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비밀
금동원
베일을 벗겨라
너의 고백을 들어보자
불에 데인 듯(인두로 지진 듯)
얇게 박피된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시의 진물
진실이 피의 강으로 흐른다
은밀한 언어로 떠도는 혼의 소리
시, 너의 비밀 하나 던져주면
난 울지 않을께
환희에 차서 허공을 휙휙
스치고 사라지는 시의 냄새
시큼하기도 한 쓴 맛
-『본질과 현상』, (2019년 여름호, 통권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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