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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청춘/ 새뮤얼 울만

금동원(琴東媛) 2018. 6. 13. 00:18


청춘

 

새뮤얼 울만



젊음이란 삶의 기간이 아닌 마음의 상태이네.
그것은 장미빛 볼,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무릎이 아닌
의지, 상상력, 감성의 질과 정도의 문제이네.
그것은 삶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신선함이네.

젊음이란 주저하는 의욕을 움직이는 용기,
안이함을 뛰어넘는 모험심을 뜻하네.
그것은 흔히 이십 세의 소년에게서보다
육십 세 어른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네.
단지 햇수로 늙는 사람은 없네.
우리는 이상을 버림으로 늙는 것이네.

세월은 살결을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포기하면 영혼이 주름지네.
걱정, 공포, 자기불신은 마음을 굽게하여
정신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네.

육십 세이든 십육 세이든, 모든 이의 마음엔
경이로움에 끌리는 매력과
미지의 것에 대한 어린이 같은 끊임없는 욕망
그리고 삶의 유희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네.

우리들의 심장과 심장 사이엔 보이지 않는 무선실이 있어
그것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 기쁨, 용기, 힘의 메시지를 수신하고 있는 한
그만큼 그대는 젊은 것이네.

영감의 안테나가 끊기고,
정신이 냉소덩이와 비관의 얼음덩이로 덮일 때,
비록 이십 세라도 그대는 늙은 것이네,
허나 안테나가 높이 세워져 낙관의 전파를 타고 있는 한
팔십 세라도 그대는 젊게 죽을 수 있는 희망이 있네.

 

 

 

  사무엘 울만이〈청춘〉이라는 시를 쓴 것은 78세 때다. 하지만 이 작품이 빛을 보게 된 것은 훨씬 뒤,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통해서였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갈 무렵, 종군기자 프레더릭 팔머는 필리핀 마닐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찾아갔다. 맥아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팔머는 우연히 책상 위의 액자 속에 들어 있던〈Youth〉라는 시를 보았고,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수년 전 선물 받았다는 이 시를 맥아더는 매일 암송할 만큼 좋아했다.
  시는 결국 팔머의 손을 거쳐 〈리더스 다이제스트〉 1945년 12월 호에 ‘어떻게 젊게 살 것인가(How to stay young)’라는 제목의 기사로 소개됐다. 이후 그것을 본 오카다 요시오라는 사람이 이를 번역해 책상에 붙여놓았고, 또다시 그의 친구가 신문을 통해 일본 지식인층에 소개해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출처: 네이버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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