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런(Bob Dylan, 1941년 5월 24일 ~)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시인, 화가이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맨 (샤브타이 지셀 벤 아브라함)이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부터 비공식 작자와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사랑을 받았다.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준 "Blowin' in the Wind"그리고 "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같은 노래들은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저항의 표상이 되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위키백과)
‘음유시인’ 밥 딜런, 노벨 문학상 품다
경향신문 입력 2016.10.13 23:27 수정 2016.10.14 08:51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격
사회 부조리에도 저항한 미 ‘포크 록의 대부’ 평가
오래전부터 후보로 거론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가수 밥 딜런이 2013년 미국 순회공연에서 전기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
“미국 음악의 타이탄이 올해의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뜻밖의 발표였다. 올해 노벨 문학상은 미국 가수 밥 딜런(75)에게 돌아가게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딜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딜런은 위대한 미국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생긴 이후 115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1993년 토니 모리스 이후 23년 만에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일각에선 순수문학에서 최고의 영예로 칭송받는 노벨 문학상마저 대중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니우스는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50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인인) 호메로스와 사포도 공연을 하기 위해 시를 썼다”고 말했다. 한림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딜런은 조지 버나드 쇼 이후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과 아카데미상을 모두 받은 인물”이라며, 문학과 음악 모두에서 높은 성취를 이뤘음을 강조했다.
109번째 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딜런은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포크 록의 대부’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라이크 어 롤링 스톤’ 같은 곡들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세기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41년 미네소타주 덜루스의 러시아계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1961년 뉴욕으로 간 그는 그리니치빌리지 주변 클럽과 카페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63년 두번째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이 진솔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로 인기를 모으며 단번에 성공을 거뒀다. 베트남전 반전 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대 후반 저항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딜런의 음악에서 정치적 레토릭을 배웠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 스튜디오 앨범 34장, 라이브 앨범 13장, 싱글 58장을 발매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대중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저항정신의 상징’으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며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선정됐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1982년에는 미 작곡가 명예의전당에,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2000년에는 영화 <원더 보이스>의 주제곡 ‘싱스 해브 체인지드’로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준 공로”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지난 3일 생리의학상으로 시작된 올해의 노벨상 발표는 이로써 모두 끝났다.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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