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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용눈이 오름

금동원(琴東媛) 2016. 1. 5. 00:33

제주도는 축복받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더 말 할 나위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게 오름이다. 자그마한 기생화산이라는 뜻의 순수 제주말인 오름은 약 368개 정도 분포되어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올라도 일년이 더 걸리는 숫자다. 각양 각색의 오름은 형태와 크기가 다 달라서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높낮이와 크기에 따라 여성적인 오름과 남성적인 오름으로 구별 짓기도 한다. 

  우리에게 제법 잘 알려져 있는 오름으로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 오름이 있고 사라 오름, 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 물찻 오름, 노꼬메 오름등 이름도 매우 다양하고 예쁘다. 그 중에서도 용눈이 오름은 능선이 아름답고 부드러워 매우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오름이다. 온통 억새풀로 덮혀있는 야트막한 언덕을 편안한 기분으로 오르다보면 어느새 오름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역시 말할 수 없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가까이에는 다랑쉬 오름도 있어 함께 올라 볼 만하다. 

  특히 김영갑 사진 작가가 용눈이 오름에 반해  제2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죽을 때까지 평생 용눈이 오름의 변화무상한 사계절을 찍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기회가 된다면 서귀포 성산읍 삼달로에 위치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꼭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그러면 더욱 용눈이 오름의 매혹적인 자태에 마음을 빼앗길지도 모르겠다.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는 가을 오름과 달리 순하디 순한 풀밭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겨울 오름의 모습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더욱 담백하고 수수하다. 능선의 윤곽은 더욱 도드라져 마치 발가벗은 여체의 아름다운 곡선처럼 매혹적이다.  사진으로 부드러운 바람의 촉감과 소리,억새풀의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담을 수 없어 아쉽다.(2016, 01/02 제주에서)

 

 

 

 

 

 

 

 

 

 

 

 

 

 

 

 

 

 

 

 

 

                                                                                                                                                                                        

 (Tip) 산정부는 북동쪽의 정상봉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그 안에 동서쪽으로 다소 트여있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산체는 동사면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룬다. 서사면 기슭에는 정상부가 주발모양으로 오목하게 패어 있는 아담한 기생화산과 원추형 기생화산인 알오름 2개가 딸려 있어, 용눈이오름은 여러종류의 화구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체라는 데서 연유하여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는 설이있다.(다음 백과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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