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돌아 왔습니다. 9월 가을은 손톱끝에 남아있는 봉숭아물의 여운처럼 아직 뚜렷한 가을 색은 없지만, 풋사과의 새큼함처럼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너무 무르익어 감정의 지꺼기만 남는 늦가을에 비하면 훨씬 기분좋은 설레임이 있는 초가을 제법 괜찮습니다. 유난히 무더위의 기운이 남아있던 지난 여름을 걷어내고 우리 한번 웃을까요? 하늘 빛도 너무 푸르게 맑고, 구름 혹은 노을, 새벽 공기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우선 신종 플루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굳건히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우린 독서의 계절을 가슴 가득 품어야 할 때(?)입니다. ^^ 사실 가을은 독서하기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산이 나를 부르잖아요? 철지난 바다가 나를 부르잖아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