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네요.
올 봄은 얄궂게도 계절 감각이 무뎌지도록 변덕을 떨고 있지만, 그래도 5월은 아름답습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별칭처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등 감사와 행복한 날들로 가득찬 달이기도 하구요.
화사하고 유쾌한 꽃 축제와 더불어 가족들과의 만남도, 기쁨도, 웃음도 풍성한 달이기도 합니다.
나라 안팤으로 어수선한 긴장감은 여전하지만, 찬란한 오월의 햇살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게 잘 될거라고 믿으면, 모든게 잘되는 긍정의 힘을 믿으시면서 말입니다.
"하쿠나 마타타, 우리 함께 춤출래?" 이 책의 제목 재미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동부 언어로 "걱정하지마, 문제없어."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여행작가 오소희는 8살이 된 아들과(세살때부터) 함께 세계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느릿느릿 '사람'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실제 이 책도 아프리카 여행기입니다.
책의 앞 페이지에는 50명(단체사진을 빼고도)이 넘는 주인공들이 소개되어 있고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 속엔 사진이 반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글이 숨어 있는 듯 읽힙니다.
아주 느리게 아주 천천히 읽어보라는 암시같기도 합니다.^^
이 책 수익금의 절반은 월드비젼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쓰여집니다.
우물과 물탱크 설치, 운동화 보급, 모기장 보급,약제 보급등 쓰이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무지 신나는 일에 동참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감상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책장을 넘기면서 스스로가 느끼면 될 일이고,
작가의 말처럼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그 길을 찾아 나서면 될 일이니까요.
책의 맨 뒤장에 있는 에필로그를 짧게 소개하며, 이 책과 함께 행복하시길 권합니다.
< 에필로그>
1.
여행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 새로운 곳에 가서도 거울을 보듯 '나'만을 보는 것.
2단계, 나를 떠나 '그곳'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3단계, 그곳에 있는 것들과 '관계'맺는 것.
4단계, 내 것을 나누어 그곳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2.
당신은 어느 단계의 여행자이든, 아프리카에 가면 평범해집니다.
아프리카는 당신안에 숨어 있는 네단계를 고르게 체험하게 하니까요.
그들이 먹던 포크를 닦지 않고 내밀 때 1단계 여행자처럼 당신은 구시렁거리게 되고,
거대한 바오밥 나무 위로 무지개가 걸쳐질 때 2단계 여행자처럼 눈믈을 흘리게 됩니다.
그런가하면 곡진한 삶의 이야기를 먼지 털 듯 담담하게 풀어내는 여인 앞에서,
당신은 3단계 여행자가 되어 다소곳이 두 손을 모으게 되지요.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오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중략)
당신은 달라졌습니다.(중략)
시작은 아무래도 좋습니다.(중략)
꼭 저처럼 못난 당신, 지구를 업고 돌아 오겠지요.
출판사:북하우스
출판년도: 2009년
가격:16,200원(인터넷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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