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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빛의 날들 / 잉게보르크 바흐만

금동원(琴東媛) 2018. 1. 15. 23:29

 

흰빛의  날들

 

잉게보르크 바흐만

 

 

 

요즈음 나는 자작나무와 함께 일어나얼음으로 된 거울 앞에서밀 머리칼을 이마에서 빗질해 넘긴다
나의 숨결과 뒤섞여,우유가 펄펄 날린다.그토록 쉽게 우유는 거품을 낸다.그리고 내가 입김을 부는 창문에는,어린아이 손가락으로 그려진,그대의 이름이 다시 나타난다: 순진함이여!그토록 오랜 세월 후에,
요즈음 나는 고통을 모른다.망각할 수 있을 만큼,그래서 기억을 해내야 할 만큼,
나는 사랑하고 있다, 백열에 이르기까지사랑하며, 천사의 인사로 감사한다.나는 그 인사를 단숨에 익혔다.

 

 

요즈음 나는 알바트로스를 생각한다

나를 등에 태우고 날아올라

아무 것도 서술되지 않은 땅으로

훌쩍 건너 온 그 새를,

 

수평선에서 나는 어렴풋이 느낀다

찬란하게 침몰하면서,

저 건너편의 동화와 같은

나의 대륙을, 일찍이 내게 수의를 입혀

자유를 준 그 대륙을 예감한다.

 

나는 살아, 아득히 멀리서 나의 대륙이 부르는 백조의 노래를 듣는다

 

 

-『유예된 시간, (1995, 태학당, 강영구 역)

 

 

 

 

 

 

  ■알바트로스(albatross)

 

 

  알바트로스류는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여 바람 부는 날, 날개짓을 않고도 수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다. 해수를 마시며, 보통 오징어를 먹지만 배에서 버린 잡어를 먹기도 한다. 알바트로스류는 노출된 땅 위나 쌓아올린 둥지에 흰색의 큰 알 1개를 낳아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는다. 새끼는 성장이 느린 편이다. 3~10개월 후 날개깃털이 나오고 다음 5~10년을 바다에서 보낸 후 아성조가 되어 짝을 짓기 위해 육지로 되돌아온다. 알바트로스류는 몇 안 되는 장수 조류에 속한다. 발의 물갈퀴로 담배쌈지를 만들고 길고 속이 빈 뼈는 담뱃대로 이용되었다. 한때는 전문적인 깃털 사냥꾼이 번식지를 습격하기도 했고, 깃털을 얻기 위해 북태평양의 종을 대량으로 죽여 여성용 모자의 제조에 이용하기도 했다.

 

  육지에서는 온순하기 때문에 많은 알바트로스류의 이름이 몰리모크(mollymawk:독일어로 '바보갈매기'라는 뜻)와 구니(gooney)로 알려져 있다.

 

  알바트로스류는 모든 조류 중 가장 활공을 잘하는 조류로 바람부는 날에는 매우 길고 좁은 날개로 날개짓을 않고도 수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다. 바람이 없을 때에는 몸이 뚱뚱하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기가 어려워 물표면에서 휴식을 취한다. 다른 해양조류처럼 해수를 마시며, 보통 오징어를 먹고 살지만 배에서 버린 잡어를 먹기도 한다.

 

  알바트로스류는 번식기에만 해안가에 온다.

 

  번식을 하기 위하여 집단으로 모이며, 보통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양의 섬에서 무리를 지어 혹은 쌍을 이루어 날개뻗기(wing-stretching)·부리부딪히기(bill-fencing)와 함께 크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는 구애행동(짝짓기 행동)을 한다. 노출된 땅 위나 쌓아올린 둥지에 흰색의 큰 알 1개를 낳아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는다. 새끼는 성장이 느린 편이며 대형종에서는 특히 느리다. 3~10개월 후 날개깃털이 나오고 다음 5~10년을 바다에서 보내면서 항해와 채식기술 등을 배우고, 몇 번의 털갈이를 거친 후 아성조(pre-adult)가 되어 짝을 짓기 위해 육지로 되돌아온다.

 

  알바트로스류는 수명이 길며 얼마 안 되는 장수 조류에 속한다.

 

  한때는 선원들이 알바트로스를 죽이면 운이 나쁘다고 하여 알바트로스를 두려워했는데, 이러한 미신은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의 〈고대선원의 시 The Rime of the Ancient Mariner〉에 나타나 있다. 이러한 미신에도 불구하고 선원들은 흔히 고기를 먹기 위해 낚시바늘에 미끼를 달아 알바트로스를 잡았다.

 

  발의 물갈퀴로 담배쌈지를 만들고 길고 속이 빈 뼈는 담뱃대로 이용되었다. 한때는 전문적인 깃털 사냥꾼이 번식지를 습격하기도 했고, 깃털을 얻기 위해 북태평양의 종을 대량으로 죽여 고니류의 솜털처럼 여성용 모자의 제조에 이용하기도 했다.

 

  가장 잘 알려진 알바트로스류 종들은 다음과 같다.

 

  ① 검은눈썹알바트로스:날개길이가 230㎝ 정도로 북대서양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양에서 떠돌아다닌다.

눈에 있는 검은 줄무늬가 위협적이다.

  ② 검은다리알바트로스: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3종 중 1종으로 날개길이는 약 200㎝이고 대형이며 회갈색을 띤다. 태평양의 열대지역 섬에서 번식하고, 비번식기에는 북태평양을 널리 떠돌아다닌다.

  ③ 레이산알바트로스:날개길이는 약 200㎝이며 성조(成鳥)는 몸이 흰색이고 위쪽 날개는 짙은색이다. 검은다리알바트로스와 거의 같은 지역에 분포한다.

  ④ 로열알바트로스:날개길이는 약 315㎝이고, 성조는 거의 흰색을 띠며 바깥날개깃이 검은색이다.

 

로열알바트로스


뉴질랜드와 남아메리카의 남쪽 끝 부근의 섬에서 번식한다.

⑤ 회색알바트로스속(灰色―屬 Phoebetria):2종이 있다. 날개길이는 215㎝ 정도로 알바트로스속보다 날개와 꼬리가 더 길고 가늘다. 남쪽 해양에 있는 섬에서 번식한다.

⑥ 떠돌이알바트로스:날개길이는 340㎝ 정도로 현존하는 조류 중 가장 긴 날개를 갖고 있다. 성조는 로열알바트로스와 유사한 형태이다. 남극권 부근의 섬과 남대서양의 일부 섬에서 번식한다.

비번식기에는 남위 30° 이하의 남반구 해양에서 떠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