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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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월든(헨리 데이빗드 소로우 作)

금동원(琴東媛) 2009. 6. 6. 02:20

 

 

 

설 명절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기축년을 맞이하고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한번 추스려 다짐해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셨거나 연로해질 수록,  맏며느리의 책임과 역활이 늘어가는 저처럼(?) 참한 일꾼들은

벌써 마음도 몸도 분주해지셨을 터이고, 

설 연휴의 황금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여하튼 마이류 카페를 아끼시고(특히 책벌레방을 사랑하시는 회원님들) 응원하시는 모든 회원님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설날 마이류 님들 서로 만나 윷놀이나 덕담이라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희망사항)

아쉬움 뒤로 하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맘껏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준비했습니다.

설날에 읽을 책이요.^^

혹시 조용한 자신만의 시간을 낼 수 있는 회원님들이나 망중한의 커피 한 잔처럼

바쁘고 지친 명절 다음 날 잠을 택하는 대신 어떨까요?

무리한 명절 선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름 설날 선물입니다.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책은 미국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H.D 소로우가 1854년에 쓴 책입니다.

"영어로 된 모든 문학 작품중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책'이라는 찬사를 듣는 아주 유명한 책이지요.

이미 독서를 좀 한다는 분이나, 학생 시절을 조금 진지하게 사유한 사람들이라면

H.D. 소로우의 이 책을 모르실 리가 없지만 말입니다.

이 책은 사실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소설이나  가벼운 산문집은 더욱 아닙니다.

읽으시는 분의 취향이나  내공에 따라 무척 지루(?)할 수도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한번 읽어 보셔야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미국 콩코드 마을 근처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 집을 짓고 자연의 일부처럼 생활하면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환경 속에서의 자유로운 삶을 통해 단순한 자연 예찬이 아닌 물질 문명의 맹목성과 사회통념에 대한 비판, 풍자, 유머, 야유, 경고,...

번역서가 워낙 많이 나와 있어서 번역자의 역량에 따라 조금씩의 질감은 다르지만 H.D.소로우가 전하려는 자연과 삶에 대한 가치와 본질은 똑같습니다.

소로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는 가장 또렷하게 깨어있는 시간을 바치는..." 이라고요.

독서(책읽기)가 얼마나 가치있고, 가장 인간다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인지에 대해 여러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특히 요즘처럼 경제적 압박감으로 모두 힘들어 할 때 필요한 책일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 권의 책을 소개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이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몇 번 소개할 기회를 찾다가, 비로소 2009년 설날 선물로 소개합니다.

늘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코너가 아니길 희망합니다.

진정으로 책을 통한 희열과 깊어지는 사유의 통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식해지는 것이 아닌, 삶이  깊어지는 것이겠지요.

조금 장황한 듯 글이 길어졌지만,

올해부터는 단 몇 권의 책이라도 진짜 책걸이 하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소통하는 삶, 상식적인 관계가 당연한, 서로 대화가 가능한 삶...

멋진 인생, 행복한 인생, 책맛과 글맛을 아는 인생을 위하여 홧이팅!  -참치-

 

출판사: 이레

출판년도:2006년

출판가격:7,650원(인터넷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