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년 새해가 되면 굳이 알록달록한 의미들을 부여한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임을 알고 있기에 스스로에게 내리치는 죽비의 경책이라고 생각하면서 각설하고. '지금 이순간'의 삶에 충실하자고 누누이 다짐하지만 그 경계를 지키고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늘 출발한다. 올해는 시 쓰기만큼이나 흙과 조금은 치열하게 다투고, 화해하고, 고민하고 소통해야 할 듯하다. 이미 여러 작품의 판작업을 통해 기싸움은 시작되었다. 올가을 목표(!)를 향한 흙과의 사랑전쟁이 시작되었다.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