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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시의 요소/ 괴테

금동원(琴東媛) 2017. 1. 18. 19:56

시의 요소

 

괴테

 

몇 가지 요소로

순수한 시는 만들어지고 있을까?

일반 사람도 즐겁게 느껴지고

전문가들에게도 기쁘게 읽히기에는

사랑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시인이 노래하는 주제가 되어야 하고

또한 사랑이 시 속에 일관한다면

시는 한결 더 아름다워지리라.

다음엔 술잔 소리도 들려야 한다.

홍옥색 술도 찰찰 넘쳐야한다.

사랑하는 이와 술마시는 사람은

가장 아름다운 화환으로 초대되느니

또한 칼(劍) 소리도 필요하다.

그때 나팔소리도 울려퍼져라.

행운이 불붙어 불꽃으로 빛나면

영웅이 행운의 신으로 우러르게 되리라.

마금으로 소홀히 하지 말 것은

시인의 여러 가지 사물에 대한 미움과

참지못할 것과, 보기 흉한 것을

아름다운 것처럼 조작해서는 안된다.

시인이 이 네 가지의

강렬한 원고를 섞어서 쓸 줄 알게 되면

히피즈*처럼 영원히

뭇 겨레를 기쁘게 하고 힘차게 할 것이다.

 

 

 서동(西東) 시집의 시인의 서(書) 중에서

 

 

서동시집(西東詩集)』

 괴테 저/김용민 역 | 민음사

 

 

  독일의 문호 괴테가 1818년 발표한 만년의 시작품. 14세기경 이란의 시인 하피즈의 시를 독일어 번역으로 읽은 데서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하피즈의 <디반(시집)>에 나타난 동방의 신비스러운 자연과 건강한 관능의 희열이 괴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괴테가 1814년에 고향인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 갔을 때, 그의 친지인 은행가 빌레머의 약혼녀인 마리아네를 알게 되어 그녀에 대한 노시인의 정열이 불타올랐고, 그녀 역시 마음속으로는 시인의 사랑에 응답하였는데, 이와 같은 서로의 사랑이 이 서동시집에서 하이템과 줄라이카와의 사랑의 노래로 읊어졌으며, 마리아네 자신의 자작시에 괴테가 다소 손질한 것도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시집 12권은 주로 주고받는 연가(戀歌) 형식이며, 이런 노시인의 정열에 동양의 예지를 곁들였다.

 

 

  괴테의 시집. 그 안에 있는 시는 대부분 1814년으로부터 그 이듬해에 걸쳐 성립되었다. 괴테는 페르샤의 시인 하피즈의 작품을 읽고 강한 감명을 받아 그것을 모방하여 이 시집을 편찬했다고 하나, 당시의 원숙한 괴테 자신의 사상ㆍ감정의 발현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 시집에는 <가수(歌手)의 서> <하피즈의 서> <사랑의 서> <관찰의 서> <불만의 서> <잠언(箴言)의 서> <티므르의 서> <스라이카의 서> <작인(酌人)의 서> <유언(喩言)의 서> <조로아스라 교도의 서> <천국의 서> 등 12 개의 서(書)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스라이카의 서> 기타의 작품에는 마리안네 폰 뷜레머(Marianne von Willemer)와의 연애 체험이 강하게 그의 배경이 되어 있으며, 그녀의 작품도 이 안에 실려 있다고 한다. 12개의 서는 반드시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편(全篇)은 예지와 풍부한 체험으로 가득차 있다.

  괴테는 이 시집을 출판할 때 스스로 <서동시집의 보다 나은 이해를 위한 주석과 논설>을 첨가하여 간행하였다.

 

 

  괴테의 말년 시집. 1819년 간행. <시인의 서(書)> <하피즈의 서> <사랑의 서> 등 12개의 서로 되어 있다. 서동시집을 더 잘 이해하게 하기 위하여 괴테는 <주해와 논고(論考)>라는 자신의 논문을 덧붙였다. 그는 1772년 23세 때 이미 독일어로 변역된 <코란>을 읽고 찬가(讚歌) <마호메트의 노래(1773)>를 미완성 극시(劇詩)로 썼으며, 99년에 볼테르의 희곡 《마호메트》를 번역하기도 했다.

 

  1814년 J. 하머프루크슈탈역(譯)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를 읽고 나서 시상(詩想)이 떠오른 데다가 그 무렵 알게 된 마리안네 빌레머를 사랑하게 되어 서로 주고 받는 형태의 많은 시를 썼다. 1813∼15년 나폴레옹에 대한 해방전쟁, 16년 아내의 죽음 등으로 인해 정신적 <헤지라(도피)>를 시도, 변하지 않는 인간성의 여러 가치를 노래했다. (출처: 제봉틀의 국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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