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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금동원(琴東媛) 2018. 10. 9. 12:37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김화영 역/ 민음사

 

 

 

 『지상의 양식』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사상적 자서전이자, 도피와 해방의 교과서이다. 시, 일기, 여행 기록, 허구적인 대화 등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형식으로, 지드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도덕적 · 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후 이때의 해방감과 생명의 전율을 노래한 작품이다. 지드는 욕망에 충실하고, 순간에 온 존재를 기울이며, 모든 정신적 굴레를 벗어버리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감각으로 먼저 느껴보지 못한 지식은 무용할 뿐이며, 머리로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비워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시작이라고 가르치는 역설의 교과서이다.

 

 

 

○작가 소개

 

  Andr-Paul-Guillaume Gide,앙드레 폴 기욤 지드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1891년 소설『앙드레 발테르의 수첩』을 처음 발표하고 시인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회’에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는 등 작가로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의 작렬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는 지금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엄격한 그리스도교적 윤리에서의 해방을 가져왔으며, 모든 구속에서 풀려난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임을 가르쳐주었다.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끝까지 추구하려는 의지는 지드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이 되어주었다.

  1894년 어머니가 죽자 앙드레 지드는 첫사랑이었던 마를렌느와 결혼을 하고, 1896년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양식』을 완성했다.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지상의 양식』은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본능에 충실한 자유의 삶과 종교적인 도덕과의 대립에 대한 주제는 이후의 창작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1907년 문학비평가로서 영향력있는 문학평론지『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고 주간으로 있으면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발전에 이바지 하였고 그가 유일하게 '소설'이라고 지칭한 『사전꾼들 Les Fauxmonnayeurs』(1926)을 발표함으로써 종래의 소설 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시도했다. 앙드레 지드는『배덕자』,『좁은 문』,『전원 교향악』,『사전꾼들』을 쓰면서 작가의 직무에 몰두하는 한편,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갈등을 1926년부터 쓰기 시작한 자서전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에 담아 위대한 고백 문학 작품으로 남겼다.

  또 프랑스 식민주의에 시달리는 원주민의 참상을 여지 없이 폭로한 『콩고 여행 Voyage au Congo』(1926)과 문화적 폐쇄성과 획일성을 맹렬히 비난한 『소련기행 Retour de L'URSS』(1936)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여러 논문에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론』을 비롯한 외국문학과 프랑스 문학에 대한 활발한 비평활동을 하기도 했다. 1938년 아내가 죽자 사실상 모든 창작을 끝맺고 평생 옹호했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전통의 가치와 도덕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앙드레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구속과 타율성을 거부하고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명예학위를 받았다. 기성의 종교, 도덕의 구속을 거부하고 열정적인 구도자로 평생의 작품 세계를 추구한 끝에 그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1939년부터 80회 생일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일기』의 마지막 권을 출판한 지드는 1951년 82세를 일기로 파리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891년 첫 작품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한 이래, 주로 도덕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지상의 양식』에서는 앙드레 지드는 전세계 젊은이에게 육체와 정신의 해방 찬가를 보낸다. 가르와 몽테블랑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욕망을 부정하는 종교와 윤리로부터 해방을 꿈꾸던 세대에게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표현하라는 이 책의 호소는 전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삶이 베풀어주는 기쁨을 최대한 향유하겠다는 그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은 바로 이 책에서 비롯하였다. 『좁은 문』은 그의 대표작으로 육체적인 쾌락과 지상의 행복을 승화시켜 현실적인 '사랑'을 종교적인 '존재'로 창조하고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이 얼마나 높을 수 있으며, 절대 순수의 경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세기 합리주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것을 제시하는 현대 문학의 복음서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추가) 1869년 파리 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루앙의 유복한 사업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격정적인 성격에 몸이 허약했던 지드는 열한 살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와 외사촌 누이 등 여자들에 에워싸인 채 엄격한 청교도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는 동안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앙드레 발테르의 수기』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결핵으로 신음하다가 회복되면서 처음으로 삶의 희열과 동성애에 눈을 뜨고, 마침내 모든 도덕적 · 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온다. 『지상의 양식』은 시, 일기, 여행 기록, 허구적인 대화 등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형식으로, 이때의 해방감과 생명의 전율을 노래한 작품이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그의 엄격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은 20세기 전반기 프랑스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14년에 주인공 라프카디오의 무상행위로 유명한 『교황청의 지하도』를, 1919년에는 『전원 교향곡』을 발표하고, 1920년대 초에는 과거, 도덕적 구속, 전통적 예술로부터 3중의 해방을 구가하며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코리동』, 『위폐 제조자들』을 연달 아 발표했다. 한편 『콩고 기행』을 통해서 식민주의를 고발하고, 『소련 기행』을 통해서 공산주의가 주는 매혹과 환멸을 표현하기도 했다. 1938년 아내가 사망한 후 일생 동안 꾸준히 써온 여러 권의 『일기』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194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1년 파리의 자택에서 폐 충혈로 사망했다

 

  이외의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1891)『좁은 문』(1909)『배덕자』(1902)『전원교향악』(1919)『지상의 양식』(1897)『콩고 기행』(1927)『탕아귀가』(1907)『도스토예프스키론』(1920) 등 다수가 있다.

