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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시드니 하버 브릿지

금동원(琴東媛) 2018. 1. 13. 23:48

  호주 시드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서있는 오페라하우스일 것이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의 자유여신상처럼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당연하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을 보러갔을 때이다. 네덜란드의 오줌누는 소년 동상, 터키에 있는 트로이 유적지와 함께 세계 3대 허무관광지에 드는 곳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다. 그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인기 관광지가 가지고 있는 기대와 실망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그렇게 보자면 호주 시드니에 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장소가 분명하다. 어느 나라를 가든 여행에 있어서 계절은 매우 중요하다. 시드니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1월 전후가 여행하기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도시이다. 섭씨 28도 내외의 약간 후덥지근한 초여름 날씨지만 여행하기에는 아주 쾌적하고 좋은 편이다.

  특히 한해를 마무리하는 매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불꽃놀이가 하버브릿지와 달링하버등에서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시드니이다. 송년과 신년의 축제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비용이 억도 아닌 조단위라는 말에 감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의 즐거움과 추억을 위해 찬란한 불꽃이 아니라 돈다발이 펑펑 터지는구나하는 비낭만적인 생각을 함께 했으니까...

  어쨌든 시드니는 아름다운 도시다. 호주의 수도(캔버라)는 아니지만 인구 600만명 규모의 세계 3대 미항에 들어가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실제로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 눈부시게 화창하고 맑은 환상적인 날씨엔젤 덕을 보았기에 가능한 감탄사일지도 모르지만, 비가 오는 날 역시 매우 매력적인 분위기와 낭만적인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다.(딱 하루 비가 왔다) 결국 모든 날씨에도 그 나름의 독특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매우 매력적이고 잊지 못할 명소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시드니 시내에 있던 숙소에서 모든 거리는 웬만하면 걸어서 다니면 된다. (우보라는 택시를 이용해도 매우 편리하다)  이국적이고 활기찬 도시의 이곳저곳을 살피다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해있곤 한다. 달링하버 주변과 해산물 시장인 씨마켓 , 하이드 파크와 미술관,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타워등등... 구굴지도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목적지까지 걸어갈 수 있다. 물론 걸을 수 있는 체력과 관광객의 시간적 여유에서만 가능한 호사이지만 말이다.

  시드니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다. 특히 하버 브릿지를 배경으로한 오페라 하우스에 즐비한 카페와 자유롭게 휴식이 가능한 공간은 세계에서 몰려든 다인종의 관광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더욱이 햇살 좋은 날은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자연풍광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눈부시다.

  잠시 머물렀다 돌아가는 이방인의 눈에 비친 오페라하우스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빛나는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하버 브릿지의 풍광.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후덥지근한 바람, 눈부신 태양과  높고 푸른 하늘, 깨끗하고 맑은 공기, 사람들의 활기가 더해진 모습으로 마음에 담아둔다.(금동원)

 

 

 

 

 

 

 

 

                    

 

                

 

 

 

 

 

 

 

 

 

 

 

 

 

 

 

 

 

 

 

 

 

 

 

 

 

 

                                                              다른 날 오페라 하우스의 풍경

 

                                                     하버 브릿지 쪽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