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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금동원] 수첩

금동원(琴東媛) 2016. 8. 20. 00:22




[詩 =금동원] 수첩

2016년 08월 18일(목) 21:07 [(주)포천신문사]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주)포천신문사

 

빼곡하다

한꺼번에 모두 걸어 나온다
어떤 놈은 빠르게
된통 설쳐대는 놈에서
숨죽이고 누군가의 등 뒤로 숨은
다 살아 있지는 않은
입원중
아직 사망은 없다
그러나 다친 몸들이 더 많다
깊은 기억의 물길 속에 갇힌
그래서 꺼내볼 수 없는
포르말린에 생생이 방부된
사랑도 있다
첫 키스의 맛은 달지 않아
문을 닫는 순간
한 줄로 가지런히 서있는 일상

몇 줄 남지 않았다

금동원 /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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