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김준기 저 | 시그마북스
책 소개
상처보다 깊은 마음의 상처 트라우마!
숨겨진 내면의 상처 읽기와 치유하기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 김준기 박사의 심리 에세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트라우마의 본질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람보’, ‘밀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포레스트 검프’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 24편을 통해 트라우마의 원인, 증상, 치유의 관점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해결책 또한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트라우마의 치료책과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포레스트 검프’ 등.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트라우마로 인해 삶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세상과 인생이 쓰레기통이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아가지 말고 내 삶이 초콜릿 박스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삶에 좋은 일, 즐거운 일, 웃을 일, 행복했던 일, 뭔가를 성취해 자신감을 느꼈던 일, 누군가와 함께 친밀감과 사랑을 나눈 일,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꼈던 순간 등등과 같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였던 때를 인식하면서 살라는 주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소통이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본 저자는 관계 속 교감 이상의 치유책은 없다고 단언한다. 트라우마를 함께 겪고 있는 두 사람이 같이 아파해주면서 공감하는 동안 트라우마는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영화 24편을 통해서 트라우마의 원인, 증상, 해결책 등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그 속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영화 주인공과 정말 흡사한 실제 환자들의 치료 경험담과 통찰을 담아 마음의 병인 트라우마에 대한 좀 더 속 깊은 이해를 돕는다.
작가 소개
김준기: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비극의 정점에서 멈춘 기억, 트라우마
1. 인간의 삶 속에 숨어 있는 덫, 트라우마 : 레인 오버 미
2. 현실을 옥죄는 반복되는 악몽,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 밀양
PART 2 트라우마의 원인
인간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1. 아주 사소한 일상사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 붕대 클럽
2. 무관심과 방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트라우마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3. 사고, 죄, 질병, 예기치 못한 트라우마의 희생자들 : 21그램
4. 상처를 위로하며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하다 : 위 아 마셜
5. 실연의 상처는 가장 큰 트라우마 : 라비앙 로즈
6. 불치병에 걸린 트라우마 환자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 : 씨 인사이드
7. 아버지라는 이름의 트라우마 : 샤인
PART 3 트라우마의 증상
무기력, 무감각, 자기 부정에서 해리 장애까지
1. 성폭행 후유증으로 무기력하게 변해버린 일상 : 여자, 정혜
2. 트라우마는 사람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 브레이브 원
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형, 전쟁 공포증 : 람보
4. 어린 시절의 선택 하나가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 미스틱 리버
5. 트라우마를 피하는 무의식의 발버둥, 기억상실 : 나비효과
PART 4 트라우마 공화국, 대한민국
혈연과 지연을 배경으로 형성된 공동체 트라우마의 역사
1.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일본이라는 트라우마 : 박치기
2. 대한민국 남자들이 겪는 군대라는 트라우마 : 용서받지 못한 자
3. 부실 공화국, 빨리빨리 문화가 만들어낸 트라우마 : 가을로
PART 5 트라우마의 치료
사건의 재구성, 정면 도전을 통해 치유의 첫발을 내딛다
1. 긍정적인 경험과 긍정적 사고의 힘 : 포레스트 검프
2.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외침의 힘 : 굿 윌 헌팅
3. 상담 치료보다 중요한 가족 간의 소통 : 아들의 방
4. 관계 속 교감 이상의 트라우마 치료제는 없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5. 트라우마를 받을지언정 삶은 멈출 수 없다 : 미스 리틀 선샤인
6. 예술을 통해 승화된 상처받은 영혼들 : 포 미니츠
7. 진실한 고백으로 부끄러운 과거를 수용하다 : 휴먼 스테인
책 속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대한민국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이제는 영화로 치료한다”
“정신과 의사 김준기가 들려주는 영화 속 트라우마 이야기”
“영화 ‘람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밀양’에서 트라우마의 원인과 증상, 치유책을 읽는다”
* 트라우마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
요즘 뉴스나 신문 사회면에는 사건 사고가 없는 날이 거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통째로 무너지고, 비행기가 떨어지고, 납치당하고, 관광하다가 총에 맞고, 연쇄살인범에게 자식을 잃고, 강도를 만나 폭행을 당하고, 길을 걷다 성추행이나 강간을 당하는 등 굵직굵직한 트라우마들의 전조들이 수시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또한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고, 주식이 폭락을 하고, 믿었던 애인에게 차이고, 이혼 당하고, 왕따 당하고, 수능 점수에 실망해 뛰어내리는 등등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꼼짝없이 당하게 되는 일이 너무나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상심리나 정신병의 일종으로 여겨지던 트라우마가 이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겪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현대 기술 문명의 발달과 속도와 변화를 강조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사람들은 일생 동안 어쩔 수 없이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도 트라우마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그것이 닥쳤을 때 공포와 무기력을 경험하며 트라우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제는 