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
'현대시 해설'
금 동 원 창공이 열려 빛을 뿌린다 벅찬 감동의 가슴앓이로 숨이 멎는 순간 신비로운 하늘의 물길이 땅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 [이해와 감상] 한민족의 영봉 백두산 천지에서의 감동
한국의 시인치고, 아니 국민 누구이건 ‘한민족의 영봉’ 백두산 천지에 올라가고픈 소망을 가슴속에 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금동원 시인 역시 그 영봉 절정에 오르자 거역할 수 없는 민족적 자존과 배달의 조상 숭배심에서 절로 떨리는 손과 가슴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라고 실토한다. 여기에다 무슨 해설을 더 길게 달 수 있을 것인가. 해설자도 지난 날 올라갔던 날의 배달의 영봉을 연상하며 천지의 신령한 푸른 물결속에서 방금이라도 나타나실 것 같은 국조 단군 할아버지의 성상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염원한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고. <독서신문 2014-12-01> /홍윤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석좌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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