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스님)

금동원(琴東媛) 2009. 1. 14. 09:35

 

 

 

가을을 사색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말그대로 생각도 많아지고, 자연 환경이 주는 분위기에  유독 많은 영향을 받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하늘은 높고 마음도 정갈해지는 것 같지요.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어 갈 수록  설레임같은 들뜸이 다가서기도 하고(그래서 단풍놀이라 했을까요?)

무르익은 햇볕, 바람,하늘,단풍, 갈대,구름, 거리의 가로수등...

이유없는 쓸쓸함이 홀로된다는 것의 아름다운 합리화를 만들기도 하지요.

 

여러분 지금 외로운가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픈 그리움으로 고독을 씹고(?)계신가요?

살면서 터득되는게 하나 있더군요.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것,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당연한 깨달음이였을까요?

알고는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젊은 시절의 청춘... 혹은 알고있었지만 증명해보이고 싶었던 존재에 대한 오기,

정말 외롭다는게 뭘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는 평범하지만 대단한 진리였던 것이지요.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꼽히는 법정스님의 "홀로"는 무엇일까?

어울림속에서 웃고 우는 우리네 바쁜 생활을 잠시 돌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계절이 그렇고, 마음이 그렇고, 나이가 그렇고, 사는게 그렇습니다.

불혹을 넘긴 우리들쯤이 되면 외로움과 동일한 무게로 혼자이고 싶어집니다.(맞죠^^)

자신만을 들여다 보고 싶어지는, 혹독한 "홀로" 를 통해 마음이 열리기를(비워지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하겠구요.

혼자일때 충분히 더 즐겁다면 여러분은 이미 삶의 즐거움을 터득한 셈이 되겠네요.

 

어제 첫눈이 내렸습니다.

늦가을의 낭만도 사색의 시간도  초겨울의 추위속에 공꽁 얼어버린 것은 아니기를,

아름다운 올 한해의 시간들을 갈무리 하기 위해 11월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함께 담아두시길,

"홀로"에 대한 에너지가 우울한 기운으로 뒤바뀌지 않기를 희망하며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이 전해주는 의미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첫추위의 유혹에서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샘터

출판년도:2004년도

가격: 6,860원(인터넷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