공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미디어와 전문가들은 대중들에게 트라우마의 심각성과 치유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트라우마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 성공한 영화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대부분 트라우마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나 한국 영화에서 트라우마가 거의 일상처럼 다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트라우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 혹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 김준기 박사(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의 심리 에세이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트라우마의 본질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책이다. 김 박사는 ‘KBS 아침마당’ 고정 패널과 연극하는 정신과 전문의(‘부부 쿨하게 살기’)로, 그리고 ‘남편과 아내 사이’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 박사는 이번 책에서 ‘람보’, ‘밀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포레스트 검프’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 24편을 통해 트라우마의 원인, 증상, 치유의 관점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한다. 김 박사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은 트라우마가 한 인간의 삶을 압도적으로 무너트리는 사건이라는 사실임을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여주인공 신애(전도연 분)의 잘린 머리카락이 하수구로 흘러내려 가는 엔딩을 통해 감독은 우리네 삶이 결국은 벌레 같은 인생 아니겠냐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밀양의 여주인공 신애는 남편과 아들을 각각 사고와 유괴 사건으로 잃은 비극적 운명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김 박사는 세상 사 모든 것이 트라우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어린 시절 무관심과 방치는 커서 자녀에게 가장 치명적인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96년도 선댄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는 학교에서의 왕따와 부모의 편애, 형제와의 갈등 때문에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진지하게 본 김준기 박사는 어린 시절 받게 되는 사소한 상처들이 훗날 트라우마로 발전하지 않도록 가정이 1차적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데 가정이 그 역할을 못한다면 자녀는 무기력하고 자기 부정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트라우마에 빠진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충동적이고 자기파괴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박사는 3부 증상 편에서 영화 ‘람보’를 분석하며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람보가 주위 사람들이 보여주는 무관심과 거절, 비난과 거부 때문에 폭력적인 살인 기계로 변신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병인지, 그 원인과 증상을 알았다면 이제 남는 것은 트라우마의 치료와 예방책!
김 박사가 이 책을 통해 트라우마의 치료책과 예방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포레스트 검프’ 등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트라?마로 인해 삶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세상과 인생이 쓰레기통이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아가지 말고 내 삶이 초콜릿 박스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삶에 좋은 일, 즐거운 일, 웃을 일, 행복했던 일, 뭔가를 성취해 자신감을 느꼈던 일, 누군가와 함께 친밀감과 사랑을 나눈 일, 평온하고 안정감을 느꼈던 순간 등등과 같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였던 때를 인식하면서 살라는 주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소통이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본 김 박사는 관계 속 교감 이상의 치유책은 없다고 단언한다. 트라우마를 함께 겪고 있는 두 사람이 같이 아파해주면서 공감하는 동안 트라우마는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영화들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겪는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섬세하고 보여주고 있다는 점.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유달리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사회적 트라우마이다. 김 박사는 4부 ‘대한민국은 트라우마 공화국’ 편에서 한국인들만이 겪는 사회적 트라우마에 날카로운 분석의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식민지-분단-전쟁-고도압축성장과 좌우 대립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국민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영화 24편을 통해서 트라우마의 원인, 증상, 해결책 등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그 속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영화 주인공과 정말 흡사한 실제 환자들의 치료 경험담과 통찰을 담아 마음의 병인 트라우마에 대한 좀 더 속 깊은 이해를 돕는다.
독자 리뷰
■ 상처난 현대인을 위한 공감과 소통
-필리아 | 2009-08-05 |http:// blog.yes24.com/document/1521542
한사람만 승자가 되고 모두 다 평범한 패자가 되는 곳, 이 이율배반적인 부조리한 세계, 만연한 구별짓기의 디스토피아, 오늘의 이러한 사회에서 하나의 오점도 없이, 어떠한 마음의 상처도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쩜 불가능 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크고 작은 심리적 상흔(傷痕)을 안고, 나름 기억의 저 뒤편으로 몰아내기도 하고, 정면에 맞서 극복하기도 하면서 삶의 권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들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적응능력을 압도하는 특별한 사건”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 트라우마(Trauma)에 대한 본격적이고 대중적인 이 저술은 다친 마음을 부여잡고 신음하는 우리들에게 평화와 신뢰, 안전과 사랑을 향한 지식과 지혜를 제공한다.
