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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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헤르만 헤세

금동원(琴東媛) 2016. 6. 19. 01:06

 

 

 

 

귀향

 

-헤르만 헤세

 

 

나는 이미 오랫동안

타향의 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 날의 무거운

짐 속에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가는 곳 마다

넋을 가라앉혀 주는 것을 찾았습니다

 

이제 훨씬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또 고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오십시요, 낯익은 고통들이여

나는 환락에 싫증이 났습니다

 

자! 우리들은 또 다시 싸웁니다

가슴에 가슴을 부딪고 싸웁니다

 

 

-헤르만 헤세 시선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