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책 이야기

마음 vs 뇌 / 장현갑

금동원(琴東媛) 2017. 9. 19. 23:34

 

 

마음 vs 뇌』- 마음을 훈련하라! 뇌가 바뀐다

 장현갑 저  | 불광출판사

 

 

 

  저자는 뇌가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마음이 뇌에 영향을 끼치지는 통설과 달리 마음 역시 뇌와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뇌와 마음의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마음 훈련을 통해 뇌와 몸을 바꾼 사례들을 제시한다. 가장 흔한 예로 플라시보 효과를 드는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5퍼센트는 특정 처방 없이 스스로 나을 수 있는 환자라고 한다. 이들은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의사의 확인만 있어도 마음이 안정되며 스스로 치료가 가능한 사람들인 것이다.

  이런 사례는 마음과 몸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의학적 의미에서 볼 때 기존의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여러 종류의 만성병 치료에 심리적 수련으로 그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치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저자는 이런 마음 훈련이 뇌와 몸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수많은 사례와 연구결과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치유를 위한 마음수련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소개

  張鉉甲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가톨릭 의과대학 외래 교수 등으로 재직했으며, 한국 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 한국통합의학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01년부터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5개 분야(인더월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메디슨&헬스 케어, 리더스, 아시아)에 걸쳐 9년 연속 등재되었다. 2005년 영국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100대 교육자’에 선정되었고, 2006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영구헌정되었다. 또한 2006년에는 미국인명협회(ABI)로부터 ‘500인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2009년에는 ‘2009 Man of The Year 50인’으로 선정되었다. 2012년에는 “스트레스와 명상 분야의 학제간 연구를 통해 심리학의 역할을 외연적으로 넓히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심리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존 카밧진과 허버트 벤슨 등 마음과 뇌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외국 학자들의 글들을 꾸준히 번역해 왔으며 『마음챙김』(미다스북스, 2007) ,『마음 vs 뇌』, 『스트레스는 나의 힘』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붓다 브레인』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1장 마음에 반응하는 뇌와 몸
1. 상상이 실재다
2. 믿음에 따른 뇌의 반응
3. 마음과 몸은 어떤 관계인가?
4. 특별한 질병에 잘 걸리는 특별한 성격
5. 정서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

2장 마음으로 뇌의 구조를 바꾼다
1. 뇌도 변화될 수 있는가? : 신경가소성
2. 아인슈타인의 뇌를 해부하다.
3. 사고 훈련을 받은 쥐의 뇌
4. 훈련이 미세한 뇌 구조까지 바꾼다
5. 외톨이로 자란 경험이 일으킨 행동장애

3장 사랑과 배려가 병을 치유한다
1. 사랑이란 생명수
2. 외로움이란 독약, 사랑이라는 보약
3. 부모가 따뜻하다고 느껴지면 건강하다 : 하버드와 존스 홉킨스의 연구
4. 따뜻한 인간관계가 심장병과 암을 치료한다.

4장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
1. 믿음에 바탕 둔 치료 : 티베트 의학
2. 마음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다 : 심신 의학(플라시보)
3. 종교를 믿으면 건강이 좋아진다 : 영성치료
4. 신앙심과 뇌 활동

5장 명상 수련에 따른 몸과 뇌의 변화
1. 다람살라로 간 벤슨 박사
2. 명상수행 중 몸에서 일어난 신기한 현상
3. 달라이 라마, 데이비슨 박사를 초청하다.
4. 수행승의 뇌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5. 행복감을 얻기 위한 뇌 훈련
6. 수행승의 뇌 활동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7. 일반인도 마음 수행을 통해 뇌를 바꿀 수 있을까?

6장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명상수행 : 이완반응 명상
1. 삶의 고통,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할까?
2. 이완반응 명상이란 무엇인가?
3. 이완반응 명상은 어떻게 수련하는가?
4. 이완반응 명상으로 심신의 고통이 극복된다
5. 브레이크 아웃 : 영적 변형 체험
6. 브레이크 아웃의 뇌과학

7장 명상과 심신치유 : 과학적 근거
1. 삶의 고통과 명상 : 서양의학의 명상에 대한 관심
2. 명상의 신경과학적 측면
3. 스트레스 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명상의 의료적 적용
4. 마음챙김 명상의 임상 적용 효과
5.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K-MBSR)의 효과 검증
6. 마음챙김 명상이 심신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이유
7. 명상의 심신치유적 전망

