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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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엄마를 부탁해(신경숙作)

금동원(琴東媛) 2009. 1. 14. 09:40

 

 

기축년이 밝았습니다.

아직은 황소 걸음의 속도에 조금씩 적응해가며, 마음을 가다듬는 요즈음입니다.

요 며칠 꽤 춥네요.

오랜만에 느끼는 쨍한 겨울맛에 마음도 단단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렇듯 추울 땐 춥고, 매울 땐 맵고, 아플 땐 제대로 아파 봐야 정신이 번쩍들면서, 삶에 겸손해지는 것도 같으니까요.

그래도 새해에도  건강은 야무지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중년인 저도 한살을 더 먹으면서 괜스리 마음이 서늘해지기도 했었습니다.

문득 엄마가 보고싶어지기도 했구요.

얼마 전 마이류의 회원이신 "여름별"님의 친정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안부를 들었습니다.

이별을 조금씩 준비해야겠다는 말에 얼마나 마음이 쨘하고 아려오던지요.~~

우리에게 엄마는 늘  엄마였잖아요.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고, 있어야만 하는...

여자인 내가 딸에서 여자로 성장해가면서, 결혼을 하여 아내가 되고, 산고의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엄마가 되어가고,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면서, 겨우 겨우 엄마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으니까요.

애증의 관계처럼 미묘한 것이 친정 엄마와 딸의 사이예요(아마도 딸들은 모두 아실 듯)

그런 엄마를 요즘 다시 되돌아 보게 됩니다.

왜냐구요?

내가 바로 그런 엄마가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소설가 신경숙의 신간입니다.

작년(2008)에 출간하여 아직도 베스트 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셀러이기 이전에 소설 참 절절하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잘 썼습니다.

서울에 상경한  엄마가 서울역 지하철 역에서 길을 잃고 사라졌다!

우리들의 엄마와 똑 닮아있어 눈물 한번쯤 흘릴 수 밖에 없는 가슴 찡한 감동, 혹은 슬픔이 스며있네요.

소띠해 첫 걸음을 떼면서 무슨 책을 소개할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혹은 엄마를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며 시작합시다.

또 왜냐구요?

이제 그 엄마를 여자로서 가슴에 품어주고 싶으니까요.

내가 바로 그 엄마이면서 여자이거든요.

우리들의 엄마들이여~ 사랑합니다.

 

출판사: (주) 창비

출판년도: 2008년 11월

가격: 9,000원(인터넷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