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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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시인의 詩를 읽다

방문객/ 정현종

금동원(琴東媛) 2018. 2. 25. 23:41

방문객

 

정현종(1939~)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광희의 속삭임』, (2008,문학과 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