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꽃샘추위가 반갑다. 쌀쌀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초미세먼지 대란에 대항할 힘은 바람이라고 했던가. 아침에 눈 뜨면 희뿌연 회색 하늘을 바라보며 우울한 기지개를 펴는 요즘, 외출할 때 황사 방역 마스크를 필수품으로 챙겨야 하는 요즘, 맑고 투명한 파란 하늘과 녹아들 듯 보드라운 봄볕이 그립다. 도다리 쑥국과 달래 된장국을 끓이는 설렘으로 꽃샘추위를 견디며 피어날 화사한 꽃들의 향연을 기다린다.(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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