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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미스터 스마일 (2018)

금동원(琴東媛) 2019. 1. 6. 22:34



 미스터 스마일 (2018)-The Old Man and the Gun

 감독) 데이빗 로워리                                      

 주연) 로버트 레드포드


전 세계가 놀랐다!
경력 60년의 베테랑, 18번의 탈옥 성공 신화, 마음을 사로잡는 신사의 품격까지

전설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전대미문 실화 스토리


  ‘이 이야기, 역시, 대부분 사실이다(This story, also, is mostly true)’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하는 <미스터 스마일>. 이 작품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전설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의 이야기를 영화로 완성하였다. <잃어버린 도시Z>의 원작자 데이빗 그란이 2003년 [뉴요커(The New Yorker)]에 기고한 ‘포레스트 터커’에 대한 이야기 [올드맨 앤 더 건(The Oldman & the Gun)]으로 세상은 다시 한번 그의 대단한 은행털이 인생에 대해서 주목하게 되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독특한 존재였다. ‘포레스트 터커’는 70대의 나이까지 은행 강도를 멈추지 않았고, 교도소에서 18번 탈옥에 성공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폭력이나 협박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정하고 젠틀하게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1980년 한 해 동안만 무려 60여 곳의 은행을 턴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인물이다. ‘포레스트 터커’는 은행 강도로 긴 커리어를 유지했고, 은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경찰은 그들이 체포한 남자가 78세의 노인이라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의 태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놀랐는데 “늦은 오후, 얼리버드 스페셜 저녁 만찬을 막 먹고 나온 사람 같은 여유로움에 깜짝 놀랐다”라는 당시의 담당 형사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레스트 터커’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영화 <미스터 스마일>은 ‘포레스트 터커’의 다이내믹했던 인생 중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 그의 모습을 담았다. 여전히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은행을 터는 일상에서 어느 날, 우연히 도로에서 ‘쥬얼’이라는 여인을 만났던 그 시기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임을 활기차게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디바이스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 전의 마지막 시대라고 할 수 있는 80년대는 지금처럼 모든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조금은 천천히 움직여도 되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있는 시대다. <미스터 스마일>은 실화를 바탕으로, 레트로 느낌 물씬 풍기는 미국의 거리 모습과 다양한 클래식카, 그리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추적하는 수사관 등 1980년대 당시의 모습을 낭만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경찰의 추격이 점차 가까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인과 점점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포레스트 터커’의 모습은 낭만과 사랑이 가득하다. 인생의 막바지에서 만난 그녀는 ‘포레스트 터커’의 진짜 직업을 알고 있음에도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곁을 지켜주는 좋은 친구로 아름다운 로맨스의 백미를 보여준다.




최강 제작진과 레전드 캐스팅이 만났다!
2017년 최고의 영화 TOP 10 <고스트 스토리>의 데이빗 로워리 감독!
할리우드의 레전드 로버트 레드포드와 아카데미 수상 명품 배우들의 앙상블!