 

  ○역: 김화영

 

  문학평론가이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194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뛰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체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왔으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3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개성적인 글쓰기와 유려한 번역, 어느 유파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활동으로 우리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했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출판사 리뷰

 

 

  “맨발에 닿는 세계의 생살, 혹은 소생의 희열”

  앙드레 지드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그는 아프리카의 작열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에서 강렬한 생명력을 느끼고, 지금까지 그를 구속해 온 모든 도덕적 · 종교적 윤리에서 해방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소생의 비밀”을 안고 돌아왔고, 그 비밀의 서정적 표현이 바로 『지상의 양식』인 것이다. 그는 영혼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모든 감각을 통하여 자연과 생명을 맞아들이라고 말한다.

 

  지드는 욕망과 본능만이 우리의 길잡이라고 말하며, 모든 가식과 껍데기를 벗고 처녀지에 벌거숭이로 설 것을 주장한다. 또한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부단한 유동성들을 뚫고 영원한 열정을 몰아가는 자만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행복은 오직 순간 속에 있다고 노래한다.
지드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으로 바라본 세상, “맨발에 닿는 세계의 생살”을 서정적이고 수수하게 표현해 냈다. 하늘보다는 땅, 신보다는 인간, 영혼보다는 육체, 형이상학적인 관념이나 이성보다는 형이하학적인 현실의 여러 모습들과 인간의 욕망에 대해 말한다. 그는 또한 일생 동안 단 한 번밖에 없는 봄, 그 찬란한 청춘의 끊임없는 열정과 사랑을 노래하며, 과거와 미래에 살면서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놓치는 젊은이들에게, 순간들의 현존에 온 마음을, 온 존재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활짝 핀 꽃보다는 약속이 가득한 꽃망울을, 소유보다는 욕망을, 완성보다는 발전을 사랑”한 지드는 『지상의 양식』을 통해 지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지상의 양식, 영원히 새로운 우리의 양식

  1897년에 지상의 양식이 발표된 후 세기가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책에 담긴 메시지는 그 영원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출간 당시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너무나 새롭고 독창적이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지드는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나는 문학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인공적 기교와 고리타분한 냄새로 찌들어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당시 나는 문학이 다시금 대지에 닿아 그저 순박하게 맨발로 흙을 밟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여겼다.
  이 책이 얼마나 그 시대의 취미와 충돌하였는가는 당시 이 책이 인기를 얻는 데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어떤 비평가도 이 책에 대하여 언급한 바가 없었다. 10년 동안 이 책은 겨우 500부가 팔렸을 뿐이다.”
다만 당시 열아홉 살이던 비평가 에드몽 잘루만이 책의 본질을 꿰뚫었다. 그는 이렇게 평했다.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책들 중 하나이다. (……) 우리가 가장 초조하게 기다려왔고 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책이다. (……) 금세기가 베르테르와 르네의 영향을 받았듯이 아마도 다음 세기의 문학은 이 책의 주인공인 메날크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의 평은 적절했지만 너무 일찍 나온 것이었다. “이 책이 감동시킬 대중을 발견하는 데 20년이 걸렸다.”라고 알베르 카뮈가 말했듯이, 2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독자들은 『지상의 양식』을 발견하고 그들 내면에서 폭발하는 열광과 진실에 도취되었다. 전후 세대에게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서슴없이 표현하라는 이 작품의 호소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자, 이 책을 먹어라. 이 책이 너의 오장육부를 쓴맛으로 가득 채우리라. 그러나 너의 입에서는 꿀처럼 단맛이 나리라.”라는 지드의 말처럼 『지상의 양식』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또 앞으로도 영원히 새로운 우리의 양식이다.

