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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만유인력의 법칙/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7. 4. 29. 22:57

 만유인력의 법칙

 

금동원

 

흘러내린다

탄력을 잃은 모든 세계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흐르는 것

흘러가는 것

흘러내리는 것에 대한

모호한 경계는 만유인력으로 해석한다

               

탱탱함이 사라진다는 것은

호흡이 가빠지고

속도는 느려지고

텅 빈 공간이 생기고

닫혔던 것들이 자유로이 열리고

막힌 것들이 시원하게 뚫리는

물리적 힘을 이겨낸 세월이 승리하는

발견의 순간이다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월간문학출판부, 2011)

 

 

         수술 전 후의 나의 발뼈

 

 

* 요즘 주변에서 사소한 일로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아 (농담 반, 진담 반)서로에게 건강에 대한 염려와 경고성 덕담을 주고받는다.

  "걸어다닐 때 딴 생각 말고 조심해요. 이제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잖아! 넘어지면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져서 크게 다쳐요." 라고.

  며칠 전 바쁜 일이 있어 평소보다 서둘렀던 탓인지, 요 근래의 체력방전 탓인지... 그만 발을 헛디뎌... 뼈가...고생 좀 하게 생겼다.

  이미 엎질러진 물!!!  건강에 대한 자만심과 방심은 올해(정유년) 내내 나의 화두가 될 듯 싶다. 스스로에게 쾌유를 빌며...(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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