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제목 어떠세요?
아련한 유년시대의 어디쯤에서 들려오는 추억의 소리 같기도 하고,
수줍어 마냥 설레고 가슴 떨렸던 첫사랑(문득 떠오르네요^^) 같기도 하고,
청바지가 잘 어울렸던 젊은 날의 맥박소리 같기도 하고,
친정 아버지 손을 잡고 걸었던 결혼식 날의 빨간 카페트와 결혼 행진곡이 들려오기도 하고....
여러분도 '먼 북소리'라는 제목만으로도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떠오르고 계시겠지요.(저만의 생각이 아니길^^)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 작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기 작가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000년간 가장 뛰어난 문인중에 생존 문인으로1위를 했을 정도의 대표작가이지요.
저도 몇권의 책 밖에는 접하지 못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독자층은 광범위하고, 매니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를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였지만, 참 매력이 있는 작가는 분명합니다.
굉장히 따스해 보이다가도 냉소적이고, 허무적이기도하고 위트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유스러운 느낌...
작품을 통해 묘하게도 그의 매력에 끌려가는 감정이 저는 생기더군요.
작가든 아니든 간에 글을 쓴 사람을 통해 우린 그들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동안 다녔던 유럽 여행기(감성 에세이)입니다.
이 여행이 어디선가 들려온 먼 북소리에 이끌려 시작 되었다는데, 여러분은 공감하세요?
"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났다.
낡은 외투를 입고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터키의 옛 노래-
이 책의 맨 앞에서 인용한 것이지요.
저는 <먼 북소리>가 의미하는 마음의 소리를 공감했지요. 그리고 이 여행을 함께 다녀온 듯 좋았습니다.
로마, 아테네, 스펫체스 섬, 미코노스, 시실리에서 로마로, 봄의 그리스등의 여행경로를 함께 따라가면서...
혹시 자신 안에서 들리는 마음의 소리가 듣고 싶어, 괜한 울렁거림이 있으셨다면
그래서 먼 북소리에 이끌리 듯 어딘가로 훌쩍 떠나보고 싶으셨다면
이 책을 따라 여행해보세요.
성공적인 여행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여행을 통해 <상실의 시대>, <댄스댄스댄스>라는작품을 얻었지요.
참고로 여러분에게 익숙한 <해변의 카프카>도 이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어떤 것이 되었든지,
여러분 자신을,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문학사상사
출판년도: 2004년
가격: 7,450원(인터넷 기준)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 (박경리作)-전21권- (0) | 2008.06.09 |
---|---|
The Secret (비밀) -론다 번作- (0) | 2008.06.09 |
커피(조윤정 글,김정열 사진) (0) | 2008.04.24 |
타샤의 정원(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정원) (0) | 2008.04.24 |
사람 풍경(김형경 작) (0) | 2008.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