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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내가 되어가는 순간

금동원(琴東媛) 2021. 6. 5. 16:14

 

《내가 되어가는 순간》- 헤르만 헤세 잠언집 

-헤르만 헤세 저/이민수 편역  | 생각속의집 

 

 

○책 소개

 

자기만의 길을 말할 때,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자기만의 길, 자기만의 삶을 열망했던 헤세. 그에게 세계적인 작가라는 영예를 안겨준 『데미안』은 이런 자기만의 길 앞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주인공 싱클레어의 내면세계가 밀도 높게 그려져 있다. 칼 융의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은 후 쓴 첫 작품이 바로 『데미안』이었고, 그는 이후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기만의 길을 열망했던 헤세였지만 사실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열두 살 때 이미 시인이 되고자 결심했던 그는 가족들의 몰이해 속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또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겪었으며,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의 결혼으로 화젯거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극도로 예민한 성격과 우울증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그런 혼란과 혼돈의 와중에도 그가 늘 천착했던 것은 자기만의 길, 즉 ‘진정한 자아’였다.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그는 피나게 책을 읽었고, 피나게 글을 써갔다. 그에게 진정한 자아는 불확실한 삶의 파고 속에서도 다시 돌아가야 할 자기만의 본원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박쥐가 스스로 타조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되듯’ 우리 각자는 자신을 누구와 섣불리 비교해서도 안 되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헤세는 말한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단 한 가지 의무만이 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는 것,
그 길이 어디로 나 있든 자기 자신의 길을 계속 더듬어 가는 것,
이것 외에는 그 어떤 의무도 없다.
- 『데미안』 본문 p. 33

 

 

○책 속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오솔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완벽하게 자기 자신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는 조용히, 어떤 이는 분명하게.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이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 「데미안, 1장 나를 찾는다는 것」 중에서

외적 운명은 누구에게 그렇듯이 나에게도 찾아온다. 이것은 피할 수 없으며 신이 내린 것이다. 하지만 내적인 운명은 온전히 나 자신의 작품이다. 그 인생의 단맛과 쓴맛은 모두 나의 몫으로 받아들이고, 그 인생의 책임을 오로지 나 혼자 짊어지고 가려고 한다.
--- 「게르투르트, 1장 나를 찾는다는 것」 중에서

우리 마음은 생의 부름이 있을 때마다 이별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만 한다. 씩씩하게 슬퍼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다. 모든 시작에는 마법이 깃들어 있어 우리를 보호하고 살아가도록 도와준다.
--- 「단계, 1장 나를 찾는다는 것」 중에서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은 인생의 반 이상을 산 사람들이다! 괴로워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완전하게 사는 것이다.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이고 성장도 고통이다. 씨앗은 땅을, 뿌리는 비를, 꽃봉오리는 터트리는 것을 견뎌야 한다.
---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2장 나를 발견한다는 것」 중에서

내 안의 부드러움과 연약함을 세상은 죽도록 비웃었다. 그러나 누구도 내 본질을 파괴할 수 없으니 가지가 수백 번 잘려나간다 해도 나는 자족하며 마음을 달래면서 끈질기게 새로운 잎을 싹틔운다. 그리고 나는 모든 괴로움을 딛고 이 미친 세상을 사랑한다.
--- 「가지 잘린 떡갈나무, 2장 나를 발견한다는 것」 중에서

내가 살아 있다는 이 비밀, 내가 세상 모든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수수께끼, 내가 싯다르타라는 이 엄청난 비밀만큼 나를 집중시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싯다르타, 3장 다시 태어난다는 것」 중에서

삶은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과제를 내준다. 그러므로 태어날 때부터 자기 삶에 쓸모없는 사람으로 정해진 운명은 없다. 아무리 약하고 가난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품위 있는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자리와 특별한 임무를 받아들이고, 또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타인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몇 분 독서, 3장 다시 태어난다는 것」 중에서

오늘 내가 일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지 않는다면 내일이나 모레쯤 오늘 하루 전체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으로 대책 없이 떨어질 것이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고 파묻혀버린 수많은 날들 중 하루가 되고 말 것이다.

--- 「저녁이 되면, 3장 다시 태어난다는 것」 중에서>

 

 

○작가 소개

 

헤르만 헤세는 (1877~1962)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1877년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新敎)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헤세는 4세부터 9세까지, 한때 스위스의 바젤에서 지낸 것 외에는 대부분 칼프에서 지냈다. 1890년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괴핑엔의 라틴어 학교에 다니며 뷔르템베르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892년 마울브론 수도원 학교를 입학했으나 천성적인 자연아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미래의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이때의 경험은 지나치게 근면한 학생이 자기 파멸에 이르는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1906)에 잘 나타나 있다. 노이로제가 회복된 후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서점의 점원이 되었다. 그 후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병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1899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한 헤세의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이 출간됐다. 특히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으며, 문단에서도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통해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으며 문학적 지위가 확고해졌다.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주한 후 글쓰기에 전념하였으며, 1923년 이혼하고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1906년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동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을 출간했다.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한 후 1914년 1차 세계대전을 맞는다. 군 입대를 지원하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독일 포로 구호 기구에서 일하며 전쟁 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한다. 그는 융의 제자인 랑 박사와 함께 정신 분석을 연구하며 융과도 알게 되었는데 그 영향이 『데미안』(1919)에 나타난다. 이 작품은 고뇌하는 청년의 자기 인식 과정을 고찰한 작품으로 독일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서른세 살이 되는 해 인도 여행을 감행하고 이 경험은 1922년 출간된 『싯다르타』에 투영되었다.

