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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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詩 이모저모

독일시인론/ 김주연

금동원(琴東媛) 2017. 11. 30. 01:07

 이번 <문학의 집, 서울>에서 진행하는 제10기 남산시학당의 초대강사는 김주연 선생님(문학평론가)이시다. 12강(講) 동안 12명의 독일 시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대표적인 시 두 세편을 강독하는 짧은 강의지만 무척 알차다. 학부시절 친구 학교의 교실에서 청강을 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새삼 감회가 새롭다.

워낙  저명한 1세대 문학 평론가이기도 하고 , 김현, 김치수, 김병익과 더불어  [문학과 지성]을 창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문학평론의 중추적 역활을 했던 분이기에 더욱  수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함께 했다. 큰 목마름에 아주 소박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강의를 듣는 시간동안은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내내 행복하고 즐겁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노발리스,  프리드리히 휠더린,  고트프리트 벤,  하인리히 하이네,  헤르만 헤세,  잉게보르크 바하만,  파을 첼란,  율겐 테오발티,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쉴러등등...

 

 

 

 『독일시인론』

 -김주연  | 열화당

 

  ○작가 소개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대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1966년 『문학』에 「카프카시론」이 당선되면서 문학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계간 『문학과 지성』 동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객원교수,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우경문화저술상, 팔봉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상황과 인간』, 『문학비평론』, 『변동사회와 작가』, 『고트프리트 벤 연구』, 『독일시인론』, 『새로운 꿈을 위하여』, 『문학을 넘어서』, 『문학과 정신의 힘』, 『독일문학의 본질』, 『독일학 연구』, 『문학, 그 영원한 모순과 더불어』, 『김주연평론문학선』, 『사랑과 권력』, 『가짜의 진실, 그 환상』, 『디지털 욕망과 문학의 현혹』, 『근대 논의 이후의 문학』, 『인간을 향하여 인간을 넘어서』, 『독일 비평사』 등이 있다.
            

 

 

  제 1강,  라이너 마리아 릴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제 2강.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세상과 인간의 기원, 그리고 죄와 구원에 대하여


  제3강  노발리스
     계몽적 '낮'에 대비되는 낭만적 '밤이란?


  제 4강  프리드리히 힐덜린
      궁색한 시대 시인의 운명을 생각한다


  제 5강 고트프리트 벤
      인간성이 압살되어가는 시대, 표현주의의 외침


  제 6강 하인리히 하이네
      마법을 넘어서 현실을 보다, 저항-


  제 7강  헤르만 헤세
       세상과 '나'의 대결에서 화해를 찾는다


  제 8강  잉게보르크 바하만
       절망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제9강  파울 첼란
        폭력의 현실을 언어는 과연 반영할 수 있는가?


  제 10강  율겐 테오발디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풍자하며


  제 11강  프리드리히 니체
        신을 내려놓고 인간을 찾는 안타까움


  제 12강  프리드리히 쉴러
       아름다움을 통한 모럴과 정의의 길


    
 
 
  김주연 등단 50주년 기념 『예감의 실현』-김주연 비평선집
 - 김주연저/ 김태환편/ 문학과 지성사           

 

  ○목차

  1부 비평을 찾아서


  시의 인식의 문제 13
  문학사와 문학비평-한국 문학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26
  사회비판론과 시민문학론 49
  분석론, 그리고 종합론의 가능성 71
  근대문학 기점 논의의 문제점 92
  대중문학 논의의 제 문제 108
  민족문학론의 당위와 한계 129
  기술 발전과 대중문화 150
  현대시와 신성 회복 195
  문학, 그 영원한 모순과 더불어 205

  2부 한국 문학의 맥락


  새 시대 문학의 성립-인식의 출발로서의 60년대 229
  한국 문학은 이상주의인가 263
  산업화의 안팎-70년대 신진 소설가의 세계 282
  한국 현대시와 기독교 302
  한국 문학, 왜 감동이 약한가-그 초월성 결핍을 비판한다 323
  소설의 장래와 그 역할 349
  노동 문제의 문학적 인식 371
  성 관습의 붕괴와 원근법주의-세기말의 젊은 소설가들 388
  욕망과 죽음의 정치학-90년대 시의 신표현주의적 경향 410
  페미니즘, 그 당연한 욕망의 함정-21세기 문학의 발전적 전망과 관련하여 428
  인터넷 대중과 문학적 실천-새로운 소설 징후들을 보면서 467
  한국 문학 세계화의 요체 483

  3부 추억과 서정-시론


  교양주의의 붕괴와 언어의 범속화-김수영 495
  명상적 집중과 추억-김춘수 516
  죽음과 행복한 잠-고은 529
  자기 확인과 자기 부인-황동규 546
  따뜻한 마음, 따뜻한 시-마종기 566
  시적 실존과 시의 운명-정현종 579
  바라봄의 시학-김형영 594
  시와 아이러니-오규원 608
  눈이 붉은 작은 새, 큰 새가 되어-김지하 626
  범속한 트임-김광규 654
  바다의 통곡, 바다의 의지-문충성 672
  부패한 몸, 우울의 예술성-이성복 685
  허기와 시적 생산성-김혜순 701
  풍자의 제의를 넘어서-황지우 718
  신체적 상상력: 직선에서 원으로-김기택 738
  시, 생명을 살리다-박라연 753

