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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고발/ 반디( Bandi)

금동원(琴東媛) 2017. 2. 16. 21:40

 

 

고발』

 -반디 저 | 다산책방 | 원서 : Accusation

 

  전 세계가 주목한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시킨 소설!

  ‘북한의 솔제니친’이라 불리는 반체제 작가 반디(필명)의 소설집 『고발』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됐다. 201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3년 만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탈북 작가가 아닌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라는 점과 원고의 반출 과정 등이 화제를 모았으나 작품이 지닌 가치와 의의, 문학성 등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었다. 이렇게 냉담했던 국내 반응과 달리 이 작품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뜨거웠다.

  몰래 피임약을 먹고, 자신이 출근한 뒤에 또 밥을 짓는 아내를 의심하는 남편, 여행증 없이는 이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노모의 임종을 지키려는 아들, 창밖으로 보이는 마르크스와 김일성의 초상화에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큰아버지로 모시는 이에 대한 믿음과 당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재원, 배우인 아들이 보여준 현실의 부조리극 앞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버지…. 『고발』에 수록된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북한 체제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핍진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 반디는 이런 평범한 남녀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끔찍한 부조리를 보여줌으로써 절망과 암흑의 끝에서도 지속되는, 지속되어야 하는 인간애와 희망을 역설한다.

  『고발』은 완전히 고립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초상화다. 동시에 인간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유지할 수 있고, 생각의 자유를 요구하는 용기는 그것을 억누르는 힘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감정’과 ‘저항’을 표현하는 『고발』은 인간애로 가득찬, 진실한 작가의 책이다.

 

  ○작가 소개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 ‘반딧불이’를 뜻하는 ‘반디’는 작가의 필명이다. 전체주의 체제 아래에서의 삶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를 써서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탈북자, 브로커 등 여러 사람을 통해 남한으로 원고를 반출시켰다. 일곱 편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으로 ‘북한의 솔제니친’이라 불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목차

  탈북기
  유령의 도시
  준마의 일생
  지척만리
  복마전
  무대
  빨간 버섯

 

  ○책 속으로

  너무하다. 하라는 대로 일밖에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에게 참으로 너무하다. ---「탈북기」중에서

  나는 사본을 쥔 손으로 나도 모르게 내 아랫배를 더듬었다. 거기서는 지금 결혼 후 뒤늦게이긴 하지만 새 생명이 움터 자라고 있었다. 부끄러워 아직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 다행 중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에 생명을 낳을 때 그 생명이 복되기를 바라서이지 한뉘를 가시밭을 헤쳐야 할 생명임을 안다면 그런 생명을 낳을 어머니가 이 세상 어디에 있으랴! ---「탈북기」중에서

  한경희의 머리에는 언젠가 대학시절에 읽었던 『공산당선언』의 첫 대목이 절로 떠올랐다.
  ‘유령이 구라파를 배회한다. 공산주의 유령이….’
  마르크스가 그때 자서전이라도 썼던 것인가? 어쩌면 그 표현은 이 시각 마르크스의 초상화에 신통하게도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정말 사람이 아닌 그 어떤 무시무시한 신화를 간직한 유령에 가까운 모상이었다. ---「유령의 도시」중에서

  전율!… 방송에서 울린 그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었다. 금방 한경희의 눈앞에서 이루어진 사변은 경탄을 불러일으키는 기적이기 전에 전율을 자아내는 무서움이었던 것이다. 죽음의 계단을 넘는 일이라 해도 그렇게는 움직이지 못하리라! 불과 사십오 분 안에 도시에 널려 있던 100만의 군중이 광장에 모여들다니! 무슨 힘이, 그 무슨 무서운 힘이 이 도시로 하여금 이런 불가사의한 사변을 낳게 하고 있는 것일까? ---「유령의 도시」중에서

  뿌연 구두짝이며 시커먼 운동화짝들이 비록 코앞에 와닿긴 했어도 울바자처럼 앞뒤를 막아주는 그 다리통들이 오히려 고맙기만 했다. 하나 그 고마움은 순간이었다. 갑자기 치미는 자격지심에 심장의 피가 왈칵 끓어올랐다. 내가 무슨 죄를 졌게?… 도둑질을 했나, 살인을 쳤나?… 내 나라 내 땅에서 어머니 병문안 가는 게 이리도 죄란 말인가, 이리도!… ---「지척만리」중에서

