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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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생일(장영희 쓰고, 김점선 그림)

금동원(琴東媛) 2009. 6. 6. 15:48

 

 

 

 

정말 빛나는 봄날입니다.

오월의 장미만큼 화려하고 뜨거운, 차분하고 기품있는 그래서 더욱 황송한(?) 봄입니다.

슬픔조차 찬란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겠지요.

요즈음 파주는 말그대로 꽃 천지입니다.

2009 돌곶이 야생화 축제와 더불은 행복한 사람들로 술렁입니다.

꽃만큼 우리를 행복하게, 설레게, 흥분되게, 도도하게, 감미롭게,사랑스럽게,쾌활하게,...하는 자연이 있을까요?

물론 많겠지만요.^^

꽃만큼 우리들(특히 여성들)을 순수하고, 예측불허(변화무쌍)하게 만들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음껏 꽃들의 향연에 몸도 마음도 맡기시고, 즐기세요.~~~~으음~스멜~~^^

 

오늘 소개할 책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두 여성 예술인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영미 문학가, 번역가, 베스트 셀러  작가, 서강대 영문학 교수였던 장영희,

자유롭고 순수한 세상보기로 아주 파격적이고 신선한 그림을 그렸던 화가 김점선,

개인적으로 두 분 모두 좋아하는 분들이였습니다.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장영희 교수는 익히 글을 통해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투병생활과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

김점선 화가는 생전에 TV매체를 통해 삶의 흔적들을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무척 자유롭고 격식없는 영혼을 가졌다고 느꼈던,

 매우 인상적인 여류화가였습니다.

우리는 왜 사는지...

우리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거지?

무엇을 가지려는가.

무엇을 남기려는가.

두사람 모두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습니다.(재미있는 인연? 우연?)

 

이 책은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 번역과 해설이 있습니다.

김점선 화가의 기분좋아지는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있고요.

시집같기도 하고, 그림책 같기도 하고...

어디서든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무리에서 벗어나 잠시 혼자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함과 여유로움으로 울컥~~ 삶의 환희로움을 만끽하세요.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오늘 우리 최선을 다해 사랑해요" -책중에서-

 

여담이지만,

파주 교하 서패리에 가시면,예쁜 아줌마(구경숙 회장님) 댁 앞뜰 오픈카페 <뜨락이 아름다운 집>에 들러보세요.

아마도 이 책과 함께 커피, 약간 따가운 햇살과 적당한 그늘...

마냥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웃음, 햇살, 바람, 그리고 나   -금동원-

 

출판사:비채

출판년도:2006년

가격; 5,700원(인터넷 기준)

* 책 가격에 비해 책이 너무 예쁘고 ,very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