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는 내게 와서
이애정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듣는 일
소리는 빛으로 울었다
깨우침은 여운으로 다가와
침묵으로 돌아보는 가슴이 되듯
따라 나선다고 함께 하는 건 아니었지
묻는다고 잊혀지는 건 더욱 아니었지
면면히 흐르는 세월이라 탓하지 말고
세월의 혼돈 뒤에 찾은
마지막 말
그렇게 울리렴
종소리로 울리렴
-『이 시대의 사랑법』, (2006, 마을)
'시인의 詩를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해진다는 것 /헤르만 헤세 (0) | 2018.02.12 |
---|---|
투명한 사람이 좋다 (0) | 2018.02.11 |
우화의 강 /마종기 (0) | 2018.02.02 |
흰빛의 날들 / 잉게보르크 바흐만 (0) | 2018.01.15 |
어떤 날/ 전혜린 (0) | 201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