  4부 현실 속으로, 현실을 넘어서-소설론


  분단시대와 지식인의 사랑-최인훈 771
  보편성의 위기와 소설-서정인 794
  떠남과 외지인 의식-황석영 810
  상업 문명 속 소외와 복귀-최인호 825
  역사와 문학-이병주 844
  제의(祭儀)와 화해-이청준 855
  샤머니즘과 한국 정신-한승원 867
  취락(聚落)의 와해와 저항-이문구 874
  모자 관계의 소외/동화의 구조-김원일 881
  소리와 새, 먼 곳을 오가다-윤후명 895
  문체, 그 기화(氣化)된 허기-오정희 911
  순응과 탈출-박완서 927
  서사와 서정의 섬세한, 혹은 웅장한 통합-김주영 943
  명분주의의 비극-현길언 965
  기억의 바다, 그 깊이에 홀린 물고기-이인성 981
  포박된 인생과 그 변신-이승우 997
  라멕의 노래-김영현 1016
  세속 도시에서의 글쓰기-정찬 1027
  근대에도 신화는 있다-성석제 1043
  소설로 쓴 그림-배수아 1059
  몸의 유물론-김훈 1075
  모순과 그 힘-은희경 1092
  서사의 관리와 ‘기계천사’-김영하 1110
  ‘미니멀’ 투어 이야기 만들기-정영문 1126
  고양이와 쥐, 개 그리고…… 사람-편혜영 1143

  김주연 등단 50주년 기념 대담 | 디지털 문명과 영성에 대하여, 그 예감의 비평 1159
  김주연의 말 | 원고지를 위한 변명 1182

 

  ○출판사 리뷰

  분석과 비판적 이해에 기반한 총체적 성찰, 현실에 충실했던 비평이 보여준 ‘예감의 실현’

  이 책은 1969년 박우사에서 출간된 김주연의 첫 비평집 『상황과 인간』 이후 2016년 현재까지 출간된 선집과 공저, 편저를 제외한 총 13권의 비평집에서 총 63편의 주요 평문을 선별하여 4개의 주제별로 묶고 있다. 1부 〈비평을 찾아서〉에는 특정한 주제에 따른 포괄적인 문학이론과 비평에 관한 논의를, 2부 〈한국 문학의 맥락〉에는 일정 시기의 한국 문학 전반의 맥락에 대한 논의를 담은 글들을 묶었다. ‘60년대 인식의 출발’에서부터 ‘사회 비판과 시민문학론’, ‘근대문학 기점 논의’, ‘대중문학 논의’, ‘현대시와 신성 회복’, ‘산업화의 안팎과 신진 소설가의 출현’, ‘기술 발전과 대중문화’로 인한 세기말의 젊은 소설들의 출현과 90년대 시의 신표현주의적 경향 등, 여기 묶인 평문들의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김주연의 비평적 시선과 분석의 대상이 역동적으로 변화해온 지난 한국 사회 문화 현실과 문학장에 돌출해온 주제와 작품에 긴밀하게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어에 침착하게 천착한 첫 세대인 그는 김현과 함께 60~80년대에 걸쳐 한국 현대시의 분출하는 생명력과 다채로운 양상을 주목하며 의미 있는 분석을 활발하게 시도하기도 했다. 그 결실이 3부 〈추억과 서정―시론〉으로 모여, 김수영, 김춘수, 고은, 황동규에서부터 이성복, 김혜순, 황지우 등에 이르는 다양한 문학적 세대의 시 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4부 〈현실 속으로, 현신을 넘어서-소설론〉은 최인훈, 서정인, 황석영, 이청준, 이문구에서부터 김영하, 정영문, 편혜영에 이르기까지, 역시나 한두 개의 경향성으로는 결코 묶일 수 없는 소설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고도 폭넓게 아우르면서 이를 꾸준히 당대의 문화 산업 속에서 날카롭게 호명하고 또 분석을 시도한 글들을 모았다. 3부 시론과 4부 소설론은 대상 시인과 소설가의 등단 연도를 기준으로 삼아 글을 배치하여, 그 자체로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과 소설가의 면면은 물론 연대기적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 『문학과사회』 여름호(통권 제114호)에 마련했던 〈김주연 등단 50주년 기념 대담―디지털 문명과 영성에 대하여, 그 예감의 비평〉을 함께 실어, 지난 반세기 동안의 김주연 개인의 역사와 한국 문학의 역사를 함께 되돌아보는 한편, 앞으로 도래할 문학에 대한 김주연 특유의 거침없고도 예리한 사유의 진면목을 생생한 육성의 느낌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각 부에 수록된 글들의 발표 시기는 글 말미에 적고, 대상 작가와 관련한 저자의 주요 평문 가운데 함께 읽어보면 좋을 평론의 수록 지면도 함께 밝혀두었다. 수록된 63편의 출전은 책 뒤에 따로 지면을 두어 정리했고, 30여 쪽에 달하는 상세한 인물과 작품, 이론과 개념어에 대한 〈색인〉과 김주연이 저술과 번역에 참여한 모든 책의 〈목록〉을 밝혀, 선집으로서의 충실함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바라건대, 김주연의 날카로운 시선을 거쳐 간 지난 50년간의 현대 한국 문학의 중요한 변곡점과 다채로운 특징들이 이 한 권의 책에 충분히 대표성 있게 반영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