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백호랑이가 기지개를 펴 듯 힘차고 확고한 계획 많이 세우셨나요?
백년만에 폭설이라는 눈,
정신이 쨍하게 드는 추위,
올해(2010년)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계절다운 계절, 겨울다운 겨울 덕분에
몸도 마음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정말 차가운 날씨입니다.
지구 전체가 소빙하기에 접어 들었다는 말도 있고, 이상 기후의 증후가 지구 온난화 아닌 혹한으로 나타난 것이라고도 하더군요.
오랜만에 도시 전체가 하얀 눈으로 덮힌 낭만을 이야기 하기에는
교통대란과 얼어붙은 눈길로 인한 사건, 사고들, 기상예측의 오보에 대한 불평과 더불어 이젠 눈도 추위도 그만이였으면 하는 바램들...
이런 우리가 삭막한 거 맞나요?
아님 지극히 현실적인 현대인 맞나요?
일기예보를 통해 무언가에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체감 추위보다 숫자가 주는 추위에 더 추워하고, 그럴수록 마음은 무뎌지고
점점 우리들은 돌발상황, 혹은 즉흥적인 부딪힘(도전) 이런것에 대처하는게 불편하고 유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하얗게 쌓인 눈,
그렇게 쌓인 하얀 눈을 꼼짝없이 얼려 놓은 강추위,
여러 현실적인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참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좋아지는 풍경들도 있습니다.
한강이 얼어 하얗게 펼쳐진 설원을 보면 그렇고,
온 사방 산과 들판 모두 축복처럼 하얗게 쌓인 눈 그림도 좋고,
도시의 번잡함과 수선스러움을 하얗게 덮고 있는 눈을 보면 마음도 맑고 밝아지는 것 같고,
군고구마도 오뎅 국물도 더욱 맛있는 것 같고,
철없다고 욕먹을 소리지만 이왕 이렇게 추운거 올 겨울은 바짝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세상의 모든 따뜻함과 생기 넘치는 봄이 더욱 찬란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유난히 춥다는 마음(몸)의 현상은 더불어 사는 사람과의 관계, 사랑, 포용, 베품, 소통.. 이런걸 많이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거든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철학자 니체의 열네권의 책에서 발췌한 잠언집입니다.
글쎄요. 새해 새출발에 얼만큼 어울리는 책이 될까요.
문득 유난스러운 서설과 추위에 갇힌 우리들~
그 틈새로 사색과 자기 성찰이라는 소중한 사유의 시간들이 비집고 들어 오지는 않았을까~ 기대하면서
젊은 시절 철학자 니체를 한번쯤 떠올려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요?
어려우면서도 복잡한 철학이라는 학문이지만 그래도 왠지 그 곳에 해답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것도 한 시절 추억은 아닐런지요.
과거의 '추억'과 현재라는 '현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시기 바라면서... 홧이팅입니다.
* 타인의 자아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실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이사람을 보라.)
* 거친 노동을 사랑하고, 빠른 것, 새로운 것, 진귀한 것에 환호하는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인내가 부족하다.
그대들의 근면은 도피이다. 자신들을 망각하려는 의지이다. (짜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 서정시인은 시대를 불문하고 늘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며, 내면에 숨겨둔 열정의 반음계를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자 열망한다(비극의 탄생)
* 완벽한 아름다움이란 이상과 마찬가지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바그너의 경우)
* 어떤 인간들은 자신의 위대함을 과시하고 싶은 욕심에 친구를 학대한다. 또 어떤 인간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의 가치를 과장한다.(인간적인,너무도 인간적인)
*그대는 욕망한다. 그대는 열망한다. 그대는 사모한다. 그래서 인생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짜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출판년도: 2007년
출판사: 지훈
가격:10,800원(인터넷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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