  그런데 합치면 구천에도 차고 넘칠 그 고통의 아우성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밖에선 지금 저처럼 ‘행복의 웃음’소리만이 누리를 울려대고 있는 것이냐! 그것도 결국은 양쪽 손톱을 동시에 뽑히우는 듯한 고통을 당한 오 씨를 선창자로 하는 ‘행복의 웃음’소리가! ---「복마전」중에서

  “진실한 생활이란 자유로운 곳에만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억압, 통제하는 곳일수록 연극이 많아지기 마련이구요. 얼마나 처참해요. 지금 저 조의장에선 벌써 석 달째나 배급을 못 타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꽃을 꺾으려고 헤매다 독사에게 물려 죽은 어린아이의 어머니가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 그들의 눈물이 진실이란 말입니까. 예? 백성들을 이렇게 지어낸 눈물까지 흘릴 줄 아는 명배우들로 만들어버린 이 현실이 무섭지도 않은가 말입니다.”
---「무대」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 세계가 주목한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시킨 소설!

  “이 책은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_가디언

  ★★★★★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문학전문지 [더밀리언즈] 선정)
  ★★★★★ 20개국 18개 언어권에 판권이 팔린 세계적인 화제작
  ★★★★★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국가 동시 출간
  ★★★★★ 영국 펜(PEN) 번역상 수상(『채식주의자』의 데버러 스미스 번역)
  ★★★★★ 2017년 3월 말 『고발』 출간 기념 국제 컨퍼런스 개최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시킨 소설!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화제작

  “이 책은 전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_가디언
  “이 소설의 출간은 세계 출판계의 일대 ‘사건’이다.” _리브리 에브도

  ‘북한의 솔제니친’이라 불리는 반체제 작가 반디(필명)의 소설집 『고발』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됐다. 201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3년 만이다. 2017년 3월 영미권을 비롯한 전 세계 동시 출간에 맞춰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한 『고발』은 세련된 표지와 더불어 작가의 최초 원고를 충실하게 살려 작품이 지닌 문학적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탈북 작가가 아닌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라는 점과 원고의 반출 과정 등이 화제를 모았으나 작품이 지닌 가치와 의의, 문학성 등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었다. 이렇게 냉담했던 국내 반응과 달리 이 작품에 대한 해외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에 비견되며 2016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 전 세계 2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다. 문학전문지 [더밀리언즈]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로 『고발』을 뽑았으며, 『채식주의자』의 번역가로 잘 알려진 데버러 스미스가 번역한 영국판은 2016년 영국 펜(PEN) 번역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2017년 3월 말에는 『고발』을 번역, 출판한 전 세계 20개국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린다.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에 대한 독특하고 충격적인 책
  인간애로 가득찬, 진실한 작가의 책

  “북한에 사는 가족들의 일상으로 곧장 빠져들게 한다.
  이 일곱 편의 이야기는 인간애와 부드러움으로 빛난다.” _알레테이아

  몰래 피임약을 먹고, 자신이 출근한 뒤에 또 밥을 짓는 아내를 의심하는 남편, 여행증 없이는 이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노모의 임종을 지키려는 아들, 창밖으로 보이는 마르크스와 김일성의 초상화에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큰아버지로 모시는 이에 대한 믿음과 당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재원, 배우인 아들이 보여준 현실의 부조리극 앞에 혼란스러워하는 아버지…. 『고발』에 수록된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북한 체제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핍진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 반디는 이런 평범한 남녀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끔찍한 부조리를 보여줌으로써 절망과 암흑의 끝에서도 지속되는, 지속되어야 하는 인간애와 희망을 역설한다.

 『고발』은 완전히 고립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초상화다. 동시에 인간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유지할 수 있고, 생각의 자유를 요구하는 용기는 그것을 억누르는 힘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감정’과 ‘저항’을 표현하는 『고발』은 인간애로 가득찬, 진실한 작가의 책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높은 문학성과 저항정신

  “이 작가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손으로 쓴 원고가 그 나라를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몰라도 이 단편들은 전체주의를 다룬 세계문학의 고전들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_루스

  북녘땅 50년을
  말하는 기계로,
  멍에 쓴 인간으로 살며

  재능이 아니라
  의분으로,
  잉크에 펜으로가 아니라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

