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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야기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2015.11/27~2016. 3/ 1)

금동원(琴東媛) 2015. 11. 11. 00:11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거장 20인 작품전

 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부터 2016년 3월 1일까지 92일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6전시실(3층)



 

(서울=국제뉴스) 김한정 기자 = 서양미술거장 20인의 작품세계에 집중하다. 

예술의전당은 2015년 11월 27일부터 2016년 3월 1일까지 92일간 서양미술의 거장 20인의 작품 100점을 선보이는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_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 전을 개최한다.
베네수엘라의 다수 국립미술관들의 소장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짜임새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었다. 

유화, 석판화, 입체조형 등 총 100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 24점, 
샤갈Marc Chagall의 작품 9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작품 15점,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작품 8점,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품 10점 등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집중하여 그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아트코리아방송

 

20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추상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초기작부터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나가는 몬드리안의 기하학적인 추상,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연인의 초상들, 팝아트를 대표하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시지각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바사렐리Victor Vasarely의 ‘옵아트’ 미술, 베이컨의 도발적인 회화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주요 서양미술거장들의 작품에 집중하는 이번 전시는 대중성과 교육적인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시로서 피카소 24점, 프랜시스 베이컨 15점 등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집중 관람할 수 있는 전시구성으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아트코리아방송

한국-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전시 

2015년 한국과 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추진된 이번 전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적극적인 협조로 추진되었다. 베네수엘라 국립 미술관 재단(Fundación Museos Nacionales)은 국립현대미술관을 포함한 베네수엘라의 주요 미술관들을 관리하는 재단이다. 

이번 전시구성은 모네, 피카소, 샤갈, 몬드리안 등 모던아트의 거장들부터 앤디 워홀, 프란시스 베이컨 등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이다.
이러한 베네수엘라의 최고의 소장작품을 한국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모범적인 국제 문화 교류의 좋은 기회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인류의 공통문화유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다. 

 

 

 

▲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아트코리아방송

프란시스 베이컨 작품 15점을 한자리에 소개 

특히 20세기 영국계를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석판화 및 유화작품 15점을 독보적으로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미터 규모에 달하는 'Figure at a washbasin' 유화 및 삼면화 형식의 고립된 인물형상을 표현한 'Triptyque' 석판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재단 
(Fundación Museos Nacionales)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국립 미술관 재단(Fundación Museos Nacionales)의 소장작품들이다.

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크루즈 디에즈 디자인 판화 미술관, 하코보 보르헤스 미술관, 알레한드로 오테로 미술관, 국립 미술갤러리, 아르투로 미체레나 미술관 등 베네수엘라의 주요 미술관들을 관리하는 재단으로서, 재단에 소속된 미술관들의 소장품은 총 20,000점을 넘고, 작가 규모도 각 시기와 국가를 망라하여 2,400여명에 이른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고 원유수출량으로는 세계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원유수출로 얻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부주도하에 세계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려는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그 결과 베네수엘라 미술관들은 놀라운 명화 
컬렉션을 갖추게 되었다. 

 

 

 

▲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아트코리아방송

 

전시작품 소장처
Museo de Arte Contemporáneo                         국립현대미술관
Museo de Bellas Artes                                   국립미술관
Galería de Arte Nacional                                 국립 미술갤러리
Museo de la Estampa y del Diseño Carlos Cruz Diez   크루즈 디에즈 디자인 판화 미술관

전시기간   
2015년 11월 27일(금) - 2016년 3월 1일(화)      

*휴관일 11/30, 12/28, 1/25, 2/29

관람시간
평일 :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도슨트 : 일일 2회 (미정)  / 주말 ∙ 공휴일 없음

장    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6전시실(3층)

주    최
예술의전당

 

 
프랜시스 베이컨 〈십자가 처형 삼부작〉

 

프랜시스 베이컨 〈십자가 처형 삼부작〉

약 1944, 보드에 유채, 94×219cm, Presented by Eric Hall © Tate, London 2015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의 해체로 유명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은 〈십자가 처형 삼부작〉을 1944년에 처음 그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꼭 44년이 지난 1988년에 〈십자가 처형 삼부작〉의 두 번째 버전을 그렸다. 이 두 작품은 모두 테이트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두 버전 중의 하나는 늘 테이트 모던에 전시되어 있는 듯싶다.

