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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택시 운전사>가 참고한 영화 세 편

금동원(琴東媛) 2017. 8. 18. 21:03

   <택시 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마흔 두살이다. 이미 역사를 소재로 한 인상적인 작품( 남북문제를 다룬 <의형제,2010>,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2011>)을 만들어 왔기에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30대의 두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많은 감회에 젖어 들었다. 나 역시 그 시대를 관통하는 1980년을 20살 젊은이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문을 벗어나 서울역에서의 대규모 군중 데모대열에도 몇 번 섞여보고, 최루탄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눈물,콧물을 흘리며 도망도 쳐보고, 음지에서 그림자처럼 들려오던 흉흉하고 공포스러운 소문들에 격렬한 분노와 참담한 절망감도 느껴보았지만..... 

우연하게 마주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했을까에 대한 성찰과 역사적 진실에 대한 무게감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착찹하고 슬펐다. 평범한 시민이던 주인공(만섭)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면서 스스로 진실의 순간을 감당해내기 시작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다.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의식의 전환.  변화는 이렇듯 보이지 않게 스며들 듯 다가오는 것이다. (참치)

   장훈 감독은 광주를 모르는 20~30대를 생각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겪어보지 않은 광주의 비극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도 몹시 컸는데, 이 영화를 촬영하며 세 번 울었고, 만들 때 참고했던 영화가 세 편 있었다고 한다.

   ◎알제리 전투(질로 폰테코르보 감독,1966)-알제리 무장 독립군의 투쟁을 다큐멘터리적으로 구성, 금남로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군중신을 참고했다.

  ◎사울의 아들(라즐로 네메스 감독,2015)에서는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시체 처리반 인부 사울의 이야기, 시종 사울의 얼굴이 화면을 채우고, 그가 처한 상황은 배경으로만 보이는 것을 참고했다.

  ◎타인의 삶(플로리란 헨켈 폰도너스 마르크 감독,2006)은 감시하던 인물의 삶에 감화되는 동독 경찰의 이야기. 영화 후반부 피터와 만섭 사이의 감정선에서 참고가 되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문화면)

 

 

 

  알제리전투 (1966)

  감독) 질로 폰테코르보                      

  주연) 브레힘 햐쟈드, 쟝 마틴, 야세프 사디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투쟁사
  “이름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밝힌다”

  1954년에서 1962년 사이, 9년간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항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무장 독립투쟁과 프랑스군의 정치적 폭력행위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영화!

  1957년 10월 어느 새벽, 알제리민족해방전선(Font de Lib ration Nationale/FNL) 소속의 나이 든 반군 한 명이 프랑스 부대의 고문을 견디다 못해 마지막 남은 지도자 ‘알리’의 은신처를 누설하고 만다. 은신처를 포위한 프랑스 군은 당장이라도 폭파할 태세이다. 오직 해방을 목표로 투쟁해 온 지도자 ‘알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상념에 잠긴 채 치열했던 지난 3년을 회상한다

알제리 전투(질로 폰테코르보 감독,1966)-알제리 무장 독립군의 투쟁을 다큐멘터리적으로 구성, 금남로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군중신

을 참고했다

 

 

 

  사울의 아들 (2015)

  감독)  라즐로 네메스                                    

  주연) 게자 뢰리, 레벤데 몰나르                    

  나치의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이 있었다. ‘존더코만도’라 불리던 이들은 X자 표시가 된 작업복을 입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오직 시키는 대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존더코만도’ 소속이었던 남자 ‘사울’의 앞에 어린 아들의 주검이 도착한다. 처리해야 할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아들을 빼낸 ‘사울’은 랍비를 찾아 제대로 된 장례를 치러주기로 결심하는데…

 

