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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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커피(조윤정 글,김정열 사진)

금동원(琴東媛) 2008. 4. 24. 00:50

커피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했던가요.

"이토록 아름답고 생기발랄한 축복의 계절 4월을 왜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거지?" 다들 한번쯤 가졌던 의문이지요.

인생이 늘 상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느끼며 사는 것이라면,

감사와 환희의 계절 4월은 가장 잔인한 계절이 될 수도 있겠지요.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희망하고, 행복해하는 가운데 느끼는 절대적 고독감, 혹은 외로움이 가장 혹독할지도 모르니까요.

5월이 모든게 너무 완벽한 계절이라면, 4월은 상대적 박탈감 뭐 이런거 느끼는 것일지도(순전히 제 생각이예요.ㅋㅋ)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봄비가 자주 오는 계절입니다.

대지는 더욱 촉촉하게 여유로와지고, 그럴때면 마음은 충만함과 외로움이 적당히 섞여 늘 서늘해지지요.

마침 오늘도 봄비가 내리네요.

진한 향기의 커피 한 잔이 무척 그립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혼자여도 좋고,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티타임을 가져보세요.

불현듯 인생이 그런대로 살아 볼 만 하지 않으신지요.^^

 

오늘 소개할 책 <커피>는 커피에 관한 모든 상식과 맛을 소개하는 디저트 같은 느낌으로 읽으면 어떨까 싶네요.

수많은 종류의 커피관련서 중에 이 책을 소개하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책의 내용이 가볍고 쉽지만 들려 줄 이야기는 모두 들어 있어요.

요즘 너무 깊고 무거운 느낌의 책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겠고, 좀 더 전문적인 것은 개인의 취향으로 선택하면 되겠구요.

두번째, 이 책을 쓴 조윤정씨는 파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실제 커피 전문가 과정을 강의하는 강사이기도 하지요.

젊고 개성적인 강사님의 수업은 저도 들었는데, 아주 재미있고 특별했었지요.

영국 유학을 통해 얻은 풍부하고 세심한 안목과 유머러스한 강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한 것은 당연히 기본이겠죠.

이 책을 소개하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생기기도 하는군요.

 

《커피》는 광화문 성곡미술관 앞에서 직접 '커피스트"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저자(조윤정)가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예요.

커피의 멋과 낭만, 로스팅, 블렌딩, 테이스팅, 핸드 드립 고수되기, 바리스타 등 커피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들어있구요

또한 책 맨 뒤쪽으로는 현대인의 이슈가 되는 '유기농 커피'와 '페어 트레이드'에 관한 내용도 보너스로 들어있네요.

4월의 봄나들이 가실 때 가볍게 넣어두었다가,

돗자리 깔고 누워 살랑이는 바람과 햇살의 따사로움... 이럴때 향기로운 커피 한잔과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때요?

여러분~~ 4월을 만끽하세요.
잔인한 달이건, 행복한 달이건 그게 무슨 상관이래요~

내 마음 안에 4월이 있으면 그 뿐인 것을... 맞죠? ^^                            -금동원-

 

출판사" 대원사

출판년도:2007년

가격:7,650원 (인터넷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