베이컨이 이토록 무시무시한 괴수의 형태를 그린 배경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실감했고, 그 참상을 이 그림을 통해 고발하려 한 것이다. ‘삼부작’이라는 그림의 형태는 중세 이래 성화를 그린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방식이다. 그러나 베이컨은 성서의 인물이나 예수의 수난 대신, 마치 찢어발긴 고깃덩어리 같은 형태들을 세 장의 캔버스에 배치해 놓았다. 1945년에 처음 공개된 〈십자가 처형 삼부작〉은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이 그림을 통해 베이컨은 전후의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1944년 버전과 1988년 버전의 차이점은 첫 번째 버전의 배경은 오렌지빛인 반면, 두 번째 버전의 배경은 피처럼 붉은빛이다.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의 배경에는 새로운 공간이 그려져 있다.

베이컨의 작품을 마음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의 작품이 주는 첫인상은 괴기하고 무섭고 그로테스크하다. 베이컨은 피카소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보며 그림 속의 반인반수 같은 괴물들의 모습을 연상해 냈다고 한다. 베이컨은 일생 동안 이 이미지에 집착했다. 평론가인 존 러셀은 “영국의 회화는 〈십자가 처형 삼부작〉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이라며 베이컨을 극찬했다.

베이컨은 1933년부터 줄기차게 십자가 처형에 대한 모티프를 그림으로 형상화하고 있었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충격적 재앙과 맞닥뜨리며 1944년에 이 세 모티프가 완성작으로 튀어나온다. 마치 폐허에서 번식해 나온 듯한, 눈도 코도 없는 괴물은 긴 목을 휘두르며 입을 딱 벌리고 있는데, 그 치아 사이사이마다 피가 번져 나왔다. 딱 벌려진 입에서는 금방이라도 “으아아” 하는 절규가 터져 나올 것 같다. 모네가 물결에, 고흐가 자화상에 몰두했던 것처럼, 소호의 괴짜 화가 베이컨은 ‘입’이라는 이미지에 유난히 집착했다.

눈이 가려진 채 입을 벌려 소리 지르는 이 괴물들은 인간이면서도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했던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자들의 모습을 베이컨 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전장에서, 그리고 아우슈비츠와 포로 수용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잔인한 방식으로 생명을 잃었다.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숨쉬는 살덩어리처럼 취급을 당하며 죽어 갔다. 사실 죽어야 하는 뚜렷한 이유도 없었다. 유대인이거나, 공습을 당한 집 안에 있었거나, 그도 아니면 강제로 징집되어 전장에 끌려왔다는 이유로 몇백만의 생명이 무고하게 죽었다. 베이컨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그 광경, 이유도 없이 죽어야 했던, ‘살덩이’로 변해 버린 무고한 영혼들의 절규였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 작품을 20세기의 영국이 낳은 최고 걸작으로 꼽는 것은 바로 이 점, 문명의 이름으로 포장된 야만과 인간들의 공포를 가장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도서

런던 미술관 산책
런던 미술관 산책 저자전원경 | 출판사시공아트 전체항목 도서 소개

모든 그림은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예술 전문 작가 전원경이 자신의 삶의 방향이 기울어지는 영국 런던으로 우리를 이끄는 『런던 미술관 산책』. 내셔널 갤러리, 코톨드 개럴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 등 영국 런던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우리를 이끄는 런던 미술관 산책기다. 런던의 미술관들을 10여 년간 관찰해온 저자가 자신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은 그림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단순히 그림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속에 숨겨진 사연을 읽어내고 있다. 그림을 통해 영국 혹은 런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 풍속 등에 대해서 엿보게 될 것이다. 아울러 그림은 전문가의 소개나 해설를 거치기보다는,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림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데 필요한 환하고 따스한 등불을 밝혀준다

 

 

전원경 전체항목 집필자 소개

언제부터인가 삶의 방향이 자꾸 영국 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끼는 작가다. 연세 대학교와 런던 시티 대학교 대학원(예술경영 및 예술비평 전공)을 졸업하고 월간 『객석』 및 『주간동아』의 문화팀 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틈틈이 영국문화 비평서인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2000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런던: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서』와 예술기행서인 『예술가의 거리』, 예술가 평전인 『짧은 영광 그래서 더 슬픈 영혼』, 『역사가 된 남자』를 썼고, 『내 아들 요요마』와 『요요마의 실크로드 기행』을 번역했다. 2009년 가을에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의 문화.. 펼쳐보기

 

제공처 시공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