 
 『지상의 양식』은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불문학자 김화영이 번역하였다. 그는 뛰어난 안목과 유려한 문체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정치한 문장과 깊이 있는 분석으로 탁월한 평론을 선보인 전 방위 문학인이다. 그 스스로 『지상의 양식』이 “나의 소년 시절을 불문학이라는 일생의 업으로 기울게 한 결정적 계기”였으며, “아직 문학이 무엇인지, 독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춘기에 맹목의 열광을 이기지 못한 채 빠져 들었던 책”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작품을 옮기게 된 과정을 회고하며 이렇게 술회한다.
  “나는 1960년대 대학의 불문과에 입학하여 바로 이 책을 처음 번역했던 이휘영, 김붕구 교수들의 지도를 받으며 지드와 카뮈를 원서로 읽은 황홀함을 경험했다. 그로부터 다시 40여 년이 경과하여 내 나이 환갑을 넘긴 후, 그리고 대학의 강단에서 또 다른 청춘들을 향하여 바로 그 지드와 카뮈를 함께 읽고 가르치다가 나 또한 그 강단에서 물러난 다음, 마치 뜨거운 청춘 시절의 앨범을 바라보듯이 그 선생님들의 옛 번역들을 한 줄 한 줄 참고하고 원문과 대조하면서 이 책을 새롭게 번역했다. 그리고 또 초벌 번역을 덮어놓고 오랜 동안 마음속에 청춘의 시간을 발효시킨 다음 다시 처음부터 손질하는 데 몇 해가 걸렸다.”

 

 

  오직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에 끼친 충격 이외에는 비견할 만한 것이 없다. 이 책이 감동시킬 대중을 발견하는 데 20년이 걸렸다. ― 알베르 카뮈

 

 

  ○책 속으로

 

 
 진흙의 사막. 약간의 물만 흘러도 여기서는 모든 것이 살 수 있을 것이다. 비가오면 곧 모든 것이 푸르러진다. 너무나 말라버린 땅이 웃음을 잊어버린 듯하지만 거기서는 풀들이 다른 곳보다 더 부드럽고 더 향기로워 보인다. 씨를 맺기도 전에 태양에 시들어버리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 이곳의 풀은 더욱 서둘러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뿌린다. 사랑은 너무나도 바쁜 것일 수밖에 없다. 태양이 다시 나타나면 땅은 터지고 부스러지고 사방으로 물이 빠져나간다. 무참하게 갈라진 땅. 큰비가 내리면 물은 모두 계곡으로 새어 나간다. 조롱당한 땅, 물을 붙잡아 둘 힘이 없는 땅. 절망적으로 고갈에 시달리는 땅.
 
  모래의 사막- 거부된생명. 거기엔 꿈틀대는 바람과 더위밖에 없다. 모래는 그늘 속에서 비로드 처럼 부드러워진다. 저녁에는 불에 타오르고 아침에는 재와 같아진다. 모래 언덕과 언덕 사이엔 온통 하얀 골짜기들이 있다. 우리는 그 곳을 말을 타고 지나가곤 했다. 지나가고 나면 모래가 우리의 발자국을 덮어버렸다. 너무나 피곤해 새로이 모래언덕이 나타날 때마다 넘어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래의 사막이여, 나는 너를 열렬히 사랑할 수도 있었을 것을. 아! 너의 가장 작은 모래알일지라도 그만의 자리에서 우주의 전체를 이야기해 주는 것을!-먼지여. 너는 그 무슨 삶을 추억하는 것인가? 그 무슨 사랑에서 생겨난 삶인가?- 먼지는 우리가 저를 찬양해 주기를 바란다

 

 

 

 

아가페와 에로스』

  안더스 니그렌 저 / 고구경 역

 

  기독교를 내면적으로 이해하는 떼 중심적인 개념인 아가페와 에로스의 비교 분석을 통해 기독교 사상을 다룬 책. 초대 교회의 사랑의 동기였던 아가페와 헬레니즘의 사랑의 동기였던 에로스 사이의 역사적 관계와기독교에서의 사랑 관념의 본질적 의미를 살폈다.

 

  본서는 성서시대로부터 루터에게 이르는 기독교 사상을 다룬다. 이 연구서에서 안더스 니그렌은 아가페와 에로스를 분리시킨다. 아가페와 에로스는 기독교를 내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심적인 개념들이다. 아가페는 초대교회의 사랑의 동기였으며 에로스는 헬레니즘의 사랑의 동기였다. 니그렌은 이 두 동기들 사이의 역사적 관계들을 다루었다.

 

 

  ○책 속으로

 

  에로스는 그 대상 속에서 가치를 먼저 인식한다. 그래서 그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아가페는 먼저 사랑한다. 그래서 그 대상 속에서 가치를 창조한다

  (... ...)

  에로스는 신에게 이르려는 인간의 길이다 (P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