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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詩를 읽다

순수의 전조/ W. 블레이크

금동원(琴東媛) 2018. 9. 1. 09:05

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1757~ 1827)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하며

주인집 문 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쫓기는 토끼의 울음 소리는

우리의 머리를 찢는다.

 

 

종달새가 날개에 상처를 입으면아기 천사는 노래를 멈추고...모든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은인간의 영혼을 지옥으로부터 건져 올린다.여기저기를 헤매는 들사슴은근심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해방시켜준다.학대받은 양은 전쟁을 낳지만,그러나 그는 백정의 칼을 용서한다그렇게 되는 일은 올바른 일이다.

 

 

인간은 기쁨과 비탄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이것을 올바르게 알 때,

우리는 세상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기쁨과 비탄은 훌륭하게 직조되어

신성한 영혼에겐 안성맞춤의 옷,

모든 슬픔과 기쁨 밑으로는

비단으로 엮어진 기쁨이 흐른다.

 

 

아기는 강보 이상의 것,
이 모든 인간의 땅을 두루 통해서
도구는 만들어지고, 우리의 손은 태어나는 것임을
모든 농부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보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대가 무엇을 하건, 그것을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해와 달이 의심을 한다면
그들은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열정 속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열정이 그대 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국가의 면허를 받은 매음부와 도박꾼은바로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이 거리 저 거리에서 들려오는 창부의 흐느낌은늙은 영국의 수의를 짤 것이다.

가진자의 환호성과 잃은 자의 저주가

죽은 영국의 관 앞에서 춤을 춘다.

우리는 눈을 통해서 보지 않을 때

거짓을 믿게 된다.

눈이란 영혼이 빛살 속에 잠잘 때

밤에 태어나 밤에 사라지는 것

밤에 사는 가련한 영혼들에게

하느님은 나타나시고 하느님은 빛이시다.

그러나 빛의 영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신다.

   

- Auguries of Innocence(순수의 전조) 번역본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1757~ 1827)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는 영국의 화가이자 시인이다.

  서유럽 문화전통에서 매우 독창적·독자적인 작품〈순수의 노래 Songs of Innocence〉(1789)·〈경험의 노래 Songs of Experience〉(1794)를 필두로 삽화를 그려넣은 일련의 서정시와 서사시를 남겼다. 오늘날에는 최초이자 가장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회화에서는 블레이크는 색보다 선을 강조해서 '딱딱한 느낌의 곧은 선'을 즐겨 썼다. 뛰어난 직관력으로 궁극적으로는 상상하여 창조한 미술작품이 자연을 관찰하여 얻은 것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했다. 판화·수채화·템페라에 나오는 인물들은 물결 모양의 윤곽에서 느껴지는 율동적인 생동감, 위풍당당한 단순함을 지닌 특이한 형상, 극적인 효과와 독창성을 지닌 몸짓으로 유명하다.(다음백과)

 

 

  영국 시인 겸 화가. 신비로운 체험을 시로 표현했다. 작품에는《결백의 노래》,《셀의 서(書)》,《밀턴》등이 있다. 화가로서 단테 등의 시와 구약성서의《욥기(記)》등을 위한 삽화를 남김으로써 천재성도 보이며 활약하기도 했다.

 

 

 

 

    

 

 

 

 

       

 

 

 

 

 

   

 

출처: 아트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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