나치의 광기가 극에 달한 시기에 쓴 마지막 소설 『유리알 유희』(1943)는 931년에 쓰기 시작해서 1943년에 최종적으로 완성 하였다. 정신적인 봉사와 문화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세계를 『유리알 유희』 속에 세웠다.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동서양의 철학, 문학, 음악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녹여내 유럽 지식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1946년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두 개의 동화가 있는 크리스마스」는 1951년 발표된 에세이로, 헤세 동화집 『두 형제』에 담겨 있다. 1955년에는 독일출판협회의 평화상을 받았다.

이후 정치적 논문, 경고문, 호소문 등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들을 발표하는 한편, 이상 사회의 실현을 꿈꾸며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집필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동방순례』 등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타고난 평화주의자로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전쟁을 비판하여 나치 정권으로부터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년을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보내며 수채화를 즐겨 그리고 정원 일을 매우 좋아했다. 헤세는 화가로도 성공을 했으며, 3,000점 이상의 수채화를 남겼다.그가 걸어온 긴 생애에는,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일, 제1차 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당하자 정신분석 연구로 이 위기를 타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성을 말살시키려고 한 나치스의 광신적인 폭정에 저항한 일 등 많은 파란을 겪었지만,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오로지 자기실현의 길만을 걸었다. 뇌출혈로 사망한 후 아본디오 묘지에 안치되었다.

소설 『데미안』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창작에 임했으며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소설이다. 이후 평론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분석을 통해 원작자가 헤르만 헤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설 『데미안』은 당시 사회는 물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으며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간 내면의 혼란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작 소설로 손꼽힌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작품 『데미안』에 나오는 말이다. 이 유명한 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헤르만 헤세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의 작품에 흠뻑 빠지도록 만들고, 특히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거의 필독서가 되었을까?

헤세의 대부분의 소설은 자기가 겪은 그때그때의 역사적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헤세는 단 한 번도 시대 자체를 자기 소설의 주제 또는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한 사회와 함께 있는 “집단 인간”을 생각하지 않았고 반대로 “개인 인간”을 중시하였기 때문이다. 즉 작가 자신의 체험을 자서전적으로 묘사하였고, 그의 작품 주인공들 모두가 청소년이다. 헤세의 문학 세계는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고독과 반항의 기록이고, 영원한 청춘의 기록이다. 19세기와 20세기 독일 기독교 주류 사회의 엄격한 계율과 관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고독에 시달렸지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그 당시의 위압적인 분위기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주요작품으로 제2의 장편소설 『수레바퀴 밑에서』, 『로스할데』, 『크눌프』, 정신분석 연구로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황야의 이리』, 『지와 사랑』, 『동방여행』,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유리알유희』, 『헤세와 로맹 롤랑의 왕복서한』 등이 있다. 또 이 밖에 단편집, 시집, 우화집, 여행기, 평론, 수상, 서한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출판사 리뷰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나를 찾아서… 헤세가 전하는 자기발견의 문장들

이 책에서는 자기만의 삶을 추구했던 헤세의 문장들을 가득 만날 수 있다.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1919)을 비롯해서 구도자적으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을 그린 《싯다르타》(1922), 종교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그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1930) 등 소설과 산문집, 시 등 헤세의 작품 속 자기발견에 관한 문장들을 한데 모은 잠언집이다. 본문은 나를 찾는다는 것, 나를 발견한다는 것, 다시 태어난다는 것, 이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제별로 자기를 찾아가는 삶에 대한 헤세의 고뇌와 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다.

헤세는 자기만의 길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차라투스트라의 귀환》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이고 성장도 고통이다. 씨앗은 땅을, 뿌리는 비를, 꽃봉오리는 터트리는 것을 견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한 세계를 깨트리는 고통을 견뎌낸 사람만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을 잘 보여준다.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은 인생의 반 이상을 산 사람들이다.
괴로워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을 완전하게 사는 것이다.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이고 성장도 고통이다.
-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본문 p. 97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에게 이르는 길”
최고의 삶이 아닌 최선의 삶을 산다는 것


헤세는 자신을 개인주의자라고 고백하며 그 어떤 정해진 길도 거부하고 자기만의 길에 고집스럽게 몰두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길은 평탄한 도로도 직진의 길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방황하고 헤매더라도 그 길을 찾아가야 한다. 헤세가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말한 것처럼 온갖 인생의 우회로를 가더라도 우리 각자는 “나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기를 실현하는 삶, 바로 꿈을 실현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헤세는 왜 그토록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했을까? 자기 존엄성과 개성을 가진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치열한 경쟁의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세가 전하는 자기만의 길은 놀라운 통찰력을 전해준다. 그것은 남들과 경쟁하느라 ‘최고의 나’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나만이 살아낼 수 있는 ‘최선의 나’를 향해가는 삶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헤세가 전하는 자기만의 길은 최선의 나를 만들어가는 것, 곧 개성화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헤세적인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가능성의 존재다.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존재의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가지가 수백 번 잘려 나간다 해도 새로운 싹 틔울 것이며, 이 미친 세상을 사랑할 것이라는 헤르만 헤세. 오늘도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헤세가 전하는 자기발견의 문장들은 꺼지지 않는 가능성의 힘을 전해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 가는 길이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는 시도이고 오솔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완벽하게 자기 자신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는 조용히, 어떤 이는 분명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 자신이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 《데미안》, 본문 p.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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