부록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마음챙김 명상 - MBSR
1. 마음챙김이란?
2. MBSR 수련은 어떻게 하나?
3. 마음챙김 명상 수련으로 삶이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책 속으로

 

  아인슈타인을 그처럼 뛰어난 천재로 만들었던 것은 아마 자신의 뇌를 스스로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는 가장 중요한 뇌 부위인 39번 영역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 부위의 뇌를 특별하게 키운 것이다. 사실 아인슈타인은 전 생애에 걸쳐 엄청나게 열심히 사고 훈련을 했던, 사고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었다. 이처럼 특정한 심리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면 특정한 심리 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뇌 부위가 특별하게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 p.49, 「아인슈타인의 뇌를 해부하다」 중에서

  1993년 하버드 의대의 코시린(Kossyln, s.) 박사 팀은 진짜 정보와 상상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의 기제가 서로 다른가 여부를 밝히려 했다. 처음에는 피험자들의 면전에 문자가 적혀 있는 격자를 제시하고 그것을 쳐다보고 있는 동안 뇌의 어떤 부위에서 활동이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했다. 다음에는 같은 피험자에게 문자가 적혀 있지 않은 격자를 제시하면서 그 격자 속에 앞서 실제로 문자가 적혀 있는 격자를 보았던 것처럼 상상해 보라고 하면서 PET 촬영을 했다. 결과는 실제 문자가 적혀 있는 격자를 보는 경우나 상상으로 문자가 있다고 상상하여 격자를 본 경우나 모두 뇌의 활동 기제가 같았다. 다시 말해 마음으로 상상해서 본 것이나 실제로 보는 것이나 뇌의 기제가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상에 의해 일어나는 효과가 실제로 일어나는 효과와 같다는 플라시보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도움이 되는 발견이다. --- p.105, 「마음으로 몸의 병을 치료하다 : 심신의학」 중에서

명상 동안에는 전반적인 뇌 활동이 줄어들지만, 주의 집중과 긍정적 감정과 관련 있는 뇌 부위와 자율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변연계의 활동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뇌 활동은 안정 이완 상태를 보여주지만 주의 집중과 자율신경계 조정 중추는 활성 흥분 상태를 보여준다. 명상 상태로부터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면 앞서 명상 상태의 안정된 뇌 활동이 역동적인 모습의 뇌 활동으로 바뀌게 된다.

-- p.212, 「명상의 신경과학적 측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면 목이 마를까?

  1962년 데이비드 린이 감독하고 피터 오툴이 열연한 사막 영화의 고전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가 개봉됐다. 이 영화가 개봉되자 당시 세계 도처의 영화관에서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극장마다 휴식 시간(이 영화의 런닝타임은 4시간으로 중간에 휴식시간이 주어진다.)에 매점 앞에는 음료수를 사려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관객들은 스크린 위로 펼쳐진 뜨거운 사막의 모랫바람에 빠져들어 심한 갈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 외부에서 일어나는 반응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실재로 믿는가에 따라 우리의 뇌와 몸은 심하게 요동친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20세기 초 어떤 의사는 사람들이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많이 사망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수면 중에 협심증(angina pectoris)이 발생하여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려고 할 때 사망하더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면 중 협심증의 원인은 대부분 꿈 때문이다. 꿈에서 일어난 격렬한 신체적 활동 또는 두려움이나 분노와 같은 불쾌한 감정이 사람들의 몸을 바꾼 것이다.

 

  임신을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상상임신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이와 같다. 상상임신을 한 사람은 유방의 크기와 형태 나아가 유방 조직의 변화까지도 일으키며 실제로 모유까지 분비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상상임신 4~5개월쯤 되면 태아의 움직임조차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어떤 환자들의 경우는 상상임신의 증상이 너무나 생생하여 의사들조차 오진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변화에 따른 뇌와 몸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일 뿐이다.

