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시작됐습니다.
시끌벅적 했던 6월은 이제 막 시작된 여름장마의 빗소리와 함께 정리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는 '대한민국 원정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모두가 잠 못이루는 광기어린 시간들과 함께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지요.
만약에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하여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오늘 밤 우리는 또 한번 나라 전체가 붉은 함성의 열기로 뒤집어졌을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아깝고 아쉽지만, 지금이 딱 우리들을 되돌아 정리하고 냉정하게 분석해 볼 수 있는 적합한 타이밍은 아니였는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16강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그렇게 다가선 7월이라 그런지 무척 차분하게 시작하는 기분이 듭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대학생들은 종강을 하여 배낭여행 혹은 봉사활동과 학업준비 등으로 활기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고
전국의 휴향지는 곧 들뜨고 어수선한 사람들의 발자취로 후끈 달아 오르겠네요.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난 후 나이도 함께 먹어 가다보니 번잡함과 수선스러움이 조금 싫어집니다.
당연히 휴가철의 벅적거림도 달갑지가 않아 휴가철 여행은 포기 하게 되더군요.
사실 철 지난 바닷가의 텅빈 여유로움처럼 빗겨간 타이밍에 즐기는 휴가가 제 맛이기도 하구요.
올 여름도 그렇게 차분하고 조용하게 휴가를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과학자 하면 저는 늘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먼저 떠 오릅니다.
뉴턴은 어릴 적부터 배워온 '중력의 법칙' 때문인데요.
나는 왜 사과나무 밑에서 그런 생각을 꿈도 꾸지 못했을까~그런 재밌는 열등감(?)을 가지곤 했었는데
이제야 뉴턴의 발견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겠습니다.
세월과 함께 늘어지는 얼굴 피부과 몸의 상태에서 위대한 과학자를 떠 올립니다.ㅋ
또 한 명의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작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가족들과 관람했던 '인체 해부전' 과학 전시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조금 과장된거 아니냐고 오해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그 때 아인슈타인의 실제 전두엽인지 뭔지 뇌의 염색체 표본을 감상하면서 울컥하며 주체 못하게 가슴떨리고 감동적이 였던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설레임 같은 두근거림의 느낌...
제가 생물학도 출신이라 그랬을까요. 그때 그 감정, 지금도 미스테리합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이 책은 취향에 따라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적 어휘나 법칙들이 낯설고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결코 어렵거나 딱딱한 책은 아닙니다.
두 위대한 과학자의 연구활동을 소개하고 과학적 창조적 본질을 밝혀 놓은 부담없고 가벼운 과학책 정도 입니다.
우리는 매일 밥을 먹지만 요즘처럼 더울 땐 냉면이나 콩국수도 먹어야 하듯이 시집이나 수필, 소설책, 혹은 인문학 교양서에서 가끔 다른 맛의 독서도 마음의 기분을 바꾸는데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분주하고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6월의 미련은 훌훌 털어내고, 장마와 무더위로 시작된 7월을 뽀송 뽀송하고 시원한 달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 하세요. (금동원)
출판사: 창비
출판년도: 2004년도
가격:11,700원(인터넷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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