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은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산이다. 오대산이 지닌 기품있고 따뜻한 기운이 마냥 좋기도 하거니와 두 아들의 입시기도와 명상(템플스테이)의 공간으로 자주 오던 곳이기 때문이다. 청정하고 맑은 에너지가 오감 곳곳으로 스며들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연 풍광이 마음의 감동을 주는 곳이다. 오래된 명상 도반들과의 동행은 늘 행복하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져있는 8KM 정도의 선재 옛길을 걸어보면 깊은 사색의 향기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0.8KM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져 있지만, 삶의 모든 염원이 담긴 기도와 소원 성취를 원하는 기도객과 등산객들로 늘 북적인다.
마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담아오느냐는 의미없는 일이다. '지금 이 순간'의 공간에서 감사와 축복의 환희심으로 두 손 모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몇해 전에 보았던 환상적인 단풍의 극치는 볼 수 없었지만 변화무쌍한 자연의 예술작품 앞에는 언제나 고개가 숙여진다.(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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