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떠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수다스럽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설레임, 들뜸, 혹은 막연한 흥분과 기다림, 행복한 추억이 되어 돌아 올 기억들, 웃음들... 목적지 없이 스쳐 지나가는 곳, 별 이유도 없이 아찔하게 그리운 곳, 무작정 다가온 감동적인 풍경들, 표지판 안내로 느끼는 목적지에 대한 우리들의 거리감과 속도보다 빠른 기대감, 안락함과 넉넉한 감성의 시간을 제공받고 지불한 이유있는 행복감과 커피 타임의 여유, 모든 것이 그림이 되고 여행의 이유가 되고 추억이 되고 휴식이 되는 시간들... 여행은 그렇게 상상했던 것이 이야기가 되고 현실이 되고 다시 이야기가 되는 시간인 것이다. (2010 제주도에서)
러브랜드에서
차귀도
(제주도에서도 7~8월에만 맛볼 수 있다는 천연산 솔치, 이름은 귀여운 생선이지만 생긴 건 정말 무시무시하다. 연한 살구빛의 솔치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풍미가 느껴지는 맛이 미각을 업그레드 시켜놓았다.
메뉴에는 없는 아는 사람만 주문해서 먹는 귀한 회다.) 사진-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