  사막처럼 메마르고
  초원처럼 거칠어도,
  병인처럼 초라하고
  석기처럼 미숙해도
  독자여!
  삼가 읽어다오

  ‘북한의 솔제니친’이라는 명명 뒤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표되는 솔제니친의 ‘문학성’과 더불어 추방당하면서도 펜으로 저항의 행보를 이어갔던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 그러나 솔제니친과 반디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 솔제니친은 자신의 이름을 숨길 필요가 없었지만 반디는 이름을 숨겨야 한다는 점이다. 반디는 솔제니친처럼 공개적으로 정권을 비판하거나 자신의 실명을 걸고 세계를 향해 호소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가 비밀리에 남한으로 반출시킨 원고와 함께 보낸 위의 제목 없는 시(詩)에서 왜 자신을 가리켜 ‘말하는 기계’ ‘멍에 쓴 인간’이라고 했는지, 왜 ‘피눈물에 뼈로 적은 나의 이 글’이라고 했는지가 명확해진다.

  그 외에도 『고발』에 수록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안정적인 구조, 부조리극적인 풍자 방식과 신랄한 위트,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설정과 생생하게 그려낸 다양한 인물군, 은유와 상징, 회상 등 풍부한 문학적 장치, 군더더기 없는 진실한 문장 등 모두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다. 실제로 해외의 언론과 독자들은 『고발』을 읽고 솔제니친, 조지 오웰, 카프카, 체호프, 고골, 모파상, 이오네스코, 불가코프 등 세계문학의 거장들을 언급한다. 집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작품에 보내는 세계의 관심과 찬사는 이 소설이 시대를 뛰어넘는 높은 문학성을 성취했음을 입증한다.

  읽는 맛이 살아 있는 한국어 문장

『고발』이 지닌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는 읽는 맛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한국어 문장에 있다. 다산책방에서 새로 출간하는 『고발』은 작가의 최초 원고를 충실하게 살렸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낯선 표현과 단어들에는 주석을 달았으며 가독성을 위해 북한식 표기는 한글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최소한으로 수정했다.
  ‘돌따서다(가던 길을 되돌아서다)’ ‘들장 내다(어떤 일의 끝장을 보다)’, ‘꿈만하다(대수롭지 않게 여겨 크게 마음쓰는 것이 없다)’ ‘고패 치다(어떤 물건이 세차게 올랐다 내렸다 하다)’ ‘씨까스르다(쓸까스르다: 남을 추기었다 낮추었다 하며 비위를 거스르다)’ ‘겁석(어떤 대상이 몹시 가벼워 보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갑자르다(힘이 들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 낑낑거리다)’ 등 북한에 보존된 풍부한 우리말 표현을 읽으며 독자들은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소개

  탈북기
  남편은 우연히 아내의 피임약을 발견하고 얼마 뒤 자신이 출근하면 아내가 또 밥을 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아내를 의심한다. 아내는 정말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아내의 일기장을 통해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유령의 도시
  창밖으로 보이는 김일성과 마르크스의 초상화에 아기가 눈을 뒤집고 경기를 일으키자 엄마는 아기가 초상화를 보지 못하게 덧커튼을 친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행사 준비를 앞두고 정한 이 도시의 커튼 규칙과 엄마의 당연한 선택이 충돌을 일으킨다. 덧커튼에서 비롯된 비극.

  준마의 일생
  과거 전쟁 영웅이었던 마부는 공산주의가 그리는 밝은 미래의 상징으로, 입당 기념으로 친구와 함께 마당에 느티나무를 심었었다. 그동안 열과 혼을 다해 당에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쇠붙이 훈장들뿐이다. 체제에 기만당한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지척만리
  광부인 주인공은 노모가 위급하니 빨리 오라는 전보를 세 차례나 받지만 그 지역은 '1호 행사'로 여행이 제한된 상태다. 발만 구르던 주인공은 친구와 홧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술김에 여행증 없이 기차에 올라탄다. 아들은 과연 노모의 임종을 지킬 수 있을까?

  복마전
  '1호 행사'로 복잡한 기차역에 갇혀버린 노부부와 손녀. 할머니는 식량 문제로 한 입이라도 덜까 싶어 걸어가기로 한다. 귀가 안 들리는 노인인 척 문초를 넘기며 길을 가는데, 그만 숨을 곳이 없는 도로 한복판에서 '1호 행사'의 실체인 김일성 행렬을 만난다. 할머니는 어떻게 될까?