 < 미스터 스마일>을 마지막으로 연기 생활 은퇴를 알린 할리우드의 영원한 전설, 로버트 레드포드는 제76회 골든글로브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그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더욱더 고조시키고 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미스터 스마일>에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미소를 잃지 않고,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다정하고 젠틀하게 은행을 털어 세상을 놀라게 한 전설적인 인물 ‘포레스트 터커’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미스터 스마일>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 중의 한 명이자, 영원한 선댄스 키드 로버트 레드포드를 시작으로 씨씨 스페이식, 케이시 애플렉, 대니 글로버, 톰 웨이츠 등 연기파 명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포레스트 터커’와 우연히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지는 ‘쥬얼’ 역의 씨씨 스페이식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캐리>, 테렌스 맬릭 감독의 <황무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여러 인물들을 창조해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아카데미시상식에 6번 노미네이트되었고, <광부의 딸>로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남다른 연기 내공을 가지고 있다. ‘포레스트 터커’를 쫓으면서 그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형사 ‘존’ 역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아카데미시상식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케이시 애플렉이 맡았다. <고스트 스토리> 등 데이빗 로워리 감독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케이시 애플렉은 이번 작품에서 추적의 순수함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는 매력적인 형사 연기를 선보인다. 그 외 ‘포레스트 터커’의 동료 역할로 에미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던 대니 글로버가 ‘테디 그린’ 역을, 세계적인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톰 웨이츠가 ‘월러’ 역을 맡았다. 여기에 극 중 ‘포레스트 터커’의 딸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엘리자베스 모스도 빠뜨릴 수 없는 캐스트다. 이에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런 동료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운이었고 이들을 모두 존경한다”라는 말로 <미스터 스마일>의 명품 배우진에 대한 만족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최강 제작진의 참여로 웰메이드 작품이 완성되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디즈니 실사 영화 <피터와 드래곤>으로 실력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고, 그 후 한계를 뛰어넘은 독창적인 러브스토리 <고스트 스토리>로 2017년 최고의 영화 TOP 10(롤링 스톤지 선정)에 오르면서 평단과 관객의 높은 지지 속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 이에 그의 차기작 <미스터 스마일> 역시 감각적인 연출에 대한 영화팬들의 폭발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데드 맨 워킹> <가타카> <피터와 드래곤> <어글리 트루스>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사이더 하우스>로 아카데미시상식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리사 제노 커진이 편집을 맡았고, <고스트 스토리> <피터와 드래곤>에서 데이빗 로워리 감독과 함께 작업한 아넬 브로더 의상 감독, 다니엘 하트 음악 감독이 이번 작업에도 참여해 한층 더 높아진 호흡을 보여주었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로버트 레드포드에 의한, 로버트 레드포드를 위한 영화
할리우드의 레전드의 마지막 작품에 대한 경의와 헌사, 오마주!
최고의 은퇴작으로 완성되다!


 21세부터 영화에 출연, 약 60년 동안, 수많은 명작들을 배출해 온 로버트 레드포드는 촬영 몇 달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스터 스마일>이 배우로서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는 제작진들과 동료 배우 모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소식을 들은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처음에는 엄청난 압박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은퇴작을 연출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에게 굉장한 자부심과 동기를 부여시켰다. 시나리오는 그 이후로 계속 수정되었고,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클래식 범죄물들과 함께 로버트 레드포드의 초기 작품들도 모두 섭렵했다. 멈추지 않는 은행털이와 18번의 탈옥 성공으로 악명높은 범죄자가 되었지만 특유의 젠틀한 스타일로 배심원, 판사, 형사들에게까지도 아주 특별한 인물로 기억된 비폭력주의 범죄자 ‘포레스트 터커’. 그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여유,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는 <미스터 스마일>은 데이빗 로워리 감독 이하 제작진들에게 ‘로버트 레드포드의, 로버트 레드포드에 의한, 로버트 레드포드를 위한 영화’나 마찬가지였다. ‘포레스트 터커’의 전성기인 1980년대 초반을 다루면서 데이빗 로워리 감독과 제작진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전성기가 시작된 70년대의 연출법과 그 외 다양한 작품들의 오마주를 통해 로버트 레드포드 마지막 은퇴작에 대한 경의와 헌사를 표현했다.

