적으로 읽고 조망하며 통찰해 나가는 것 또한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가는 신뢰와 소통이라는 이해와 사랑보다는 권력에 대한 경쟁과 증오의 관계로 밖에 살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가 요즘 대기업 롯데에서 일어났던 일명 <왕자의 난>과 오버랩 되면서 씁쓸해지기도 한다.

  왕권과 경영권이라는 권력구조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을 초월해도 여전히 변한 것이 없어 세상노름을 바라보는 마음이 차라리 담담할 따름이다. 

 시대를 초월하고 세상이 뒤집혀도 부자지간, 모자지간, 인간과 인간사이의 애욕과 집착은 변하지 않는 불변의 인간사로구나 또 한번 확인해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인상적인 대사도 여러 장면에서 읽힌다.

 사도세자가 화살을 쏘며 '허공을 향해 쏘는 화살이 얼마나 자유롭고 당당하더냐"

 "저는 그 때 아버지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역모이니라."

 " 잘하자. 자식이 잘 해야 애비가 산다!”  “이 일은 궁궐 담장을 넘을 수 없는 내 집안의 문제다."

 “자식이 아비에게 물 한잔도 드릴 수 없사옵니까?”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세자(思悼世子)라 하라”

 

  누군가는 뻔한 역사적 스토리라 지루하다고도 했지만 " 내 집안의 비극적 가족사'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많은 생각을 불러주는 영화이며 송강호의 권력을 쥔 왕과 아버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한 연기 흡인력은 대단했다.

  유아인의 노력도 가상하고...  방준석이 맡았던 영화음악은 굿판의 창부타령조의 리듬이 긴박하고 슬프고 허망한 인생사의 비극을 아주 잘 드러내보이며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사도세자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를 천붕(天崩), ‘하늘이 무너진다.’고 한다. 반대로 자식이 먼저 죽으면 참척(慘慽), ‘참혹한 슬픔’이라고 한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을 잃고 애간장이 끊어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조선 왕실에서는 그런 고통스러운 슬픔을 스스로 실행한 임금이 있다. 조선의 최장수 임금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두어 죽인 임오화변이 바로 그것이다.

한데 이 비극적인 사건 이후 뒤늦게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깨달은 영조는 죽은 아들에게 ‘사도(思悼)’, 즉 ‘애달프게 생각한다.’는 시호를 내렸다. 그러곤 손자 정조에게 ‘금등(金縢)’이라는 친필 비밀문서를 주어 세자가 자신을 위해 스스로 죄를 입었다고 자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해지는 기록에는 세자가 좁은 뒤주 속에 갇혀 허기와 기갈에 신음하던 여드레 동안 이 비정한 아버지가 어떤 마음의 고통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만 세자의 비행을 신고한 생모 영빈 이씨의 불가피한 상황과 아버지의 냉혹한 처결 과정만이 전해진다. 조선 후기, 구중궁궐 안에서 벌어진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을 통해 전해지면서 오늘날까지 세인들에게 권력의 비정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ABOUT MOVIE ]

1,230만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재조명하다!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사도’의 가족사에 집중하여,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의 이야기를 조선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 가족사로 풀어냈다. <왕의 남자>를 비롯해 <황산벌><구르믈 버서난 달처럼><평양성> 등 사극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약 250년 전 조선 왕조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임오화변’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신화, 셰익스피어의 어떤 비극보다도 더 참혹한 실화”라고 전하며 ‘사도’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인과관계를 그려내고 싶었다는 이준익 감독은 “56년의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의 사건을 교차시키는 구성으로 두 시간 안에 담아낸다면 3대에 걸친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구성을 취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특히 남다른 총명함으로 ‘영조’를 기쁘게 한 ‘사도’의 어린 시절부터 서로의 진심이 어긋나기 시작하는 ‘대리청정’과 두 사람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양위파동’,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 관계를 밀도 있게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극적인 긴장감과 감성적인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과 <사도>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사도>의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실재했던 비극이지만, 이준익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 했다”고 그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유아인은 “이준익 감독은 배우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배려심과 칼날같이 매서운 통찰력을 지닌 분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온전히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통해 역사의 재현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2015년 가장 강렬한 만남!
송강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조’
유아인이어야만 했던 ‘사도’
대체불가의 캐스팅이 완성해낸 완벽한 캐릭터!

명불허전 연기력의 국민배우 송강호와 차세대 대표 배우 유아인이 영화 <사도>를 통해 처음 만났다. <괴물><설국열차><관상><변호인> 등 대한민국 관객들이 믿고 보는 ‘최고의 연기력’, 송강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왕으로 변신해 조선시대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지만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되는 아버지 ‘영조’의 복합적인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그는 “’영조’는 한 나라의 군주이기도 했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기에 ‘영조’의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영조’의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를 하다 보니, 외형은 물론이고 호흡 하나, 목소리 하나, 걸음걸이 하나에도 신경 써야 했다”고 밝히며 ‘영조’가 되기 위한 과정을 전했다.