  뇌가 기계라고 믿는 당신에게

  아직까지 주류 심리학이나 뇌과학에서는 마음이 가진 이러한 ‘힘’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18세기 말 프랑스의 해부학자였던 프란츠 요제프 갈(Franz Joseph Gall, 1758 ~ 1828)이 ‘정신은 뇌에서 기인하며 또 각각의 정신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따로 존재한다’고 주장한 이래 뇌가 마음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상식’이 되었으며 이 분야의 연구는 뇌의 어느 부분이 어떤 마음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집중됐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뇌가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으며, 뇌에는 명백히 정해진 한계가 있고 이 한계는 대체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이 주류 과학계와 의학계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정밀한 뇌 스캔이 가능해지면서 이 '변하지 않는 뇌' 이론은 점차 허물어졌다. 뇌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흔히 “뇌가소성” 혹은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 한다. 뇌가소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뇌와 마음의 관계는 일방통행에서 점점 양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뇌가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마음 역시 뇌와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을 훈련하라! 뇌가 바뀐다

  마음 훈련을 통해 우리의 뇌와 몸을 바꿀 수 있는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가장 흔한 예로 플라시보 효과를 들 수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5퍼센트는 특정 처방 없이 스스로 나을 수 있는 환자라고 한다. 이들에게는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의사의 확인만 있어도 스스로 치료가 가능한 사람들이다. 
 

  티베트 승려가 등장하는 영화나 텔레비전 화면을 보면 티베트 승려들은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도 장갑이나 양말을 신지 않고 한쪽 팔에는 장삼을 두르지 않은 채 바깥에서 담론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맨살을 드러내면 손발에 동상이 걸리고 추위에 노출되어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티베트 같은 고산 지대에서는 기온이 영하 몇 십도까지 떨어지는데도 승려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거뜬하게 잘 견딜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명상에 들어간 승려들이 자신의 피부 온도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의 명상수행은 인지상의 변화, 문제 해결 능력의 상승 또는 알아차림과 관련되는 뇌의 활동을 고양시킨다.

 

  이런 사례는 마음과 몸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의학적 의미에서 볼 때 기존의 의학적 치료법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여러 종류의 만성병 치료에 심리적 수련으로 그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치료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치유를 위한 마음 수련

  저자는 이 책의 후반부를 이런 마음 훈련 방법에 집중 할애하고 있다.
  특히 소리나 단어와 같은 진언 또는 만트라나 기도문과 같은 언어적 방법을 통해 엄습해오는 잡념과 공상의 고리를 끊음으로서 마음에 휴식을 가져오게 하는 방법에 저자는 주목한다. 하버드대 벤슨(Herbert Benson) 박사는 이런 변형의 경지를 ‘브레이크 아웃(Breakout)'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일어나는 데는 몇 개의 단계가 있고 일단 브레이크 아웃이 발생되고 나면 몸과 마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벤슨 박사는 뇌과학으로 밝혔다. 흥미 있는 것은 브레이크 아웃이 바로 자기 변형의 기본 과정으로 종교적 체험, 특히 명상과 같은 심신의 이완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마음 훈련이 뇌와 몸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수많은 사례와 연구결과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오랫동안 심리학과 뇌 관련 분야를 연구해오던 저자의 첫 번째 대중서로 마음과 뇌에 대해 생소한 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이 뇌를 변화시킨다

    5for10 | 2009-10-26

 

 

  불가에선 "일체유심조" 란 가르침을 통해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임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마음은 뇌에서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일까? 등 등 궁금하기만 하다.

  이 책은 수십 년간 심리학을 연구한 장현갑 박사가 마음과 뇌 그리고 명상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엮은 내용이다.

 

