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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먼 북소리(무라카미 하루키)

금동원(琴東媛) 2008. 4. 24. 00:5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 제목 어떠세요?

아련한 유년시대의 어디쯤에서 들려오는 추억의 소리 같기도 하고,

수줍어 마냥 설레고 가슴 떨렸던 첫사랑(문득 떠오르네요^^) 같기도 하고,

청바지가 잘 어울렸던 젊은 날의 맥박소리 같기도 하고,

친정 아버지 손을 잡고 걸었던 결혼식 날의 빨간 카페트와 결혼 행진곡이 들려오기도 하고....

여러분도 '먼 북소리'라는 제목만으로도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떠오르고 계시겠지요.(저만의 생각이 아니길^^)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작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기 작가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000년간 가장 뛰어난 문인중에 생존 문인으로1위를 했을 정도의 대표작가이지요.

저도 몇권의 책 밖에는 접하지  못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독자층은 광범위하고, 매니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를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였지만, 참 매력이 있는 작가는 분명합니다.

굉장히 따스해 보이다가도 냉소적이고, 허무적이기도하고 위트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유스러운 느낌...

작품을 통해 묘하게도 그의 매력에 끌려가는 감정이 저는 생기더군요.

작가든 아니든 간에 글을 쓴 사람을  통해 우린 그들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동안 다녔던 유럽 여행기(감성 에세이)입니다.

이 여행이 어디선가 들려온 먼 북소리에 이끌려 시작 되었다는데, 여러분은 공감하세요?

"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났다.

  낡은 외투를 입고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터키의 옛 노래-

이 책의 맨 앞에서 인용한 것이지요.

 

저는 <먼 북소리>가 의미하는 마음의 소리를 공감했지요. 그리고 이 여행을 함께 다녀온 듯 좋았습니다.

로마, 아테네, 스펫체스 섬, 미코노스, 시실리에서 로마로, 봄의 그리스등의 여행경로를 함께 따라가면서...

혹시 자신 안에서 들리는 마음의 소리가 듣고 싶어, 괜한 울렁거림이 있으셨다면

그래서 먼 북소리에 이끌리 듯 어딘가로 훌쩍 떠나보고 싶으셨다면

이 책을 따라 여행해보세요.

성공적인 여행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여행을 통해 <상실의 시대>, <댄스댄스댄스>라는작품을 얻었지요.

참고로 여러분에게 익숙한 <해변의 카프카>도 이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어떤 것이 되었든지,

여러분 자신을,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문학사상사

출판년도: 2004년

가격: 7,450원(인터넷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