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돌아 왔습니다.
9월 가을은 손톱끝에 남아있는 봉숭아물의 여운처럼 아직 뚜렷한 가을 색은 없지만, 풋사과의 새큼함처럼 신선하고 산뜻합니다.
너무 무르익어 감정의 지꺼기만 남는 늦가을에 비하면 훨씬 기분좋은 설레임이 있는 초가을 제법 괜찮습니다.
유난히 무더위의 기운이 남아있던 지난 여름을 걷어내고 우리 한번 웃을까요?
하늘 빛도 너무 푸르게 맑고, 구름 혹은 노을, 새벽 공기도 상쾌함이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우선 신종 플루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굳건히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우린 독서의 계절을 가슴 가득 품어야 할 때(?)입니다. ^^
사실 가을은 독서하기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요.
산이 나를 부르잖아요? 철지난 바다가 나를 부르잖아요?
여행으로 마음을 풍요롭게 해야 하는 계절이 돌아 온겁니다.
등산, 자전거 여행, 혹은 들길의 코스모스나 황금 들녘을 따라 산책하고 사색하는 계절.....
그래서 책을 너무 안 읽는(?)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여야 하는 상업적 의도의 캠페인이 생겼다는 우스개 소리도 일면 일리가 있어 보이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만은 여행과 독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가을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고전입니다.
장자-21세기와 소통하다-
그러나 고전을 직역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을 아주 쉽고 편안하게 풀어놓아 무척 읽기가 쉽습니다.
바쁘디 바쁜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고,
봄의 번잡스러움과 여름의 수선스럽고 시끄러움들이 지나가고 돌아 온 가을 초입에서
이 책은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고통은 화살처럼 사람의 가슴에 박힌다.재물,권세,명예,사랑, 그리고 희노애락이 모두 자연의 표상이다.
'나라고 하는 것'도 실상이 아닌 내가 잠시 사용하는 자연의 겉옷이다."
이런 덧없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한 사람이 장자입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껍데기의 자신, 그 허상으로 부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 가져 보세요.
아무런 걸림없는 무한의 자유로움을 느끼는 시간 될거라는 걸 확신합니다.
1부: 무엇이 문제인가
1.거짓이 되기쉬운 가치관
2.버려야 할 이욕과 집착
2부:어떻게 할 것인가
1.있는 그대로 둠
2.맑은 영혼의 회복
3.창조적인 삶
출판사: 시그마 북스
출판년도:2009
가격: 14,400(인터넷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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