 촬영은 슈퍼 16mm로 촬영을 했다. 영상 자체만으로도 70년대 영화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으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슈퍼 16mm 촬영은 이미지가 덜 정제되어 보이면서 그 시대 느낌을 보여주는 단순히 영화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촬영장 분위기까지 바꾸어 놓았다. 디지털 촬영이 아닌 필름 촬영이기 때문에 조명 및 많은 부분들이 사전에 더욱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야 했고,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이 충분하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많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 젠틀하고 우아하고 품위가 넘쳤던 것뿐만 아니라 은행털이와 탈옥에 있어서 천재적 재능을 가졌던 ‘포레스트 터커’의 영리함과 매력이 연출에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매 장면이 가지는 특유의 리듬을 살리는 것에 제작진들은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이 이야기, 역시, 대부분 사실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나오는 오프닝 타이틀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출세작, <내일을 향해 쏴라>의 오마주이다. <내일을 향해 쏴라> 오프닝의 ‘이 영화는 대부분 실화이다(Most of what follows is true)’ 문구와 오리지널 타이틀 폰트를 활용한 것. 그 외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매력 넘치는 범죄자 역할을 맡았던 초기작들을 연상시키는 재치 넘치는 오마주 장면들도 포함되었다. 초반부 은행씬에서 ‘포레스트 터커’와 형사 ‘존 헌트’가 서로가 서로를 모른 채 스치듯 만나는 장면에서 ‘존 헌트’가 콧잔등을 만지는 제스처는 <스팅>의 시그니처 장면을 절묘하게 사용한 것. 후반부 ‘포레스트 터커’의 탈옥 리스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로버트 레드포드의 전설적인 필모를 파노라마처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로버트 레드포드의 리즈 시절 사진으로 완성된 머그샷 퍼레이드와 영화 <체이스> 클립의 활용은 로버트 레드포드의 전 생애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것 같은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80년대 레트로 스타일
슈퍼 16mm 필름 촬영, 음악, 소품, 의상 등
아날로그 시대, 아날로그 방식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완성되다!


 < 미스터 스마일>은 전대미문 실화의 주인공인 ‘포레스트 터커’가 가장 왕성하게 활약했던 시기이자 마지막 사랑을 만났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그 당시 시대 고증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시간을 초월한 느낌을 원했다. 모든 장면을 따뜻한 브라운, 오렌지색 톤으로 맞춰가며 대놓고 80년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것을 부각하기보다 스토리텔링에 더욱 집중하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시대를 깨닫게 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보다, 어떤 사건, 어떤 인물들의 이야기인지에 집중하다가 불현듯 ‘아무도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 않네?’라고 깨달으며 영화 속 시기를 자각하게 되길 바랐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은 ‘포레스트 터커’의 의상의 경우도 의상 감독인 아넬 브로더는 70년대 후반의 옷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중고품 할인 가게 탐방을 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하면서도 현재 시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했다. 실제 ‘포레스트 터커’는 굉장히 화려한 스타일이었지만 영화 속 메인 의상은 단정하고 멋스러운 푸른색 양복으로 확정되었다. 회색, 흰색을 베이스로 하는 차가운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 속에서 ‘포레스트 터커’의 푸른색 양복은 극 중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로버트 레드포드를 스마트하고 영리한 은행털이 신사이자 아주 특별한 로맨티시스트로 만들어주는 매직이 발휘된 것.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 내내 같은 양복을 입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그를 쫓는 ‘존 헌트’ 역할의 케이시 애플렉의 의상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포레스트 터커’의 추격에 점점 박차를 가할수록 의상에도 점점 색을 추가한 것. 그리고 ‘포레스트 터커’와 ‘쥬얼’의 집은 시대를 초월한 느낌이지만 ‘존 헌트’의 집은 전형적인 7~80년대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표현해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시대를 반영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철저하고도 세심한 기획은 마치 동시대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완벽한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극 중 퇴물 갱단이 사용하는 차량 및 80년대 스타일의 은행들, 회중 시계 등 ‘포레스트 터커’의 소품과 탈옥 몽타주 씬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샌 퀜틴 탈옥에 활용된 ‘포레스트 터커’의 보트 장면은 실제 감옥의 목공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료들만 사용해서 리얼리티를 더했다.

 또한 <피터와 드래곤> <고스트 스토리>에 이어 데이빗 로워리와 함께 하는 다니엘 하트 음악 감독은 흔히 레트로 스타일의 영화에 연상되는 포크, 컨트리 외에 마일즈 데이비스 스타일의 재즈풍 퍼커션 사 운드를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의견을 반영했다. 1960년대 미국 포크계의 전설 잭슨 C. 프랭크의 대표곡 ‘Blues Run the Game’을 비롯한 사운드 트랙은 영화 속 추격전과 로맨스, 그리고 80년대의 낭만 가득한 레트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 The Legend ]

