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모리슨』
월리스 파울리 저/이양준 역 | 사람들 |
책 소개
세대는 달랐지만 기득권에 반항하고 다른 삶을 그리며 꿈에 방황했던 두 청춘,
음유시인 랭보와 전설의 가수 짐 모리슨의 무섭도록 유사한 일대기!
짐 모리슨의 노랫말이 랭보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직감한 듀크 대학교 불문학 교수 윌리스 파울리가 랭보와 짐 모리슨 두 젊은 시인의 생애를 독자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고찰하여 재구성한 책이다. 스무 살에 시 쓰기를 포기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한 뒤 오늘날까지도 그의 시가 줄기차게 읽혀지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과 짧은 기간 동안 할동하며 한 세대 전체를 뒤흔든 뒤 파리에서 사망한 지 수십 년이 흐른 뒤에까지 수백만 젊은이들의 영혼을 휘어잡은 록 음악가 사이의 관계 맺음. 이 두 인물의 초상을 통해 파울리는 유럽의 문학 전통과 20세기말 미국의 록 음악 및 청년 문화간의 유사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미국 듀크 대학교 불문학 교수로, 프루스트, 랭보, 말라르메, 지드, 클로델, 스탕달, 단테 관련연구와 『랭보 비평연구』『랭보 전집』『헨리 밀러와 윌리스 파울리 서간집』『프루스트의 성격 연구』헤럴드 D. 버셀 상 초대 수상작인 『수상록』등 삼십여 권의 저서 및 역서를 발표했다.
역자소개
덕성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Rutland School과 터키 Tomer에서 영어와 터키어를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와 출판사 편집인으로 일했으며, 현재 영어 및 터키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삶이 주는 선물』,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 모리』, 『열 받지 않고 10대 자녀와 싸우는 법』, 『파워 피트니스 30분』『엄마, 발도르프 인형으로 놀아요』 등이 있다.
목차
발문│시대를 뛰어넘은 낭만, 그 반항의 코드│임진모
제1장 반역의 예술가 2인
제2장 반역의 시인 랭보
-유년 시절의 신화
-랭보의 작품들 : 취한 배_시인의 상상력, 지옥에서 보낸 한 철_시인의 운명
-랭보와 피카소
-랭보와 니체
-일뤼미나시옹
-시인과 천사
-소르본느 대학에서 불거진 랭보 신화 논쟁
제3장 체제의 반항아 짐 모리슨
-짐 모리슨의 생애
-짐 모리슨의 죽음
-짐 모리슨의 죽음, 그 이후
-페르 라셰즈 묘역
-시인으로서의 짐 모리슨
제4장 우리 시대 안티 히어로의 가면
-랭보와 짐 모리슨
반항의 아이콘, 랭보와 짐 모리슨
- munsun09 | 2012-04-05 /http://blog.yes24.com/document/6277916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반항의 이미지들을 가진 예술가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시인 랭보와 록 밴드 '도어스' 맴버인 짐 모리슨처럼 시대를 건너뛰면서 까지 젊은이들 사이에 그 세력이 이어져 오는 인물은 드물 것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 20세기 미국의 록가수 짐 모리슨(1943~1971)은 언뜻보면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짐 모리슨의 음악세계에 있어 많은 부분이 랭보의 시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통해 그들의 정신 세계와 삶의 방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랭보는 짐 모리슨을 알리가 없지만, 그래도 짐 모리슨이 시인 랭보를 숭배하고 그의 시를 읽고 분석하며 자신의 삶의 모델로 삼았음은 그 두 천재의 공통의 끈을 '반항'으로 묶기에 충분하리라.
사실, 짐 모리슨의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별히 챙겨서 듣는다거나 그들을 기념해서 나온 영화나 전기물은 읽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 있어 랭보의 시들은 젊음의 한 때, 시인의 이름자체를 모르면 뭔가 그 시대의 젊음의 특권인 시대에 대한 반항과 저항에서 비껴난 것으로 치부해 버리던 시기에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시들을 힘겹게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다.
그래서 록음악계의 전설인 '도어스'의 맴버인 짐 모리슨이 랭보를 추앙하고 그의 삶의 행적을 따랐다는 얘기는 나에겐 흥미를 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랭보의 어린시절은 엄격한 어머니의 통제와 끊임없는 질책을 받으며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했다. 그러한 어머니의 엄격함이 오히려 랭보의 반항을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하지만, 열여섯 살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고작 4년 동안의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랭보는 시세계에 있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아주 천재적인 작가이다. 그에게 학창시절의 스승인 조르주 이장바르와 시인 베를렌느, 두 사람에게서 많은 지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후에 스승인 이장바르와의 결별 후,랭보는 베를렌느와의 잦은 만남에서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삶의 방향으로 가게 된다. 우리에게 동성애자로 알려진 랭보는 베를렌느와의 만남에서 그에게서 지적인 자극과 그의 애정에 의지하게 된다. 두 사람 다 자신들이 동성연애에 대해 인정한 적은 없지만, 랭보의 시 작품에서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베를렌느의 랭보로 향한 저격 사건으로 둘은 헤어지게 되고 랭보의 시쓰기는 중단하게 된다.
그 후 랭보는 아프리카 등 여러 곳을 떠돌아 다니면서 방랑의 삶을 살게 된다. 급기야 무릎에 종양이 생겨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37살 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렇지만 랭보의 시는 그 세기를 뛰어 넘어 후세대의 많은 젊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추앙받고 있다.
짐 모리슨도 그러한 랭보의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삶에 있어 많은 부분들을 랭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을 따르는 듯하다. 짐 모리슨이 죽기 전 2년 간 프랑스로 가서 살았던 이유도 그 곳에서 랭보를 더 많이 떠올리면서 자신도 시를 쓰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짐 모리슨에게 있어 랭보의 존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짐 모리슨 음악이 그 시대를 뛰어 넘어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도 랭보의 삶과 시세계에 드러나는 반항의 의미들을 받아 들여 짐 모리슨의 반항과 저항의 세계를 만들었던 것에 영향이 크다할 수 있겠다.
짐 모리슨 또한 27년 간의 짧은 생을 자살로 마감하면서 방황과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 그의 펜들은 아직도 그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고 믿는다. 짐 모리슨이 아프리카로 랭보의 삶의 흔적을 좇아 떠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두 천재 예술가의 삶은 세기를 넘어 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에 살아 있다.
아직도 매년 7월 3일이 되면 파리 페르 라셰즈의 짐 모리슨 무덤에 젊은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음이 그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시를 통해 짧지만 강렬하게 살다 간 두 반항아의 삶의 행적들이 오늘날의 기존 사회의 틀에 저항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양식이 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정신 세계를 키워가고 폭풍과는 같은 질주의 삶을 이겨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책 중가중간에 오자와 탈자가 눈에 띄는 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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