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초록에는 싱그럽게 빛나는 풍요로움이 있다. 만물의 생명이 뿜어내는 향기로 황홀하다. 짙푸르게 청명한 하늘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와 축복을 숨결로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월정사 경내에서 느껴지는 정갈하고 경이로운 에너지에 마음은 저절로 환희심으로 가득차 오른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의 걷기명상과 108배, 명상요가 수행... 온전히 마음을 비우고, 내 안의 나마저 사라진 텅 빈 마음자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오래된 도반들은 더욱 넓고 깊어진 우정으로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배려와 걸림없는 힘이 되어준다. 새벽 세시 반 도량석 도는 소리에 두 손 모으면 무명(無明)에 갇혀있던 나를 깨우고, 온 우주를 깨우는 맑은 에너지와 온 몸으로 교감한다. 우리를 깨웠던 새벽 4시예불, 언제나 마음의 평화,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행복으로 두 손 모으게 한다. 여기 '지금 이순간' 인 것이다.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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