로버트 레드포드 Robert Redford


 1936년 8월 18일 탄생, 연극, 뮤지컬, TV에서 활약하다가 1960년대에 영화에 데뷔 후, 1969년에 연기 인생의 전환점과 성공을 가져다준 <내일을 향해 쏴라>에 출연하게 된다. 세계적인 슈퍼 스타가 되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연출에도 도전, 1980년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을 수상하게 된다. 감독/제작/배우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것과 동시에 상업적인 할리우드 영화와는 색다른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선댄스 영화제’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 외 환경 문제, 인권 문제, 자연 보호 활동 등으로 유엔글로벌 500상, 지구의 날 국제상 등을 수상했다.


[ The Real Story ]
포레스트 터커 Forrest Tucker


‘포레스트 터커’는 ‘생계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한평생 취미처럼 은행을 털고 슬기롭게 탈옥생활을 즐기면서도 폭력을 쓰지 않는 비폭력주의로 전미를 사로잡은 전설의 은행털이 신사였다. 1920년 6월 23일생으로 15세 되던 해인 1936년 자동차를 훔친 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후 탈옥했다. 그 후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 처음엔 넘치는 스릴로 시작했지만 스스로 재능을 발견했고, 은행털이와 탈옥은 그에게 은퇴 없는 평생의 업이 되었다. 본인이 밝힌 그의 탈옥 기록은, 총 30번의 탈옥 시도 중 18번의 성공과 12번의 실패. 그중 난공불락으로 악명 높은 알카트라즈 교도소도 포함되어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미스터 스마일>에서도 등장한 CBS 선정 가장 혁신적인 탈옥 BEST 10으로도 손꼽힌 샌 퀜틴 주립 교도소 탈옥 당시, 보트를 타고 교도소를 탈출할 때는 너무 여유가 넘쳐서 탈옥수인 줄도 모르고 보트의 안전과 안부를 묻는 해안 경비대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는 등 웃지 못할 다양한 루머들도 남겼다. 1980년 한 해 동안만 약 60여 곳의 은행을 털었으며 같은 곳만 3~4번 털기도 했다. 알카트라즈와 샌 퀜틴 탈옥 성공 후에는 추종자까지 생겨, ‘퇴물갱단’을 결성해 조직으로 행동하기도 했다. 마지막 은행털이로 체포되었을 당시 ‘포레스트 터커’의 나이는 78세,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보조보행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활약상과 노하우를 담아낸 [캔 오프너(Can Opener)] 등의 저자이기도 하며 총 세 번의 결혼을 했다. [뉴요커(The New Yorker)]의 데이빗 그란과 마지막 인터뷰를 나눌 때 18번의 탈옥 성공 리스트와 함께 빈칸으로 남겨진 19번을 적은 쪽지를 전달했고, 이는 영화 속에서 ‘쥬얼’에게 전달하는 쪽지로 표현되었다. 마지막으로 체포되었을 때 ‘포레스트 터커’는 13년 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4년째인 2004년 5월 29일에 감옥에서 사망했다. 그를 체포했던 형사들조차 ‘은혜롭다’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우아하고 품위 넘치던 ‘포레스트 터커’는 약 60년 동안의 은행털이, 수감되었던 모든 감옥에서의 탈옥 시도, 그중 18번의 탈옥 성공 기록을 세우며 전대미문 실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탈옥 아티스트’로도 불리던 그는 자신의 삶도 ‘제시 제임스’처럼 영화화되길 간절히 바랐다.



[ Production Notes ]

기획 : 이토록 멋진 실화가 영화화되기까지!
전미를 사로잡았던 특이한 유명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포레스트 터커’는 단언컨대 가장 독특한 존재였다. 18번 탈옥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78세가 되어서도 은행털이를 했기 때이다. 생계에 아무 지장이 없었지만 출근을 하듯 은행을 털다가 결국 1999년에 체포되고 만다. 천재적 재능을 겸비한 ‘포레스트 터커’는 자신의 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본인의 파란만장 스토리가 영화화되길 바라며 [캔 오프너(The Can Opener)] 등 다양한 글 작업도 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데이빗 그란은 전설적인 은행털이 신사와 몇 차례의 인터뷰 후에 [올드맨 앤 더 건(The Oldman & the Gun)]이라는 [뉴요커(The New Yorker)] 기고문을 작성하게 되었다.

