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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종소리는 내게 와서/ 이애정

금동원(琴東媛) 2018. 2. 2. 23:34

종소리는 내게 와서

 

이애정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듣는 일

 

소리는 빛으로 울었다

깨우침은 여운으로 다가와

침묵으로 돌아보는 가슴이 되듯

 

따라 나선다고 함께 하는 건 아니었지

묻는다고 잊혀지는 건 더욱 아니었지

 

면면히 흐르는 세월이라 탓하지 말고

세월의 혼돈 뒤에 찾은

마지막 말

 

그렇게 울리렴

종소리로 울리렴

 

 

 

-『이 시대의 사랑법』, (2006,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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