  무대
  김일성 애도 기간에 발견된 빈 술병에 대한 오해로 아들과 말다툼하던 보위부원은 결국 권총까지 빼드는데….

  빨간 버섯
  한 도시의 된장 공급을 위해 온몸을 바쳐 성실히 일했지만 그 성실성이 오히려 독이 되어 공개 재판까지 당하는 주인공. 그가 마지막으로 외쳤던 '빨간 버섯을 뽑으라‘는 말의 의미는….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북한에 살고 있는 익명의 작가 ‘반디’가 쓴 이 반체제 이야기들은 베일에 싸인 독재 정권에서 나타난 매우 보기 드문 작품이다. 전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_가디언

  이 소설의 출간은 세계 출판계의 일대 ‘사건’이다. _리브리 에브도

  이 작가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손으로 쓴 원고가 그 나라를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몰라도 이 단편들은 전체주의를 다룬 세계문학의 고전들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_루스

  작가는 북한에 사는 가족들의 일상으로 곧장 빠져들게 한다. 이 소설들은 전체주의에 숨막히는 한 남자의 절규이자 북한 공산주의의 멍에에 부서진 전 인민들의 절규다. 작가는 그 참을 수 없는 불의를 비난하는 데 스토리텔링, 시(詩), 유머, 심지어 풍자까지 사용한다. 문장은 간결하고 겸허하고 아름답다. 이 일곱 편의 이야기는 인간애와 부드러움으로 빛난다. _알레테이아

  이 책을 읽으면 북한 주민들의 고난이 이야기와 이미지로, 인간의 얼굴로 떠오를 것이다. 『고발』을 읽으며 오웰이나 카프카의 작품을 떠올렸지만 곧 여기 묘사된 국가는 실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_렉스프레스

  익명의 작가 반디가 쓴 이 타협을 모르는 이야기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북한의 암흑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불가해한 북한의 삶을 다룬 매우 드문 작품. _퍼블리셔스 위클리

  작가가 조국에서 간신히 반출시킨 이 단편집의 가치는 엄청나다. 고전적인 구조는 고골과 체호프를, 부조리극적인 풍자 방식은 이오네스코와 불가코프를 떠올리게 한다. _북매거진

  솔제니친의 작품들처럼 반디의 글쓰기는 우리에게 검열과의 싸움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 _라무르 데 리브르

  우리 모두가 손을 뻗어 잡아 읽어야 할 병 속의 편지. _르 르브뉘

  침묵을 터뜨리는 책. _라비에

『고발』은 인간애가 승리하기 위해 애쓰는 잊힌 땅, 그 비밀의 나라의 초상화를 발견할 기회를 준다. _리라

  독재정권에서 사는 게 우스꽝스러울 거라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작가가 그 체제의 끝 모를 부조리함을 묘사할 때 독자는 웃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평등과 반계몽주의를 혼동하는 국가를 비추는, 꺼지기 쉬운 한 줌의 빛. _알자스

  각 단편이 무자비한 독재정권의 다른 면들을 보여준다. 반디는 아이러니를 잡아내는 날카로운 감각과 깊고 어두운 유머로 북한 사회의 분열과 전체주의, 일당 독재의 부패와 부조리를 비난한다. _라 그랑드 파라드

  위대한 인간애로 쓰인 이야기들, 진정한 작가의 작품. _렉투라마 프랑스

『고발』은 억압적인 북한 체제에서 비밀리에 반출된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놀랍게도 반디는 북한의 저명한 작가다. 하지만 일상의 끔찍함을 견디는 절망적인 삶에 대한 이 일곱 편의 이야기를 그곳의 독자들은 결코 읽을 수가 없다. 반디의 인물들이 고발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고발하기도 하는 것처럼 ‘고발’이라는 제목은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진중함을 지닌다. 그곳의 비인간성에 모르는 척 눈감아버리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_북리스트

  김씨 세습 왕조에 대한 필사적 비판이며 중요한 목격자 증언. _커커스 리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고발’들을 읽는 일뿐이다. 그것만이 목숨을 걸고 이 글들을 써서 세상에 내보낸 작가를 구원할 것이다. _신경숙(소설가)

  이것은 정녕 100여 년 한글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_최정식(경희대 철학과 교수)

