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인력의 법칙
금동원
흘러내린다
탄력을 잃은 모든 세계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흐르는 것
흘러가는 것
흘러내리는 것에 대한
모호한 경계는 만유인력으로 해석한다
탱탱함이 사라진다는 것은
호흡이 가빠지고
속도는 느려지고
텅 빈 공간이 생기고
닫혔던 것들이 자유로이 열리고
막힌 것들이 시원하게 뚫리는
물리적 힘을 이겨낸 세월이 승리하는
발견의 순간이다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월간문학출판부, 2011)
수술 전 후의 나의 발뼈
* 요즘 주변에서 사소한 일로 넘어져 다치는 일이 많아 (농담 반, 진담 반)서로에게 건강에 대한 염려와 경고성 덕담을 주고받는다.
"걸어다닐 때 딴 생각 말고 조심해요. 이제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잖아! 넘어지면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져서 크게 다쳐요." 라고.
며칠 전 바쁜 일이 있어 평소보다 서둘렀던 탓인지, 요 근래의 체력방전 탓인지... 그만 발을 헛디뎌... 뼈가...고생 좀 하게 생겼다.
이미 엎질러진 물!!! 건강에 대한 자만심과 방심은 올해(정유년) 내내 나의 화두가 될 듯 싶다. 스스로에게 쾌유를 빌며...(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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