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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금동원] 세상에게 고한다

금동원(琴東媛) 2016. 12. 28. 00:20

 

 

 

[詩=금동원] 세상에게 고한다
2016년 12월 26일(월) 17:44 [(주)포천신문사]
 
 
 
↑↑ 금동원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
ⓒ (주)포천신문사  
믿음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사랑은 보여주지 않으면 떠나갈 수 있지만
우정은 설명하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는다
같은 이치로 배운다
순결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지 몸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의심은 가장 더러운 슬픔이며
情은 세월이 쌓아놓은 이끼처럼 비린 것이다
존중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처럼 흔들리지 않으며
세월은 가벼움이 두터워져 가는 나이테 같은 것이다
가늘고 길게 살 것이냐
굵고 짧게 살 것이냐
삶도 돈 만큼이나 구려서 한동안 머리를 굴려야한다
휴대폰 단축번호의 순번만큼이나 얄팍한 존재감
일상이 주는 단순한 진리는 괴팍하다
늘 위대해 보이나 사실은 지독히 치졸하다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예습한다
반복하여 복습한다
오늘의 오늘 그 오늘의 오늘만을 살아갈 뿐이다




금동원 /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특별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