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는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이 함께 한다. 쉽지 않은 작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흙을 반죽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비워내기, 혹은 내려놓기 같은 마음공부가 먼저일지도 모른다. 반죽과 성형, 건조와 초벌, 시유와 재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긴 시간 동안 어쩌면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을 기다려야 했는지도 모른다. 숙련되지 않고 실력이 부족할수록 당연한 결과들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결과에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또 주어진다. 달항아리도 인연 따라 내게 오는 것인가 보다. 이번에도 절반의 실패와 절반의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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