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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가족, 영화, 책...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

금동원(琴東媛) 2024. 1. 17. 22:34
도자기, 가족, 영화, 책...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1.17 17:15

 

금동원 시인 첫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
 
 
 

도자기와 가족, 영화, 책….

아련하게 뒤돌아보니 희미하게 찍힌 아쉬움과 그리움의 흔적들이 한 권의 산문집에 담겼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금동원 시인이 자신이 사랑한 모든 걸 어루만진 첫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다.

금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 대해 “소소하고 오래돼 너무 낡아버린 시인 자신의 지나간 시간들을 애틋함으로 묶어냈다”고 고백했다.

작품은 때로는 원거리에서, 때로는 근거리에서 시인의 삶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비춘다.

주기적으로 도자기 공방을 찾아 도자기를 빚는 시인의 일상은 앞치마를 걸친 작가 모습이 담긴 표지 그림과 작품의 첫 시작을 여는 이야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그는 흙의 따스함과 부드러움이 현대 생활 속에서 사람과 인연을 맺고 살면서 생기게 되는 오해나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가르침을 준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시와 편지라는 형식을 활용, 진솔하게 가족 간 사랑을 수필 안에 녹여내기도 했다.

큰아들이 군대에 간 동안 주고 받은 편지와 작은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며 해보고 싶었던 1순위인 배낭여행을 떠나 깨달은 배움과 각 가족에게 하고 싶었던 말, 결혼과 시댁과의 교류 이야기, 92세인 친정 어머니의 건강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쓴 시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작품에 수록돼 가족 간 애정과 유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금 시인은 작품을 관통하는 큰 주제 ‘사랑’에 대한 견해를 풀어냈다.

그는 누구에게나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작가에게 사랑은 누구에게나 강력한 추억이자 과거로의 소환이다.

현재 진행형의 영원한 생명체 같은 감정이자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출처 : 뉴제주일보(http://www.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