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2017)
감독) 봉준호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져 간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전 세계가 주목하는 2017년 봉준호 감독 신작
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신선한 발상과 압도적 스케일, 탄탄한 드라마로 1,3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당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괴물>(2006),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 투입, 해외 167개국에 선판매 되며 한국영화 최다 수출 기록을 경신한 <설국열차>(2013) 등 매 작품 과감한 시도와 독보적 작품 세계로 한국영화의 진일보를 이끌어 온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의 신작 <옥자>로 돌아온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괴물>에서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는 가족, <마더>에서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범인을 찾는 엄마, <설국열차>에서 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 엔진칸으로 향하는 탑승객 등 창의적 발상과 설정, 그 안에 보편적 정서가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온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소녀 미자의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특별한 스토리로 완성해냈다.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동물 옥자와 단 하나뿐인 친구 미자, 옥자를 이용하려는 미란도 그룹, 그리고 비밀 동물 보호 단체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목적을 지닌 캐릭터들은 <옥자>의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이끄는 축이 된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비밀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한 옥자는 거대한 덩치와 외모와는 달리 수줍음 많은 내성적 성격의 반전 캐릭터다. 미자와 산에서 뛰어 놀고, 홍시를 따 먹고, 계곡에서 낚시를 하는 것 외의 바깥 세상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옥자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거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는 화학 회사로 시작한 미란도를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인물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오직 고객만을 위한다며 환한 미소를 짓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탐욕을 숨기고 있다. 한때는 동물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위해 그들을 이용하는 동물학자 죠니 윌콕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루시의 오른팔 프랭크 도슨 등 미란도의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욕망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옥자와 함께하는 초호화 배우 군단
할리우드 & 충무로 배우들이 가세한 역대급 글로벌 캐스팅
<옥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을 비롯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글로벌 캐스팅 라인을 완성했다. 먼저 <나니아 연대기> <케빈에 대하여>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를 사로잡은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두 번째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옥자>의 스토리에 매료되어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한 틸다 스윈튼은 미자에게서 옥자를 빼앗으려는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아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한편,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소녀 미자 역은 2,100:1의 경쟁률 속에서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안서현이 맡아 순수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과감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안서현은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미자의 할아버지 희봉 역은 봉준호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관록의 배우 변희봉이 맡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거인> <부산행>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우식이 김군 역을 맡아 풍성함을 더한다. 이렇듯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옥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특별한 앙상블로 스크린을 채울 것이다.
제작, 각본, 촬영, 시각효과,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음악
전 세계 정상급 스태프 참여
명실공히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월드 클래스 제작진의 가세로 <옥자>는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디파티드> <노예 12년> <문라이트>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한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는 <옥자>의 제작에 참여하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플랜B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며 봉준호 감독 고유의 아이디어와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을 완성하는데 힘을 모았다.
한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적 특성상, 각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파트는 한-미 스탭의 협업을 통해 완성하여 특별함을 더한다. <본 레거시> <버드맨>의 케빈 톰슨과 <뷰티 인사이드> <해무>의 이하준이 각각 미국과 한국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아 서로 다른 이질적 세계가 대비와 균형을 이루는 <옥자>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 Production Note ]
<라이프 오브 파이> 에릭 얀 드 보어,
< 어벤져스> <설국열차> 메소드 스튜디오와의 협업
2006년 영화 <괴물>에서 돌연변이 괴물을 사실적 CG로 구현해내며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통해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가장 독창적인 캐릭터 옥자를 탄생시켜 기대를 높인다. “서울 거리에서 상당히 특이하고 재미있게 생긴 동물 한 마리를 본 적이 있다. 덩치가 크면서도 수줍고 내성적으로 보였다. 얼굴은 귀여웠고. 그 순간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게 <옥자>로 이어진 영감의 시작이었다”고 전한 바 있는 봉준호 감독은 2011년부터 이 동물의 이미지를 고민하였고, 영화 <괴물>에서 호흡을 맞췄던 컨셉 아티스트 장희철과 함께 돼지, 하마, 코끼리, 매너티 등 다양한 동물의 요소를 섞은 약 100개의 컨셉을 만든 끝에 마침내 지금의 옥자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를 완성했다.
봉준호 감독은 스케치에 담긴 옥자를 CG를 통해 현실 세계로 구현하기 위해 <설국열차> <어벤져스> 등 다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시각효과를 담당한 메소드 스튜디오(Method Studios)와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호랑이 리처드 파커를 3D로 실감나게 구현해내며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에릭 얀 드 보어 시각효과 감독과 작업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옥자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거대한 가상의 동물을 만드는 동시에 작은 소녀와의 친밀한 관계까지 표현해야 했다.
옥자, 세계를 넘나들다
한국, 미국, 캐나다를 오간 5개월간의 촬영
<옥자>는 2016년 4월 한국을 시작으로, 7월 미국 뉴욕을 거쳐 8월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 한국, 미국, 캐나다의 3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옥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신선하고 새로운 장소를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봉준호 감독은 <옥자>의 초기 준비 단계부터 로케이션팀을 꾸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전 세계 곳곳을 살피며 적합한 촬영 장소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본거지이자 미자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뉴욕 촬영은 7월 이례적인 폭염 속 뉴욕을 대표하는 장소들에서 진행되었다. 맨해튼의 마천루가 한눈에 보이는 미란도 기업의 회의실 장면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45층에서 촬영하였고, 대규모 뉴욕 퍼레이드 시퀀스는 월 스트리트 근처에 거대한 야외 세트를 짓고 500명 이상의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촬영, 환상적인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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