『고발』은 단순히 좋은 책이 아니다. 솔제니친의 작품처럼 완벽하게 구성된 단편집이며 반체제 작가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권력 앞에서 똑바로 진실을 말하는 작품이다. 고전적인 구조는 양식의 초기 대가들인 고골, 모파상, 체호프를 떠올리게 하고, 부조리극적인 풍자 방식은 이오네스코의 『코뿔소』를 떠올리게 한다. 신랄한 위트는 또 다른 러시아 반체제 작가인 미하일 불가코프를 떠올리게 한다. _한나 웨스트랜드(영국판 출판사 Serpent’s Tail 대표)

  반디의 『고발』이 출간되면 남한 사람들은 처음으로 그들의 무심함을 직면하고 도전 받을 것이다. _바바라 지트워(『고발』의 영미권 에이전트)

  한국 소설을 오랫동안 번역했지만 『고발』만큼 지적인 희열을 느낀 적은 없었다. _임영희(프랑스어판 번역가)

『고발』은 저항의 신호이다. 전 세계를 향해 ‘우리는 잘 견디고 있다, 그러나 당신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부르짖음인 것이다. _피에르 리굴로(프랑스어판 발문을 쓴 프랑스 사회역사연구소 소장)

  디스토피아 소설의 최고봉.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_독자 Kostas Papadatos

  솔제니친과 비교하는 것은 결코 과찬이 아니다. _독자 helhiv

  ‘진지한’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많다. 수상 경력이 화려하고, 위대한 작가라고들 하는 작가들 말이다. 내 생각에, 그들은 ‘반디’에 미치지 못한다. 분명한 재능이 있는, 스타일이 살아 있는 성난 작가다. _독자 Gustavo Vazquez Ramos

  이 소설은 현대적이고, 진실되며, 의미심장하다! 세계의 흐름과 휴머니티에 최소한의 관심이 있다면 읽어야 한다. 피로 얼룩지는 공포는 전혀 없지만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그 자체로 무시무시하다. 망설이지 말고 읽어라! _독자 Amazon Customer

  믿을 수 없는, 믿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당신은 쓴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잊지 못할 책이다. _독자 cats26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를 지지하고, 그와 함께 저항하며 싸우는 것이다. _독자 Debezed

  연단에 선 투실투실한 지도자가 핵폭탄과 탄도 미사일을 가지고 노는 이미지 말고 그 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알겠는가. 충격적인 책이다. _독자 francois briere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있고, 철저하게 비극적이다. _독자 Nenia Campbell

  자유의 불빛을 보여주는 용감하고 대담한 작가의 비범한 작품. _독자 Miguel Correia

  다른 탈북 작가들의 소설 같은 회상이 아니라 실제 삶을 토대로 쓴 소설, 다른 곳이 아니라 ‘북한에서’ 쓰인 소설이다. 작품을 쓰고 반출시키기까지 그가 감수했을 위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_독자 Sarah

  새로움, 겸손함, 진실함으로 가득찬 책이자 일상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무자비한 폭력에 관한 책이다. _독자 Client d'Amazon

  『고발』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가장 어두운 밤에도 자신을 태워 길을 밝히는 촛불이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고, 증오와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사랑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이다. 모든 페이지에 담긴 생각과 희생은 이 이야기들에 독자가 책임을 느끼게 하며,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이 책을 퍼뜨리게 한다. _독자 Ailin Li

 

 

 

『Accusation』-직수입 양서

- Bandi | Profile Books | 번역서 : 고발

 

  In 1989, a North Korean dissident writer, known to us only by the pseudonym Bandi, began to write a series of stories about life under Kim Il-sung's totalitarian regime. Smuggled out of North Korea and set for publication around the world in 2017, The Accusation provides a unique and shocking window on this most secretive of countries...Bandi's profound, deeply moving, vividly characterised stories tell of ordinary men and women facing the terrible absurdity of daily life in North Korea: a factory supervisor caught between loyalty to an old friend and loyalty to the Party; a woman struggling to feed her husband through the great famine; the staunch Party man whose actor son reveals to him the absurd theatre of their reality; the mother raising her child in a world where the all-pervasive propaganda is the very stuff of childhood nightmare...The Accusation is a heartbreaking portrayal of the realities of life in North Korea. It is also a reminder that humanity can sustain hope even in the most desperate of circumstances - and that the courage of free thought has a power far beyond those seek to suppress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