트라우마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원인과 증상, 집단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책에 이르는 내용을 친밀한 24편의 영화 속 소재와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수월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으로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심리적 도식(scheme)'과 인간의 기억시스템에 대한 것이다. 정서적, 신체감각적, 행동적 기억 등의 생후 바로 활성화되는 내재적 기억시스템과 3세 이후에 발달하는 자신의 경험과 삶에 대한 언어적 기억시스템인 외현적 기억 시스템이나, 부정적인 심리도식을 형성하는 요인들을 생각하면서 유아와 어린아이들의 성장에 부모의 영향이 얼마나 중대한지, 궁극적으로 건강한 사회, 신뢰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해서도 부모들을 위한 심리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학업을 뒷바라지 하는 양육(養育)의 일반성을 넘어 아이의 내면세계에 대한 헤아림과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부모의 역할, 아이와의 따뜻한 감정교류가 한 인간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 얼마나 절대적인지 다시금 상기케 된다.
타인에 상처를 주고, 폭력을 휘두르며, 이기적이고 특권의식에 차있는 등 사회를 불신과 갈등, 불안과 공포로 밀어 넣는 무수한 인간들의 배출이 어쩌면 그네들의 무의식속에 내면하는 유아와 아동기의 욕구좌절, 상처, 과잉보호, 무관심, 무시 등, 부모나 가까운 이들로부터의 정서적 학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떠오른다.
무시와 무관심과 방치로 꼭 있어야 할 부모와의 감정교류가 없는 상태, 이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자기위로를 위한 필사적인 에너지의 소실은 인격의 균형 있는 발달을 저해하고, 본원에는‘애착의 상처’라는 기본적 생명유지 체제를 위협할 만큼 치명적 정서손실을 가져온다는 설명은 더더욱 부모들의 아동 성장에 대한 정서적 중요성의 인식을 일깨운다.
한편, 여성들에게 있어 성폭력의 상흔, 특히나 아동기의 불가항력적인 성적 피해로 인한 고통이 평생을 두려움과 공포, 불안으로 삶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나, 전쟁터에서 200일에서 240일을 지내게 되면 아무리 용맹스럽고 정신적으로 강한 군인이라도 정신과적 후유증을 피할 수 없음을 지적하는 것은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장애가 개인의 문제로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의 요구로 확대되어야 함으로 이해된다.
복잡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해리성 정체성 장애 등 반복적 트라우마 희생자들의 성장과정과 증상을 비롯해, 한국인의 집단적 트라우마라 할 수 있는 대일(對日)의식, 군대라는 위계조직이 만들어내는 회피하기 어려운 심리적 상처,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소홀히 취급된 부실함을 반복하는 우리의 안일한 사회가 앓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새삼 각성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적 트라우마에 무관심한 우리사회는 개인과 가족들, 그리고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불신과 위협을 심화시키고, 결국 자신밖에 없다는 불신감과 배타적인 생각으로 우리사회를 만연케 하고 있다.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의 위로와 상처의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 정의의 실현 없이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평화와 신뢰, 화합을 이루어내지 못하리라.
조화로운 상호소통과 상호조절의 과정, 사회구성원, 가족간, 동료간 모두 서로 이해받는 다는 느낌, 동질감과 교감, 즉 긍정적 느낌으로 충만한 사회만이 그나마 이 상처뿐인 삶의 작은 위안이 되지 않겠는가?
“사랑은 뇌 기능을 촉진하고, 뇌가 건강하면 사랑을 주고받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을 촉진”한다고 한다. 인간 사회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냥 귀 기울여주는 그런 공감이 필요한 세상이다.
저자 김준기 박사의 오늘의 한국인, 한국사회를 위한 손상된 마음들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려는 진정이 느껴지는 저작이다.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은 어쩌면 피해자의 삶을 통해 계속해서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로부터의 회복 과정을 통해 그것이 견딜 수 있는 인생의 아픔이 되어갈 때 우리 인간은 트라우마가 생기기 전보다 더 깊이 있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는 있는 것이죠. -p.275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듯이 혼자서 상처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p.287
이 책을 보고 느낀 점은 트라우마를 허투루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분노와 냉소 뒤에 숨겨진 아픔, 그 아픔을 인지하고, 함께 보듬는 것은 개인의 과제가 아니라, 가족, 친구, 사회의 과제이다. 트라우마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어 유익했으나, 트라우마에 대한 기존의 나의 무지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트라우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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