‘포레스트 터커’의 놀라운 스토리가 담긴 데이빗 그란의 [뉴요커(The New Yorker)] 기고문인 [올드맨 앤 더 건(The Oldman & the Gun)]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콘데 나스트 엔터테인먼트의 제레미 스테클러였다. 특별한 영화가 될 것으로 직감하고 판권을 확보한 후 로버트 레드포드와 데이빗 로워리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취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작품에 강렬하게 끌렸다고 밝혔으며, 선댄스 영화제로 인해 주목받은 작가 겸 감독인 데이빗 로워리가 연출을 맡는 것에도 크게 만족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활기가 넘치면서도 위험이 가득하고, 또 그 위험을 즐기면서 완벽하게 성공해내는 ‘포레스트 터커’의 모험은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생각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데이빗 로워리는 추격전과 로맨스가 조화를 이룬 명랑한 안티 히어로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영화화가 진행되면서 데이빗 로워리는 ‘포레스트 터커’를 인간적인 접근법으로 다가갔다. 완전히 사실에 근거한 활약상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빛나길 원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보다는 ‘포레스트 터커’의 독특하고 기발한 은행털이 방식과 그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다. 로버트 레드포드 역시 ‘포레스트 터커’의 범죄 활약상보다는 그가 가진 유머러스함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범죄에 대한 ‘포레스트 터커’의 비폭력적인 접근 또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살아온 방식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로버트 레드포드가 많은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 부분에서는 디테일한 연출은 불필요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캐릭터에 대해 열어놓고 시작했다’라고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밝혔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범죄자 ‘포레스트 터커’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연출 의도였고, 이 작품 자체가 로버트 레드포드에 대한 연서이자, 그의 영화 같은 삶에 대한 즐거움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포레스트 터커’는 내 마음 속에서 언제나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가 수십 년 동안 연기해 온 다양한 역할들과 ‘포레스트 터커’와의 공통점을 보았지만 <피터와 드래곤>으로 마침내 그를 개인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 후 <미스터 스마일> 각본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라며 캐릭터 연출과 그를 연기한 로버트 레드포드에 심혈과 애정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이러한 그의 섬세한 연출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완벽한 연기로 인해 ‘포레스트 터커’는 더없이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신작골라담기] 할리우드 대배우의 유쾌한 작별인사, '미스터 스마일'

  띵양/ 입력 2018.12.26. 12:15 수정 2018.12.26. 12:39



씨네필과 장르 마니아를 위한 이번주 개봉작


매주 새로운 영화가 물밀듯이 극장가를 찾아오지만 모든 개봉작을 보기에는 시간도 없고 지갑 사정도 여의치 않다.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에게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간과 여유가 있어도 보고 싶은 영화가 근처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참사를 겪으면서 VOD 출시만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씨네필 혹은 특정 장르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이번 주 개봉작들을 소개한다.


출처: (주)티캐스트          


미스터 스마일 (The Old Man and the Gun): "할리우드 대배우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작별인사"

에디터 J: 로버트 레드포드의 온화한 미소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자. [미스터 스마일]은 60년간 은행털이를 멈추지 않았던 전설적인 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실화에 착안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조명한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언제 어디서나 여유를 잃지 않고 자부심을 가졌던 은행털이 신사의 전설적인 명성에 낭만적인 생명력을 한껏 불어넣는다. 완벽한 슈트 차림, 부드러운 미소, 재치 있는 언변, 밉지 않은 허세, 품위 있는 다정함을 두루 갖춘 그는 매력적인 안티 히어로에 가깝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완벽한 연기는 배우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유쾌한 오마주와 부드러운 질감의 필름 영상 등 세심한 연출에 힘입어 더욱 우아하게 빛나며,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이 독보적인 인물의 생애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에 관한 본질적인 탐구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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