  성인의 뇌의 크기는 주먹 크기만하고, 그 무게는 약 1.4 킬로그램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뇌의 신비를 밝히려는 뇌 과학자들의 그간 노력으로 베일에 쌓여 있던 많은 내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수천 억 개의 뉴런(신경세포) 으로 구성된 뇌는 새로운 뇌 회로를 만들어내고, 한 번 생성된 회로를 반복해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젊은이에 비해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 어렵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규칙을 위반할 때마다 불쾌함이나 뻣뻣함, 고통 등의 증상으로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이렇듯 우리 몸은 그 나름대로 지혜를 갖고 있으며, 우리에게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질병은 우리로 부터 배신당한 육체가 우리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5 퍼센트는 특정 처방없이 스스로 나을 수 있다고 한다. 뇌 회로의 작용이 우리들의 사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예쁜 꽃으로 치장된 방에 들어가면 기분이 즐거워지지만, 나중에 이 꽃이 조화임을 알게 되면 안 순간부터 기분이 별로이다. 이처럼 만약에 조화인 줄 몰랐다면 기분이 계속 좋았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 라고 하는데, 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말로써 위로하고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의학적 치료없이도 신체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현상이다. 물론, 조직 손상이나 세균 감염의 경우엔 심리적인 확신만으로는 치료에 부족할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예로부터 마음과 건강과의 담론 속에 가장 큰 관심은 마음의 어떤 작용이 신체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여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이었다. 20세기 초 생리학자 월트 캐논은 위기 반응이 일어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 혈압 등이 증가되면서 위나 장의 운동은 일시적으로 멈추는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서 불안, 공포, 긴장 같은 심리적 반응인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남을 주장했다. 즉, 만성 스트레스는 소화기의 활동을 저해하므로 설사, 변비, 위경련, 그리고 소화기 궤양에 걸리게 하는 등 스트레스 관련 증후군 또는 만성 질환을 초래하기 쉽다.

 

  노벨 의학상(1906년) 을 수상한 신경해부학자 라몬 이 카할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를 이루는 신경세포는 유년 시절에 일단 형성되고 나면 그 후부터는 그 구조가 영원히 변할 수 없다"

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 선언은 오랫동안 정설로 여겨졌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동물 실험의 결과를 통해 이 선언은 도전을 받게 되었고, 지금엔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최근에는 달라이 라마가

"마음도 뇌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란 의문을 제기하자 신경외과 의사들은 지각, 감각, 주관적 경험 등의 심리적 현상은 뇌의 전기적, 화학적 활동에 의해 파생되므로 뇌가 이런 기능을 멈추면 의식 또한 함께 사라진다는 일방향적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의 주장

을 들어 보자.

  뇌와 마음 사이에는 뇌가 마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마음이 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양방향성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있지 않을까? 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명상수련에 경험이 많은 신경과학자인 프란시스코 바렐라 박사는

"정신의 상태 또한 뇌의 조건을 틀림없이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지금 학계에서 가정하고 있는 생각과는 판이한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해부학 교수인 마리안 다이아몬드 박사는

"노년에 들어서도 계속하여 두뇌를 활용하면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한 뇌를 유지하여 장수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1980년대 중반 그녀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소위

"브로드만 39번"

영역이 아인슈타인의 경우 두드러지게 발달되어 있다는 특징을 발표했다.

 

   뇌과학자들은 수 많은 뇌 영역들 중 39번 영역이 가장 진화된 영역으로 그간 평가하고 있었다. 만약 39번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기억력, 주의력, 자각 능력 등에 심각한 장애를 보여 글을 읽지 못하고 문자의 뜻도 알아채지 못하므로 고등 정신 능력을 잃게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39번 영역엔 교세포라고 부르는 특별한 세포가 매우 많았다. 이 세포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도와주는 보조 기능만 수행한다고 밝혀져 있다. 이처럼 아인슈타인의 경우 교세포가 많다는 것은 신경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나 신진대사를 도와야 할 필요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아마도 자신의 뇌를 스스로 잘 활용햇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그는 생애에 걸쳐 엄청나게 열심히 사고 훈련을 했던, 이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었다. 이처럼

특정한 심리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면 특정한 심리 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뇌 부위가 특별하게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지적 자극을 자주 접하고 즐거운 놀이에 부지런히 참여하는 것이 뇌 장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뇌를 활동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주류 과학계와 의학계에서는

"뇌는 절대 변화하지 않으며 정해진 한계가 있고 그 한계는 대체적으로 유전적 요인이다

" 고 주장해왔고, 이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마음 훈련" 으로 뇌 구조를 바꿀 수 있고, 나아가 많은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보약으로 사랑, 부모의 따뜻함, 따뜻한 인간관계, 믿음, 신앙심, 명상수행, 행복감, 이완반응, 의료명상, 초월명상, 마음챙김 명상 등을 예로 들면서 쉽고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불안, 우울, 암, 만성적인 통증 등 스트레스 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형 마음챙김 명상" 의 임상적용 효과를 자신있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명상 수련은 중생의 고통을 풀어주고, 행복감은 증강시켜주는 것이므로 이것이 바로 행복을 위한 훈련이고, 웰빙을 위한 훈련이라 부를 있다"

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