한편, <완득이><베테랑>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호소력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유아인은 강압적인 아버지 ‘영조’와 갈등하며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는 ‘사도세자’ 그 자체가 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영조’와 ‘사도’ 부자 사이의 지독한 감정들에 넉다운이 될 정도였다. 왕위를 계승해야 하는 세자로서의 버거운 운명을 짊어진 ‘사도’의 감정이 무엇일까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며 ‘사도’가 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송강호, 유아인의 강렬한 만남으로 대체불가의 캐스팅을 완성해낸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라는 인물이 ‘영조’를 연기하는데 그야말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매 순간, 단 일초도 ‘영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유아인을 머릿 속에 떠올렸다. 영화를 찍을 때도 연기 디렉션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기질 자체가 이미 ‘사도’였다.”며 배우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인물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빛나는 존재감 발휘!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충무로 배우들이 <사도>에서 조선시대 왕가로 연을 맺었다. 데뷔작 [가을동화]부터 [바람의 화원]까지 청초한 매력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문근영이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친모인 ‘혜경궁’ 역을 맡아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외면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더 테러 라이브>의 대테러센터 팀장, <인간중독>에서 최중령의 아내 등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배우 전혜진이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했다. 그녀는 남편과 아들 사이 벌어진 비극을 목도하는 애통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애틋한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해바라기><깡철이><박쥐><도둑들> 등 국민 엄마에서부터 강렬한 악역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 김해숙이 ‘영조’의 양어머니 ‘인원왕후’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해숙은 ‘사도’에게 한없이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영조’에게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대왕대비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남영동 1985>의 민주화 운동가, <부러진 화살>의 노동 변호사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지성파 배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원상은 ‘사도’의 장인이자 ‘혜경궁’의 아버지 ‘홍봉한’ 역을 연기했다. 그는 가문의 안위를 위해 사위의 죽음을 묵인할 수 밖에 없는 이성적인 인물을 묵직하게 표현해냈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파생되는 심리변화를 따라가는 영화다. 가족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깊숙이 들여다 보고 싶었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등 명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비극적인 역사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해주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완성해낸 <사도>의 비극적 가족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 SPECIAL STORY ]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사건
그러나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이야기
<사도> 속 역사 키워드 다섯 가지!

#1 조선 21대 왕 ‘영조’

본명은 이금, 숙종의 차남이며 경종의 이복동생으로 경종 때 왕세제로 책봉된다. 영조는 1724년부터 1776년까지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긴 52년의 재위기간을 거쳐 18세기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이다. 부드럽고 민첩하면서 다소 날카로운 성격을 지녔던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했다. 영조는 탕평책을 통해 과열된 붕당 간의 경쟁을 완화하며 민생을 위한 정치를 펴나갔지만, 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과 천민 신분의 후궁 소생이라는 출신 때문에 평생을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렸고, 1762년 임오년,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된다.

#2 영조의 둘째 아들 ‘사도세자’
본명은 이선, 영조의 첫째 아들 효장세자가 어린 나이에 죽은 지 7년 만인 1735년에 태어난 사도는 두 살이 되기 전에 세자로 책봉되었다. 사도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하여 3세 때 ‘효경’을 읽고 ‘소학’의 예를 실천했지만 성장하면서 학문보다는 무술이나 그림에 심취하는 예술가적 기질을 드러냈다. 하나뿐인 아들에 대한 영조의 과도한 기대는 급격한 실망으로 바뀌었다. 어떻게든 종사를 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세자의 교육에 심혈을 쏟았던 영조의 집착에 가까운 노력은 두 사람의 갈등을 초래한다. 왕으로서 탕평과 완벽을 추구하는 아버지와 달리, 자유롭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의 아들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로부터 극심한 불신과 가혹한 꾸중을 들으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된다. 이는 28세에 이르러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극적 사건으로 귀결된다.

#3 어긋난 기대 ‘대리청정’
대리청정이란 임금의 허락을 받아 여러 일을 대신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 대리청정은 왕세자 및 왕세손, 왕세제가 담당하였고, 그들을 소조라 불렀으며 당시의 국왕을 대조라 하였다. 영조는 왕의 기질과는 거리가 있는 사도세자를 훈련시키기 위한 조치로 1749년(영조 25년) 그가 15세 되던 해, 자신을 대신해 정치를 수행하도록 했다. 영조는 사도세자를 심히 못마땅히 여기면서도 대리청정을 거두지 않았는데, 사도세자는 칭찬과 격려는커녕 호통과 폭언을 들으면서도 세자된 책임으로 대리청정을 수행했다고 한다.

#4 어긋난 진심 ‘양위파동’
양위는 임금이 자신의 왕위를 죽기 전 후계자에게 계승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위파동’은 임금의 양위선언에 의한 일련의 정치적 변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영조는 사도의 대리청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무려 5회나 양위 의사를 밝히며 신하들의 충성도를 시험했다. 재위 14년(1739년), 16년(1740년), 20년(1744년), 21년(1745년), 그리고 25년(1749년)으로 사도세자의 나이는 각각 4, 5, 9, 10, 14세 때였다. 영조는 사도를 세자로 책봉하고 이를 양위파동으로 적절하게 이용했다. 실제로 그럴 의사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자와 신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양위를 만류해야 했고, 그 때마다 사도는 석고대죄하며 철회를 애원했다. 그러나 대리청정과 양위파동을 거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고 사도세자의 불안증세도 극심해졌다.

#5 돌이킬 수 없는 운명 ‘임오화변’
임오화변은 1762년 임오년,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8일만에 숨진 사건이다. 1762년 노론의 하수인 나경언이 사도세자의 비행 10가지를 영조에게 고하는 일이 발생하여, 영조의 분노가 극에 달하게 된다 이에 사도세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석고대죄하였으나, 결국 7월 4일, 영조는 사도에게 자결을 명하였고 실패로 돌아가자 세자를 폐하는 교지를 내려 뒤주에 가두었다.

참고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movie.daum.net/moviedetailStory.do?movieId=8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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