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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야기

경덕진요 청백자(용산 국립박물관)

금동원(琴東媛) 2007. 10. 16. 19:49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 [경덕진 청백자 - 푸르름 속에 핀 순백의 미] 개최


 ㅇ 전 시 명 : 경덕진요 청백자-푸르름 속에 핀 순백의 미
  
                "Jingdezhen Qingbai Porcelain: 
                  The Beauty of Pure White Blooming in Blue" 
 ㅇ 전시기간 : 10월 16일(화)부터 2008년 4월 13(일)
 ㅇ 전시장소 :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
 ㅇ 전시유물 : 신안해저 인양 청백자 베개 등 75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에서 <경덕진요 청백자 - 푸르름 속에 핀 순백의 미>라는 제목으로 테마전을 개최한다. 10월 16일(화)부터 2008년 4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경덕진 청백자 베개 등 75점이 공개되며 경덕진요 청백자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문화재실의 전면 개편으로 경덕진요 청백자를 여러 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전시 공간은 식생활용기의 사용, 공간꾸밈 장식, 장식기법, 그릇 이름의 유래, 그리고 감성과 도자기로 나누어진다.  

 
[우아한 자태의 여인상 靑白磁女人像]  원 元, 높이 12.8cm, 신안 20870 
과감하게 틀어 올린 머리, 얼굴을 살짝 돌린 살아있는 표정, 왼쪽 다리를 들어올려 두 손으로 모아 잡고 앉아 있는 우아한 여인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경덕진요 청백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인이 앉아있는 의자의 오른쪽에는 호리병 모양의 병이 있으며 오른쪽 발아래에는 양이 무릎 꿇고 앉아 있다. 어깨와 온 몸에 걸쳐진 의상은 잔잔한 주름 장식이 있고 전체에 반점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이 여인상은 당시에 유행한 여성의 두발 형태와 의상 스타일의 단면을 보여준다.
      
 
[앵무 사향노루무늬 접시 靑白磁鸚鵡麝香銘文盤] 원 元, 높이 1.2cm, 신안 21233 
이 접시에는 두보杜甫가 지은 <산사山寺>의 제 3, 4구와 함께 앵무새가 복숭아를 쪼고 있는 모습과 사향노루가 웅크리고 자는 모습이 상하 대칭으로 인화 장식되어 있다.
이 시는 당나라 시인 두보(712-770)가 마이지 산(麥積山) 석굴石窟을 보고 지은 것이다. 마이지 산 석굴은 중국의 유명한 석굴로, 간쑤 성(甘肅省) 티엔수이 시(天水市)에 위치한다. 실크로드의 통로에 위치하며 산 중턱에 벌집같이 빽빽하게 걸려있는 독특한 형태의 석굴이다. 4, 5세기부터 지어졌으며 역대의 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에 들러 감탄하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시가 적힌 나뭇잎무늬 접시 靑白磁雙葉文盤] 원 元, 높이 1.4 입지름 18.4, 신안 18994 
이 백자접시는  두 개의 잎사귀 모양이 볼록하게 찍혀있고 그 위에 붉은 색과 간간히 녹색으로 점을 찍어 꽃과 잎이 장식되어 있다. 또 그 위에는 세로로 제 1, 2구의 시구가 붉은 색 글씨로 써 있다. 당唐 희종僖宗 때 우우祐于라는 한 선비가 낙엽이 가득한 장안長安의 황궁皇宮 성곽주변 계곡에서 우연히 시구詩句가 적힌 나뭇잎을 발견하게 된다. 이 시는 궁녀 한씨韓氏가 궁 밖 생활을 그리워하며 쓴 것으로 우우는 이 나무 잎을 품고 내내 궁녀를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서로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사연이 담겨져 있다. 
      
 
 
[연꽃 아래 누운 여인 모양 베개 靑白磁臥女人枕] 남송말-원초 南宋末-元初, 높이 12.8cm, 신도 393
여인이 자신의 한쪽 팔을 받치고 누운 형태의 이 베개는 남송시기 여류시인 이청조李淸照의『취화음醉花陰』에 보이는 옥침玉枕을 연상하게 한다. 이청조(1084-약1156)는 금석학의 대가 조명성趙明誠의 아내로 남편과 함께 평생 동안 서화書畵와 금석金石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에 힘썼다.『취화음』은 이청조가 남편과 떨어져 사는 동안 규방생활의 적막함과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다.

 
[복숭아 모양 잔 靑白磁桃形盞] 원 元, 높이 3.1 입지름 7.5cm, 신도 656
[연잎무늬 잔 받침 靑白磁蓮葉文花形盞托] 원 元, 높이 1.5 입지름 15.8, 신도 657
복숭아의 반쪽 모양의 잔으로 복숭아의 아래 부위에서 뻗은 줄기를 잡아 손잡이로 만들고 두 매의 잎이 입의 양쪽으로 펼쳐놓았다. 작은 잔을 받치고 있는 접시는 꽃잎 모양이며 바닥에는 연잎의 잎맥이 은은히 표현되어 있다. 접시 가운데에는 세 개의 삼각형 기둥이 돌기되어 작은 잔을 받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잔과 잔 받침 청백자의 유색과 은은한 광택은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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