  <지옥의 묵시록><풀 메탈자켓>을 잇는 또 하나의 걸작

  <사울의 아들>은 생존을 통한 감동이 아닌, 지옥 그 자체를 완벽히 재현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기존 홀로코스트 영화와 명확한 경계선을 그었다. 데뷔감독, 무명배우, 비주류 장르, 비 영어권 대사, 심지어 4:3 아카데미 화면비의 비주얼 등 온갖 투자, 제작, 흥행적 악재를 보라는 듯 극복한 이 당찬 데뷔 감독의 첫 장편 영화는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외 3개 부문을 석권하였으며, 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작업반이 있었다. ‘존더코만도’ 라 불리던 이들은 X자 표시가 된 작업복을 입고, 묵묵하게 오직 시키는 대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어느 날, ‘존더코만도’ 소속의 남자 ‘사울’의 앞에 자신의 어린 아들의 주검이 도착한다. 거의 1인칭에 가까운 시점쇼트로 주인공에게 밀착한 카메라와 생생한 사운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체험케 한다. 영화적 체험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사울의 아들>은 전 세계 영화제에서 3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특히 2015년 칸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2016년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 존더코만도(Sonderkommando)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이 일어났다. 존더코만도는 유대인을 안심시키고 가스실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시체를 처리하고 잔업이 주된 업무였지만, 나치의 살해가 조금 늦춰졌을 뿐 그들역시 죽음을 맞이했다.

 

  ◎사울의 아들(라즐로 네메스 감독,2015)에서는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시체 처리반 인부 사울의 이야기, 시종 사울의 얼굴이 화면을 채우고, 그가 처한 상황은 배경으로만 보이는 것을 참고했다

 

 

 

  타인의 삶 (2006)

  감독)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주연) 울리히 뮈헤, 세바스티안 코치, 마티나 게덱                         

 

  타인의 삶(Das Leben der Anderen)은  2006년 3월 23일 개봉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가 감독한 독일 영화이다.

  타인의 삶은 주인공인 비밀경찰 대위 비슬러의 시선을 통해 동독의 비인간적이고 억압적이었던 인권탄압을 다루고 있다. 울리히 뮈헤가 슈타지 대위 게어드 비슬러 역을 맡았으며, 울리히 투쿠르가 비슬러의 상관인 안톤 그루비츠를, 세바스티안 코흐가 게오르기 드라이만을,  마르티나 게데이 드라이만의 애인이자 배우인 크리스타 지랜드를 맡아 연기했다.

  타인의 삶은 2006년 3월 23일 독일에서 처음으로 개봉했으며, 그해 독일 영화상에서 11개 부문에 걸쳐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최우수 영화, 감독, 각본, 배우, 조연상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상되는 기록을 새웠다. 독일에서는 2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2007년 11월까지 7천 7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타인의 삶(플로리란 헨켈 폰도너스 마르크 감독,2006)은 감시하던 인물의 삶에 감화되는 동독 경찰의 이야기. 영화 후반부 피터와 만섭 사이의 감정선에서 참고가 되었다고 한다

  독일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한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인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를 제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초 동독이 배경인 이 영화는 반공주의자 성향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극작가이자 여자 친구를 감시하면서 두려움에 떠는 동독 국가 정보기관의 비밀 경찰 게르트 비즐러(배우 울리히 뮈헤)의 모습을 따라간다. 정치 스릴러이자 역사 드라마인 이 영화는 억압적인 동독 정부 하에서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세밀한 묘사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도너스마르크는 영화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을 만들기 위해 영화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는 이 영화로 독일 영화 아카데미로부터 작품상을 포함한 7개의 상을 수상했고 유럽 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동독 국가 정보기관을 적으로 생각하는 뮈헤는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서 자신이 동독 극단의 동료로부터 감시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쟁 후보는 덴마크 수잔 비에르 감독의 〈애프터 웨딩 After the Wedding〉, 알제리 라시드 부샤렙 감독의 〈영광의 날들 Ind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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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 멕시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캐나다 디파 메타 감독의 〈워터 Water〉 등이었다.

 

  타인의 삶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문학작품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의의 내지는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가 문학 작품 내에 표현된 인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과는 다른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 작품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부당한 현실에 저항하지 못 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취하는 인물을 본다. 인물이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런 태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결국 ‘타인의 삶의 가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문학 작품의 수용 과정에서 자신의 삶과는 다른 삶의 태도를 취하는 인물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삶에 대한 다양성을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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